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처음 우리와 만나, 15년을 함께해온 앙팡이가, 2017년 3월 25일 토요일 오전 08시 37분경 무지개 다리를 건너, 고양이 별로 떠났다. 다시 만날 그곳이 하늘 나라건, 아니면 이 세상에서 또 다른 모습,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나게 되건 간에. 오늘의 헤어짐이 끝이 아니며...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꺼야.
앙팡아. 한 생을 살아오며, 고생 많았다. 우리 집의 최고 꽃미남 고양이. 최고 존엄 카리스마 앙팡아. 사랑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랑할께. 너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 다시 글을 쓸께...
지난 주에 사랑이랑 슈 - 두 모녀가 하루 차이로 동반 출산을 했던 이야기도 포스팅하지 못했는데, 생각해 보니 계속해서 출산냥이와 아이들 사진만을 찍고 있는것 같았다. 아기고양이들 사진 찍는데, 애들이 들어오면 빼내고...그러다가 생각해보니, 어른고양이들이 섭섭해 할 것 같네...^^;;; 27마리의 고양이들이 단결하여, 붉은 띠 두르고, '집사들은 각성하라~!' 외치며 단식투쟁에 돌입하기 전에, 우리집 고양이들의 나른한 일상의 모습을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고양이방, 거실, 안방, 컴퓨터방 여기저기 자리를 펴고 있는 녀석들의 사진을 찍다보니, 이거 예술적인 앵글이나 임팩트있는 표현력의 발휘는 힘들었다. 걍...우선 찍고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한장한장 정성껏(?) 찍은 후 포스팅.
아이들의 숫자가 아기 고양이들 빼고 스물일곱이므로...스크롤의 압박 예상됩니다!!!
글 작성하면서... 머리가 어질어질한 느낌이었다. 아기자기한 스토리구성은 고사하고, 빠트리고 쓰지 않은 애들 없나, 체크하고 사진 고르고...하는 것 만으로도 머릿속이 빙글빙글. 다음부턴 part1, part2...이렇게 나눠서 올리거나, 라인(계보)별로 나누거나, 세대별로 나눠서 포스팅해야겠음....ㅠㅠ
-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0년 8월 15일 14시 03분에 옮겨놓습니다.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미소년? 아니 이제 미중년인가? 나이가 3살이 되어가니...
여자친구님의 냐옹이 앙팡. 말썽도 많이 피우는데, '개냥이'라고 부를수 있을정도로 고양이 답지 않은 성격이 매력이다. 사람이 앉아있으면 쓰윽 와서 무릎에 앉고, 사람팔베고 자고. 조금만 기분좋으면 골골거리면서 핥고, 다른 일반고양이들에게서는 찾아볼수 없는 그런 성격을 가진 냐옹이. 먹는것도 무지밝히는 녀석.
앙팡테러블, 앙! 팡!
눈이 크고 예쁘게 생겼다. 어렸을때는 정말 예뻤는데, 이제 얼굴에서 연륜이 묻어나오는지, 어렸을때의 꽃미남같던 앙팡이의 모습은 많이 사라져버린듯. 가끔 '똥팡이'라고도 불리운다.
냥이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 대부분 이때는 졸릴때이다. 묘생의 2/3를 잠을 자는 냥이들.
여자친구님께서 기르시는 옹이/앙팡이, 내가 기르는 똘레. 이 셋중에 얼굴이 제일 먹고들어가는 앙팡이. 건강하거라...밖에 싸돌아다니는 버릇도 고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