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 개봉기   



물건을 고르는 일이란게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물론 금전적 제한이 없는 경우는 그런 수고가 많이 절약될 수도 있다. 무언가를 고를 때, 가격과 성능을 조화시켜서 적절한 가격대성능비의 골든크로스 지점을 찾으려고 머리를 쥐어짜는 경우가 많은데, 물건을 살 때 마다 아무 생각 없이 최고사양 풀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금전적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그런 노력에 시간을 쏟을 필요가 없어진다. 그러나 늘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함께 하는 게 우리네 인생. 대부분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그것을 분배하는데 머리를 굴려야 한다. 또 때에 따라서는 HBS-910과 HBS-1100 사이에서의 선택과 같이 무조건 최고사양 풀옵션이 능사가 아닌 때도 있다. 이 또한 인생의 묘미 아닐까?


택배가 발송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주문배송 페이지에서 주문상황을 조회해보고, 물건이 제대로 나를 향해 오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렇게 물건을 받기 전날 혹은 배송 당일 오전이 가장 설레는 시간이다. 택배 기다리는 마음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선택과정의 심사숙고와 머리 쥐어짜기 그리고 택배를 기다리는 설렘의 과정까지 거치고 난 후 드디어 LG TONE+ HBS-910 이 내 손에 들려있다. 역시나 개봉기는 글이 아니라 사진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들, 그리고 내가 LG HBS-910을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서 글이나 자료들을 찾아 볼때 제대로 찾을 수  없어서 아쉬웠던 부분들이나 알고 싶었던 내용들을 담아낼 생각이다


자... 시작!!!




택배상자 개봉직전. 설렘이 절정에 달한 순간이다.

뽁뽁이 사이로 비취는 저 아름다운 실루엣 ^__^

제품 상자를 통해, 제품의 모습을 바로 확인할수 있다.





제품 박스 뒷면, 제품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이 나와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버튼의 배치와 그 기능일 것이다.

중요한 스펙은 배터리 성능과 무게. [ 통화 최대 : 16시간 / 음악 재생 최대 : 10.5시간 / 대기 최대 540시간 / 제품 무게 51g ]

제품 봉인 라벨. 훼손(!) 직전 샷.





제품 상자를 열면 바로 HBS-910이 맨살을 드러낸다 구성물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open이라고 적힌 부분을 들어 올리자.

OPEN이라고 적힌 부분을 살짝 들어 올리면 HBS-910 본체 아랫부분에, 작은 구성품 상자가 나타난다.

[ 전체 구성품 : LG HBS-910 , 추가 이어젤 (소, 대), USB 충전 케이블, 사용 설명서, 간편 사용 설명서, 제품 보증서 ]






볼륨 조그 스위치를 - 방향으로 1초간 밀면 배터리 상태 확인, + 방향으로 2초간 밀면 진동 알림 off.(전원 다시켜면 진동 켜짐)

이전/다음 조그 스위치 조작으로 LG Tone & Talk의 여러기능 사용가능. 단 안드로이드에서만! iOS에서는 HBS-1100만 지원.

본체 좌측 안쪽에 전원 스위치가 위치한다.

이어폰 줄감기 버튼은 좌측과 우측 두 군데 존재하고, 개별적으로 작동한다.

LG HBS-910 본체 좌측 하단에, 제품 시리얼 넘버 스티커가 부착되어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간단한 테스트 후, 완충을 위해 충전케이블 연결. LED등 보라색.

배터리가 어느 정도 충전되어있는 상태라 금방 충천 완료. LED등 파란색. 설명서에도 충전시간은 2시간 미만이라고 나와 있다.

LED 상태 표시등의 색과 배터리 상태에 관한 설명서의 내용.






마지막으로 아내가 사용했던 LG HBS-800과의 비교 사진이다. HBS-800의 동글동글한 디자인보다, HBS-910의 각진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더 맘에 든다. 디자인은 개인적 취향의 영역이므로 자세한 평은 하지 않겠다. 




LG HBS-910 제품이 최근에 출시된 제품이니만큼 개선된 점들이 눈에 띈다. 짧은 시간 (한나절 가량) 사용해보고 바로 체감하는 \개선점은 우선 두 가지 이다. 


첫 번째이어폰 정리 부분 - 이어폰 줄감개를 적용하여, 이어폰 줄이 제품 본체 내부로 수납된다는 점이다. (LG HBS-900부터 적용되었다고 알고 있다)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어폰 줄을 줄감개 버튼을 눌러서, 본체 내부로 수납해서 깔끔하게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다. 


두 번째 통화버튼과 재생버튼이 각각 제품의 좌측, 우측 측면에 배치되어 버튼이 잘못 눌러지는 일이 없다는 점이다. LG HBS-800을 사용할 때는 통화버튼과 재생버튼이 제품 전면에 위치하고 있어서 옷 등에 잘못 눌리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다가 갑자기 재생이 중지되는 일이 잦았다. 처음에는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진 것이라 착각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재생버튼이 옷이나 넥칼라 부분 등에 잘못 눌리워져 재생이 정지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문제들이 제품 버튼 위치 변경으로 완전히 해결되었다.


아직 사용 기간이 짧기에, 제품에 대한 심층적인 평가는 내리기 어렵지만, 현재로써 과거 전작에 느꼈던 불편함들이 개선되었고, 아직까지는 제품사용 도중에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구매만족도가 매우 높은 제품이다.



제품을 목에 걸고 있는 착용샷 하나 추가 !!!



이어폰을 귀에 꼽고 있는 사진은, 얼굴을 너무 들이대야 해서 포기 ㅠㅠ









관련 글






Posted by HunS
,


 Part 1 - 구입기   (LG HBS-910 과 LG HBS-1100 간단한 스펙 비교 포함)

  


음악감상을 위해 이런저런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많이 사용해왔다. 처음에는 유선 이어폰들을 주로 사용했다. 기억나는 것을 한번 적어보자면 크레신의 E700부터 시작하여 오디오테크니카의 cm7ti, B&O의 A8, 그리고 나를 커널형으로 입문시켜준 Westone Labs의 UM3X 까지. 


그러다가 성현이가 태어나고 얼마후 구매한 Sony MDR-1RBT MK2로 블루투스 헤드폰에 입문하게 된다. 그동안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음질을 희생하고 편리함을 취하는 것으로 생각해왔던 나에게,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은 그러한 나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준 제품이었다. 실제 음질도 내가 느낄 수 있는 수준에선 흠잡을 데 없었다. 아니 아주 좋았다. 이렇게 한동안 블루투스 헤드폰을 사용하며 무선의 자유로움과 편리함에 길들어갔다.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이 불의의 사고(?)로 기능을 상실한 후, 새로운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찾고 있었다. 소니의 블루투스 헤드폰을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시 헤드폰 류에서 물색을 시작했다. 30시간가량 보장되는 깡패 같은 재생시간은 블루투스 이어폰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메리트였다. 뭐, 당연한 거지. 배터리를 넉넉히 탑재할 공간은 헤드폰의 구조에서나 기대할 수 있으니까.


충전을 한동안 잊고 살아도 될 만큼 넉넉한 배터리, 그 넉넉한 배터리의 탑재를 가능케하는 떡 벌어진 떡대.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헤드폰은 부피가 크다. 겨울에는 따뜻하지만, 여름에는 약간 땀이 차기도 한다. 헤드폰을 머리에 쓰거나, 아니면 안 쓸 때 목에 걸쳐놓고 성현이를 안아 올리다 보면,  헤드폰에 성현이 머리가 부딪히기도 한다. 재생시간이나 음질에서 얻는 게 있는 만큼 내가 포기해야 할 편의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헤드폰에서 방향을 돌려 이어폰 쪽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런저런 제품들이 존재했는데, LG 톤플러스 제품군들이 눈에 들어왔다. 수년 전 LG 톤플러스 HBS-800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즈음부터 아내가 사용해오기도 했었고, 요 얼마 동안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의 빈자리를 채워주기도 했던 터라 낯설지 않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고르는 데에 있어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배터리(음악재생시간)와 디자인, 안정적 성능 정도였는데. 새로 출시된 LG 톤플러스 제품군들이 그러한 부분들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주는 것을 확인하고는 빠르게 선택을 했다. 다른 제품을 찾아 헤맬 필요성을 굳이 느끼지 못했다. 어차피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그 크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의 한계를 가지기에 음악재생시간이나 통화시간은 거기서 거기인데, LG 제품은 비슷한 급의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도 상급의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리고 디자인 또한 전작들과 비교하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이번 신제품 중에서의 선택이었다. 약간 먼저 출시된 HBS-910과 플래그쉽 모델이라 할 수 있는 HBS-1100. 가격 차이는 5-6만 원 정도. 큰 차이는 아니기에, 두 제품선택에 있어 가격은 중요한 변수가 아니었다. 어차피 둘 다 일이만원짜리 제품이 아니니까 말이다. 


배터리 부분에서는 HBS-910이 약간 우세했다. (cf. HBS-910 : 통화 최대 16시간/ 음악 재생 최대 10.5시간/ 대기 최대 540시간, HBS-1100 : 통화 최대 11시간/ 음악 재생 최대 10시간/ 대기 최대 415시간)


디자인은 개인적 취향에 가까운데 HBS-1100의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좋지만, HBS-910의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도 좋았다. 사실 이 부분은 좀 애매한 게, 자기가 선택한 게 더 예뻐 보이는 쪽으로 눈에이징이 진행되기에 디자인적인 측면에 뭐가 좋고 나쁘고 계량화시켜 말하는 건 불가능한듯싶다.


LG HBS-910


LG HBS-1100





성능적인 부분. HBS-910은 진동판이고 HBS-1100은 BA 드라이버를 채용했다. 후자가 좋다고들 말하는데, 내경우 um3x 를 오랫동안 사용해왔기에 BA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없다. 진동판과 BA는 각자의 장단이 존재하기에 그것이 선택을 좌우할 요소는 되지 못했다. 그 밖에 ‘퀄컴 apt-X HD 코덱 채택으로 24bit 음원을 무선으로 손실 없이 수신 가능’ 같은 스펙사항들을 보면 HBS-1100가 성능상으로는 분명 HBS-910에 비해 우위에 있긴 한데, 중요한건 내가 아이폰 + 아이패드 + 맥북의 조합을 구성하고 있고, 한동안 아이폰에서 벗어날 일이 없을 것이기에 그 성능은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아이폰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이상, HBS-910과 HBS-1100은 다를 게 없다는 이야기.


결론적으로 나는 HBS-910을 선택했다. 즉흥적으로 선택한 건 아니고, 여러 가지 사항들을 이것저것 다 고려한 후 내린 결론이었다. 구매하려고 오픈마켓을 검색해보니 사은품에 따라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내 경우 잡다한 사은품 끼워주는 거 다 필요 없고, 무조건 싸게 사는 게 중요했다. 어차피 그렇게 받은 사은품 중에 제대로 쓰이는 걸 못 봤기 때문에. 


지난주에 구매해서 어제 배송받았는데, 이런 제길  SK 초콜릿에서 HBS-910을 할인한다. 나도 싸게 산 편인데, 내가 산 가격보다 약 3만 원가량이 더 싸다. 아프다.

















Posted by Hu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