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2주차, 둘째를 보러 산부인과를 찾았다. 엄마가 극심한 입덧에 시달리고 있어도, 아이는 잘 자라주고 있다. 한 달여 만에 만난 것인데, 꽤 많이 자랐다. 지난번에 1.37cm였던 아이가 6.29cm이니, 정말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는 셈이다. 심장박동 소리도 정상. 팔, 다리, 정확히 개수를 셀 수는 없지만, 손가락도 보이고 정상적인 발달과정에 있다고 한다.
오늘은 12주라 입체 초음파도 볼 수 있었다. 초음파 보는 동안에도, 요 녀석은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이래저래 많이도 움직이는데 건강하다는 이야기란다. 이런저런 근심·걱정들 머릿속에 스트레스들을 안고 있다가도, 저 초음파 영상에 보이는 어린 생명을 보고 있자면, 그 순간만은 모든 것을 다 잊는 듯하다.
이 아이가 무탈하게 잘 자라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그 날을 고대하고, 또 고대한다. 특히나 요즘 같은 상황에선 그게 더더욱 절실하게만 다가온다. 6개월여의 시간이 남았다.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는 아내의 우울함과 정신건강 상태가 아주 안 좋기에, 그 6개월의 시간 하루하루가 마음 편할 날이 없을 것만 같다. 어서 건강하게 자라서 세상 밖으로 나오너라. 그다음부터는 아빠가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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