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10시경 휴대전화로 문자가 날아들었다. 너무 늦게 잠든 터라 무척 피곤한 상태였는데, 그 문자를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여전히 그의 이름은 내 가슴 한켠을 애리게 한다. 





건드리기만 해도 버벅이는 아이폰4s로 페이지에 접속하려다가 포기하고, 컴퓨터를 켰다. 비몽사몽간에 페이지에 접속하고, 살펴보다가 구매했다. 무조건이라는 말. 그래 무조건이다. LP판 버젼으로 나오는 한정판이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턴테이블 하나 들여놓으면 되는거지.







앞으로도, 이런 앨범들은 가끔 나올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더는 신해철이나 N.EX.T의 이름으로 신곡은 나오지 않는다. 이미 그가 세상에 들려준 노래들을 여러 가지 형태로 묶어놓은 앨범이 나오겠지. 물론 그가 만들어 놓고 발표하지 않는 곡들이 깜짝 선물처럼 함께 들어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일련의 앨범들이 신해철이라는 이름을 팔아먹는, 산업자본의 상술이라도 좋다. 기꺼이 그 상술 위에서 원 없이 춤을 춰주리라. 신해철이니까. 마왕의 이름이 아로새겨진 앨범이니까. 이 세상에 남겨진 그의 흔적과 숨결이니까. (그리고 조금이나마 남겨진 그의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말이다.)


그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그동안 도무지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서, 가슴속에서 수많은 기억과 생각들과 말들이 회오리쳐 맴도는데, 밖으로 쏟아낼 수가 없었다. 조금씩 써내려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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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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