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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12 성현이와 부모님 그리고 나 - 아버지 되기
  2. 2015.12.04 2015년 12월 3일. 아내의 생일.




성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대상이, 할아버지가 된 지 오래다. 지난해 말, 대략 10월~11월 정도만 해도 수영장 가기 위해서 부모님 댁에 성현이를 맡기고 나오려면, 나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떼를 쓰곤 했는데, 이제는 부모님 댁에 가서 성현이를 데리고 오려면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곤 한다. 얼마 전까지는 할아버지만 좋아하는 듯 보이기도 했는데, 요근래부터는 부쩍 할머니에 대한 애착도 보인다. 하긴 성현이를 제일 많이 챙기시는 게 내 어머니이시기도 하다. 원칙을 철저히 지키시는 어머니의 육아패턴은 나에게 든든한 지원군이자 믿을 수 있는 존재이시다.


예전에는 ‘하지~ 하지’ 하면서 할아버지를 물렀는데, 얼마 전부터는 ‘할아아버지’, ‘할아버지’ 하면서 제대로 된 발음을 한다. 할머니를 부를 때에도 ‘할~ 할~’ 하던 것에서 발전해 ‘할머니’라는 발음을 제법 제대로 해낸다. 1월 후반 즈음부터 보였던 변화 같다. 2015년 10월 처음으로 ‘할~할~’하며 부모님을 부르기 시작했는데, 짧은 기간 사이에 성현이의 언어능력은 천지개벽하듯 발전했다.


성현이가 태어나고, 부모님께서 참 많이 웃으신다. 물론 성현이의 활동량과 떼쓰기 등으로, 성현이 봐주실 때 체력적인 힘듦을 느끼시지만 그래도 성현이로 인해서 정말 많이 웃으신다. 내가 언제 이렇게 나로 인해 부모님을 웃으시게 해드린 적이 있었던가.





나는 성현이의 아버지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된다. 여전히 나는 나 스스로 만족스러운 아버지가 아니다. 그러나 나의 아버지, 성현이의 할아버지는 내가 봐도 정말 훌륭한 아버지이시다. 역시나 훌륭한 할아버지이시기도 하다. 성현이가 아버지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버지가 나이가 들어가시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아버지로서 나의 목표가 있다면, ‘내 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대하시는 태도, 배려. 모든 것 하나하나를 놓치지 말고 배워야 한다. 내가 아버지의 아들로 자라왔으므로, 내 안에 내 아버지와 같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씨앗들은 이미 잉태되어 있다고 믿는다. 성현이를 대할 때 조금만 더 기다려주고, 조금만 더 참아주고, 조금만 더 인내하자. 그게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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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아내의 생일. 아내는 음력 생일을 지내기에 매년 생일 날짜가 바뀐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16번째 함께 맞이하는 아내의 생일이었다. 이번 아내의 생일에는 부모님께서 아내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하셨고, 나도 그 프로젝트(?)에 동참하느라 한 달여 동안 노트북 고르고, 또 보안을 유지하느라. 꽤 압박감을 느낀 한 달을 보냈다. 그리고 어제, 아내가 너무나 많이 기뻐했기에 나도 기쁘고, 우리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셨다. (LG 그램 15인치 개봉기 포스팅도 나중에 작성해야지.)



나의 사람, 내 안의 해. 나의 아내여. 16년이라는 시간. 함께 잘 보내왔네요. 앞으로도 늘 지금처럼 함께 합시다!!! 



12월 3일로 넘어가는 새벽.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성현이도 잠에서 깨어 엄마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뭐, 우리 이제... 그냥 생일케잌의 초는 간단하게 세팅합시다.

가든호텔에서 부모님과 점심식사. 2007년 우리는 이 호텔에서 결혼했었다.

부모님의 깜짝선물. LG그램 15인치. 아내도 정말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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