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내부자들'을 본 이후로 꽤 오랜만에 아내와 영화를 보러 나왔다. 이제 갓 두 돌을 지난 아이를 가진 부부가 영화를 보려면, 그 시간 동안 아이를 봐줄 사람이 필요한데, 늘 그래 왔듯 부모님께서 수고해주셨다. 아이를 맡기고 후다닥 메가박스로 차를 몰아, 표를 끊고 음료와 먹을 것을 사서 기다리는 그 시간. 어찌 보면 그 시간이 가장 기분 좋은 설렘의 시간이다.
신촌 메가박스엔 제로칼로리 콜라가 없어서 아쉽다고 말하면서, 나초콤보 세트를 주문해서, 나초에 치즈 소스를 듬뿍 묻혀서 먹으며, 카라멜 팝콘을 우걱우걱. 이러니까 살이 안 빠지는 거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자정이 넘었으므로 칼로리는 이미 리셋되었다 !!! 그리고 이 글을 포스팅하고, 난 바로 넷플릭스에서 브레이킹 배드 시즌3을 한편 때리며, 사이클을 돌리고 잘 거거든. 하루하루를 그때그때 기록하지 않으면, 결국 그냥 안 하게 되어버리기에 부랴부랴 포스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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