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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6 김광석... 김광석...
  2. 2007.07.07 술...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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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96년 1월 6일... 그는 우리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난 97년 3월,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딪었다. 서태지와 듀스에 열광했던 평범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터라, 청소년시절의 나는 김광석에게 다가서지 못했었다.  비로소 대학에 들어간후에야, 그의 이름이 아스라이 다가오기 시작했지.  대학시절에는, '그의 소극장 공연을 볼 기회를 가지지 못했음'을 아쉬워하곤 했었다. 돌이켜보건데 그 아쉬움은, 그가 가지는 느낌들을, 누군가에게서 '전해 들을'수밖에 없다는, 절대적 단절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군대가는 선배에게, 조그마한 소주집에 열댓명이 끼여앉아서, 불러주던 '동지가'와, '이등병의 편지'. 대학생이면 김광석의 노래를 알고 있어야만 할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노래하는 잔잔하고 구수한 김광석, 아니 광석이형의 목소리가 참 좋았더랬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광석이형의 12주기. 12년의 세월이란...고3이던 나를, 나이에 'ㄴ'자 들어가는 아저씨로 변하게 했다. 나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 어느덧 나는 그시절의 광석이형과 비슷한 연배가 되어가고 있다. 광석이형은 여전히 그대로인데, 나는 계속해서 나이를 먹어가겠지. 

 

광석이형처럼, 노래하며 인생을 이야기하는 가수를, 다시한번 보고 싶다.






ps/ 요즘 소중한 존재들을 떠나보내면서, 광석이형의 '그날들'이라는 노래를 계속해서 흥얼거리고 있다. 언젠간 그 노래를 내손으로 연주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날들 -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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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힘겨운 공대생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나름대로 아끼는(응?!) 사촌동생을 만났다. 요즈음 느끼는건, 쉽게 취하고, 쉽게 비틀거린다는 것. 몸이 힘들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술을 찾은것이겠지만, 그 술은 나에게 자신을 허락하지 않았던것 같다.

 

집에 들어와서, 광석이형, '인생이야기' 앨범을 귀에 꽂고는 계속 흥얼거리다가, 사촌 형에게 노래를 리핑해서 주겠노라는 약속이 생각나서, 주섬주섬, 앨범하나를 리핑해놓고, 계속 노래를 흥얼거렸다. 저 구석에 있는 기타가 이 앨범속의 선율을 낼, 그날을 생각하며, 미운오리새끼는 백조가 되는 날을 꿈꿨다. 그에게 이메일주소를 물었건만, 아직 답문자가 안오고 있다. 흠...

 

동이 터오고, 이런 아래층에서 심하게 싸우는 소리가 났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끈적임을 이겨내고 잠을 청해보려했으나, 아래층에서 벌어진 싸움은, 골목으로까지 이어졌고, 경찰이 오고서야 일단락 되었다. 술에 취한 그(그녀)를 보고, 내가 몇시간전 흔쾌히 들이켰던 그 '술'이라는 유기물이 가진 마력이, 양날의 칼이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느끼며... 포스트잍을 꺼내들고, '붓펜'을 잡은후, '금주'라는 글귀를 멋들어지게 휘갈겨본다. 

 

오늘, 일어나서 주섬주섬 청소를 간단히 한후, 쓰린듯한 속을 냉커피 한잔으로 달래본다. 담배갑을 들었으나, 안은 비어있다. 대충 머리좀 매만진후 편의점으로가서, 담배한갑을 산다. '카라멜마끼아토'와 함께 담배한대를 입에 물어본다. 공허하게 비어버린듯한 시간을 매만지는 술마신 다음날의 사고행위들은 늘 그랬듯이 공허하다. 온몸을 휘감았던 취기의 들뜬 향흥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 남는건, '공허함'뿐이다.


다시 저녁이다. 공허함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몇마디 주절거려보지만, 껍데기는 역시나 공허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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