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들을 소개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
1. 이름 : 체라
2. 태어난 날 : 2006년 5월 경으로 추정
3. 체라는 2006년 내가 밥을 주던 길냥이가 낳은 아이였다. 당시 무리에서 밀려서 제대로 엄마 젖을 먹지 못해서 거의 아사 상태에 이른 녀석을 구조해와서 초유를 먹이며 키워낸 게 바로 체라였다. 2007년 우리 부부의 신혼집에서 제일 막내였던 체라는 세월이 흐르고 흘러, 우리 집 고양이들 중에서 서열 1순위의 대모 고양이가 되었다. 이러한 체라를 바라보면, 말 그대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아래 예전에 작성했던 글들의 링크를 살짝 올려놓아 본다. 우리 집의 1세대 고양이들이라고 할 수 있는 옹이, 똘레, 앙팡이... 그리운 얼굴들도 보인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아주 오랜만에 하드디스크 안에 폴더 안에 고이 잠자고 있던 예전 사진들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2006년 7월의 체라 사진들과 영상들을 찾아보았다. 이제는 우다다도 잘 안 하시는 묘르신들의 존안만 뵙다가, 아깽이 시절의 체라가 우다다하면서 팔짝거리고 뛰어다니는 영상들과 15년 전 아깽이 시절 앳된 모습의 체라를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아! 그러고 보니, 저때는 나도 20대였네?!'
쫑긋했던 체라의 왼쪽 귀는 이개혈종 수술을 여러 차례 하면서, 스코티시폴드의 귀처럼 접혀버렸다. 체라의 귀는 여러 차례 수술을 하면서 체라가 힘든 시간을 이겨낸 증표이다. 체라는 현재 신부전으로 투병 중이다. 매일 하루에 두 번 피하 수액 주사를 맞는다. 2017년 12월에 신부전 진단을 받았고, 그다음부터 피하 수액을 놓았었는데, 가끔 빼먹기도 하고 들쭉날쭉 주사를 놓았었다. 그러다가 작년 11월. 체라가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겪었었다. 다행히도 체라가 회복해주었고, 그 이후로는 빠뜨리지 않고 매일 피하 수액을 주사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했던 냥이들 중, 최장수 기록을 매일매일 경신해가고 있는 체라.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어주기를!!! 기네스북 한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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