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딸내미의 생일을 준비하며 선물들을 다 포장해놓고(사진을 찍지 못한 것도 있다. ㅠㅠ) 정성스레 손편지를 쓰고. 아빠표 미역국을 끓여놓았다. 생일날에 내가 미역국을 끓이다 보니 나름 내공이 쌓여서인지, 미역국 장인이 되어가고 있다. 아이들도 아빠가 끓여준 미역국이 제일 맛있다고 할 정도. 딸내미 생일 전날 밤의 준비과정들을 간략히 기록하듯 스케치해본다. '슬라이드 쇼'라는 거 처음 써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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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딸아이의 생일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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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의 기일이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비가 뿌려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이 내리쬐던 점심때 즈음, 1년 전 오늘을 떠올리며 마음이 꽁깃꽁깃해져 있는데, 벨이 울리고 어마무지하게 큰 박스 하나가 택배로 날아들었다. 처음에는 박스가 너무 커서 마왕의 한정판 LP 앨범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더랬다. 아마 마왕의 한정판 LP 앨범을 구매해서 오늘 택배로 받은 많은 이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듯. 


이런 오픈케이스류의 포스팅은 몇 마디 말 아닌,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게 옳을듯싶다.



박스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일반적 사이즈의 CD 케이스를 올려놓았다


오잉?


흠...?!





오동나무 박스 케이스








4LP(투명,화이트,레드,블랙) + 사진 5매 + 가사포함 포토북 + 넘버링 카드(번호 랜덤) , 오동나무 박스 케이스


넘버링 카드, 번호는 2033
















우측은 지난해에 발매되었던, 한정판 베스트 앨범 Reboot Yourself




23살 즈음이었나, 집을 이사하면서 턴테이블은 완전히 나와 작별하였더랬다. 당시로써는 굳이 그 불편함을 감수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또 모든 앨범을 CD로 사기 시작한 지도 오래되었을 때였으니까. 그리고 15년여가 흐른 지금, 마왕의 LP 한정판 앨범을 구입하게 되면서, 다시 조금은 불편한 과정을 통해서 음악을 듣는 아날로그적 회귀를 해보려고 한다. 장비병 돈 잔치를 할 여력은 없고, 입문용으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턴테이블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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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님께서, 깜짝 선물로 안겨주신 발렌타인 데이 선물. ^^ 

 

실상 '무슨무슨 데이'류의 날들은 제빵/제과업계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기념일 특수를 노리는 업자들의 상술이 콜라보미션을 수행하는 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생각해왔기에 이런 날들과 서서히 작별해가려 하는 요즈음!!! 와이프님의 깜짝 발렌타인 데이 선물. 실용과 감동이 함께하는 마음의 선물 앞에, 입이 귀에 걸린 나를 발견하게 된다. ^^;;;

 

 

 

 

좌측 상단, 까메오 출연 '베티'

 

 

'라리'와 '보배'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선물을 노리고 있... -_-+

 

 

공부할 때 먹으라고, 맛있는 아이템을 준비해주신 와이프님께 너무 감동을 받았다. 물론 이 소중한 선물을 어찌 나혼자 가져가서 먹으리오. 와이프님과 커피 한잔씩 하면서 나눠먹어야지. 거기에다 운치있는 노란 튤립과 용돈^^*... 그리고 가장 큰 선물인... 마음이 담긴 편지까지 ㅠ_ㅠ

 

비록, 자본의 상술에 의해 기획된 날 일지라도, 그 상술에 휘둘리는 수동적 객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묻혀 무덤덤하게 지내기 쉬운 서로에게 가끔 이렇게 편지와 마음의 선물을 전달할수 있는 날로 활용하는 주체가 될수 있다면... 이런 날들도 나쁘지만은 않은 듯하다. 고마워요~ 자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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