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다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는데, 특히 새생명이 태어나거나 밖에 있던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왔을때. 종종 묘한 느낌이 들곤 한다. 보통 새로이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환경을 낯설어 하거나 신기해하기 마련인데. 너무나도 익숙하게, 마치 이 공간에 살아봤던 녀석처럼 익숙하게 행동하고. 행동학적 시행착오 없이 특정한 자리를 찾아가곤 할때가 그렇다. 그럴때면, 별이 되어 먼저 떠나갔던 아이들이, 다시 우리곁으로 돌아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들곤 한다.

오늘 미묘(美猫)스러운 자태를 한껏 뽐낸 '화랑이' - 2011년 8월 29일 태어난 사랑이의 아이-도 그렇다. 안방에 침대위에 데려다 놨는데. 다른 아가들은 낯설어하며 야옹야옹 엄마를 부르고, 두리번 두리번 부산하게 움직여 다니는데. 오늘 처음 안방에 데려와본 화랑이는, 알아서 쉴곳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_-;;; 그리고 너무 편하게 쉬는 모습. '너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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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자고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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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카메라 들고 부산하게 구니,이내 고개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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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아. 사진한번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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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내눈안에 형아 있다"



처음엔 카메라에 긴장하다가. 좀 익숙해지니까 살짝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별게 아니라는것을 파악한 후에는, 긴장을 풀더니...이내 스르르 잠들어버리는 화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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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처음처럼 등돌리고 누워서 건드려도 안일어나시는 화랑이. "이녀석 크게 될 놈이야..." 0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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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사진한번 더찍자니까... -_-;;;






  비교체험 극과극 (20일전 화랑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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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에 홀린 듯, 일주일이 후다닥 지나가고. 또 남은건, 카메라에 남은 무수한 사진들. 어떤 컨셉으로 정리해볼까. 머리를 굴려보다가, '그래~ 정리되지 않은 무질서도 질서다.'라는 말도 안되는 자기합리화 과정끝에, 그림일기성 포스팅 하나 가볍게 투척~  무려 9월 18일 일요일에 찍어놓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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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휴식의 시간들. 호랑이, 앙주, 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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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우리집 서열 No.1 앙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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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낳은 희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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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슈의 아기.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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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기전 인상쓰는 인상파 같다고 인상이라고 불렀는데. 눈을 뜨고 나니 너무 순둥이 인상...어서 이름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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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의 아이 금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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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 이모 옆에 '나니' 역시나 마리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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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가 낳은 '화랑이'



아가들이 크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놓칠수 없어, 사진을 찍어놓고는 있는데, 내 블로그의 생산성이 들쭉날쭉인 관계로 블로그 포스팅은 그 속도를 도무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블로그포스팅지체현상 -_-;;;  찍어놓은 사진으로 밀린 숙제 열심히 해야 하는데 말이쥐...  흠흠. 위에 사진을 찍은 날도, 집사로서의 책무(청소,밥셔틀-_-;;;등등)를 다하고나서, 사진 몇장 찍어드리고, 외출인사(?)를 드린 후.  오랫만에 집앞에 홍대로 나갔다. 이것저것 보면서 돌아댕기다가, 이여사님(와이프) 안경 새로 맞추고 근처 일식덮밥집에가서 냠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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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물론 추가로 주문한것. 3500원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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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역시나 추가로 주문한것. 1500원정도 였던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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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돈, 소고기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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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돈, 연어 덮밥... soso...


원래는 내부 인터리어 사진. 간판사진. 메뉴판 사진 등등도 다 찍었었는데. 음식이 기대했던 것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그 사진들은 올리지 않기로 결정. 이 덮밥집이 밖에서 볼때는 참 기대가 컸었는데. 음식 맛은 이전에 가던 퓨전 일식집이 나은 듯 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노을 진 하늘이 너무 예뻐서...한장 찰칵~!   흠...눈에 보이는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찍기엔, 여러모로 부족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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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와 슈. 슈는 유독 엄마를 따랐었다. 두모녀가 함께 누워 산후조리중(아래가 사랑이, 위에가 슈)



2011년 8월 29일 오전시간에 사랑이가 두 마리를 낳았다. 전날 초음파로 새끼가 세 마리인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24시간이 지나도록 세번째 아이를 낳지 못했고. 2011년 8월 30일 병원에가서. 자궁수축제를 두 차례 맞으며 자연분만 하기를 기다렸으나 출산을 하지 못해. 결국 제왕절개 수술로 세번째 아이를 낳게 되었다. 아래는 사랑이의 아이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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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태어난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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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를 닮은 사랑이의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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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순한 아이. 어서 예쁜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ㅠㅠ




슈의 경우 이미 며칠전, 초음파로 새끼들이 많이 내려온 상태이고. 곧 출산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슈가 계속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판단하여, 2011년 8월 31일 병원에 갔다. 초음파 결과 지난 번과 달리 뱃속의 아이들의 심장소리도 상당히 약해져 있었고, 엑스레이 결과 뱃속에 새끼들이 서로 엉켜서 서로가 서로에게 방해가 되어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태. 바로 수술을 결정하고. 제왕절개로 아이들을 출산했다. 슈도 세 아이를 낳았는데. 우리가 슈를 찾으러 병원에 다시 갔을때. 한 아이는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넌 상태. 슈와 두 아깽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두 아이중 한 녀석은 무지하게 약했다. 젖도 물지 못했고. 깡말라 있었다. 병원에서도 살릴수는 있는데, 현실적으로 힘들수 있겠다고 한 상태였다. 이 녀석이 살아주기를 바라면서, 희망이라고 이름 붙였다. (흰색빛깔이 강한 다른 녀석의 이름은 희열이로 지었다) 와이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2011년 9월 7일, 현재. 희망이는 제법 커지고, 힘도 쎄지고, 고비는 넘긴듯 보인다. 희망이와 희열이 모두 잘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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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에 찍은 희망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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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이. 참 귀엽게 생긴 녀석.



슈와 사랑이가 출산한 다섯아이들은 엄마가 셋이다. 슈와 사랑이도 돌보지만, 은별이도  아이들을 돌본다.  덩달아서 라리까지 달라붙어서 애들을 핥아주곤 한다. 이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슈와 사랑이를 끝으로. 우리집 냐옹씨들의 출산정국은 이제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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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와 슈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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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와 슈. 두 모녀의 정겨운 모습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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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사랑이 - 두 모녀가 하루 차이로 동반 출산을 했던 이야기도 포스팅하지 못했는데, 생각해 보니 계속해서 출산냥이와 아이들 사진만을 찍고 있는것 같았다. 아기고양이들 사진 찍는데, 애들이 들어오면 빼내고...그러다가 생각해보니, 어른고양이들이 섭섭해 할 것 같네...^^;;; 27마리의 고양이들이 단결하여, 붉은 띠 두르고, '집사들은 각성하라~!' 외치며 단식투쟁에 돌입하기 전에, 우리집 고양이들의 나른한 일상의 모습을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고양이방, 거실, 안방, 컴퓨터방 여기저기 자리를 펴고 있는 녀석들의 사진을 찍다보니, 이거 예술적인 앵글이나 임팩트있는 표현력의 발휘는 힘들었다. 걍...우선 찍고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한장한장 정성껏(?) 찍은 후 포스팅.

아이들의 숫자가 아기 고양이들 빼고 스물일곱이므로...스크롤의 압박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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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길에서 만나 우리와 함께 하기 시작한 레야. 노르웨이숲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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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이/ 벽지가 연두색이라,사진이 초록푸르딩딩하게 나왔다.화밸을 맞추고 찍었어야 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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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집 서열 1위 앙팡이. 여전히 강하다^^ 사진도 여전히 초록푸르딩딩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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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탁자위의 체라와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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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 원래 이름은 '유라'인데, 주로 딸기라 불리운다. 유리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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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라 - 옹이를 무척이나 따르던 아이. 그래서인지,옹이가 있던 방을 쓰는 레야와 사이가 무척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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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아들 행운이. 안방 침대에서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자고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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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런 고양이에요~", 얼굴도 예쁘지만, 성격은 더 예쁜 행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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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 머리에 썬글라스를 낀 귀여운 나의 베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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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가 지난해에 출산한 레오(테리와 형제지간) 고놈 참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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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와 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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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와 은비. 그리고 잘 안보이지만. 아이들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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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 돌보던 길냥이인 금란이의 아들. 마리와 같이 태어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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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스 - 작년 이사 준비시즌에, 길거리에서 강아지처럼 내품으로 뛰어든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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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은별이. 누워있는 사랑이. 슈랑 은별이가 사랑이의 딸래미들. 다들 이번에 출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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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타워 위에서 자고있는 초린이와 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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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까칠한 차도녀 초린이. 사진 좀 찍자니깐 너무 비싸게 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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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 사람곁으로와서 부비다가, 철푸덕하며 눕는게 특기인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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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중 제일 거묘. 유리의 아들. 이대호선수가 연상됨. 근데 이번 사진은 영 잘 안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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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랑 같이 태어난 제이.제이라는 이름보다 찌롱이라고 불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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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이,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인 예쁜 여자아이. 사랑이가 첫출산때 슈,은별이,쭈,라리 낳을때 함께 낳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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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 너무나 발랄하고 예뻐서, 이름을 라리라고 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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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미애, 위를 쳐다보는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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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말, 미애와 함께 우리집에 들어온 웅이. 길냥이 뚤레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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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산정국을 창출해낸 주범,은돌이. 은별이가 작년 후반기에 낳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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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우리집 냥이들의 대모. 유리도 유기묘였는데,아이를 가진채 우리곁으로 왔었다.









글 작성하면서... 머리가 어질어질한 느낌이었다. 아기자기한 스토리구성은 고사하고, 빠트리고 쓰지 않은 애들 없나, 체크하고 사진 고르고...하는 것 만으로도 머릿속이 빙글빙글. 다음부턴 part1, part2...이렇게 나눠서 올리거나, 라인(계보)별로 나누거나, 세대별로 나눠서 포스팅해야겠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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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월 29일. 사랑이가 새끼를 낳았다.(8월에 쉬지 않고, 계속해서 들리는 출산 소식들 -_-a) 병원가서 초음파 해봤을때는 3마리였는데. 둘을 낳고 24시간 넘게 셋째를 낳지 못해서. 결국 오늘 오전에 병원에 가서. 자궁수축제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그후로도 결국 자연분만을 하지 못해서. 또 수술을 받았다. 조금있으면 사랑이를 찾으러 병원에 갈 예정.

그전에 막간을 이용하여. 안방 침대에 올라와서, 우아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던 냐옹이 사진 투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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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우스'를 줄여 '테리'라 부르기 시작한 테리. 사랑이가 2010년 1월 출산한 아들.

테리를 보면, 정말 용됬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금은 아주 우아한...이름 그대로 '테리우스'라 해도 손색이 없지만,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면...풋....ㅋㅋㅋ  조만간, 테리의 과거를 포스팅해봐야겠다.   2010년 1월에, 사랑이는 테리랑 레오를 낳았다. 둘다 남자고양이들인데. 테리는 테리우스에서, 레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서 작명의 모티브를 가져왔던... 어찌보면 무척 이름이 쎈(?) 고양이들. 테리는 얼굴도 얼굴이지만, 성격도 정말 좋다. 완전 애교작렬, 스킨십 좋아하는 강아지. 일명 개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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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의 아기. 생후 3주가 약간 더 지났는데 이제 제법 컸다.

그리고 욘석은 은비의 아기. 아직 이름은 못 지었다. 은비가 낳은 아이들 중 가장 까만 고양이인데, 글쎄 이녀석이 카메라를 안다. 아기고양이들은 부산스럽게 움직이곤해서, 사진찍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는게 예사롭지 않다. 이제 다리에 힘도 다 들어가서, 앞발로 탁~ 몸을 지지하고, 고개를 들어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델 포즈 취해주길래. 한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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