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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13 LG TONE+ HBS-910 (LG 톤플러스 블루투스 헤드셋 HBS-910) 구입기 & 개봉기 Part 1


 Part 1 - 구입기   (LG HBS-910 과 LG HBS-1100 간단한 스펙 비교 포함)

  


음악감상을 위해 이런저런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많이 사용해왔다. 처음에는 유선 이어폰들을 주로 사용했다. 기억나는 것을 한번 적어보자면 크레신의 E700부터 시작하여 오디오테크니카의 cm7ti, B&O의 A8, 그리고 나를 커널형으로 입문시켜준 Westone Labs의 UM3X 까지. 


그러다가 성현이가 태어나고 얼마후 구매한 Sony MDR-1RBT MK2로 블루투스 헤드폰에 입문하게 된다. 그동안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음질을 희생하고 편리함을 취하는 것으로 생각해왔던 나에게,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은 그러한 나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준 제품이었다. 실제 음질도 내가 느낄 수 있는 수준에선 흠잡을 데 없었다. 아니 아주 좋았다. 이렇게 한동안 블루투스 헤드폰을 사용하며 무선의 자유로움과 편리함에 길들어갔다.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이 불의의 사고(?)로 기능을 상실한 후, 새로운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찾고 있었다. 소니의 블루투스 헤드폰을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시 헤드폰 류에서 물색을 시작했다. 30시간가량 보장되는 깡패 같은 재생시간은 블루투스 이어폰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메리트였다. 뭐, 당연한 거지. 배터리를 넉넉히 탑재할 공간은 헤드폰의 구조에서나 기대할 수 있으니까.


충전을 한동안 잊고 살아도 될 만큼 넉넉한 배터리, 그 넉넉한 배터리의 탑재를 가능케하는 떡 벌어진 떡대.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헤드폰은 부피가 크다. 겨울에는 따뜻하지만, 여름에는 약간 땀이 차기도 한다. 헤드폰을 머리에 쓰거나, 아니면 안 쓸 때 목에 걸쳐놓고 성현이를 안아 올리다 보면,  헤드폰에 성현이 머리가 부딪히기도 한다. 재생시간이나 음질에서 얻는 게 있는 만큼 내가 포기해야 할 편의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헤드폰에서 방향을 돌려 이어폰 쪽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런저런 제품들이 존재했는데, LG 톤플러스 제품군들이 눈에 들어왔다. 수년 전 LG 톤플러스 HBS-800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즈음부터 아내가 사용해오기도 했었고, 요 얼마 동안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의 빈자리를 채워주기도 했던 터라 낯설지 않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고르는 데에 있어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배터리(음악재생시간)와 디자인, 안정적 성능 정도였는데. 새로 출시된 LG 톤플러스 제품군들이 그러한 부분들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주는 것을 확인하고는 빠르게 선택을 했다. 다른 제품을 찾아 헤맬 필요성을 굳이 느끼지 못했다. 어차피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그 크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의 한계를 가지기에 음악재생시간이나 통화시간은 거기서 거기인데, LG 제품은 비슷한 급의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도 상급의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리고 디자인 또한 전작들과 비교하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이번 신제품 중에서의 선택이었다. 약간 먼저 출시된 HBS-910과 플래그쉽 모델이라 할 수 있는 HBS-1100. 가격 차이는 5-6만 원 정도. 큰 차이는 아니기에, 두 제품선택에 있어 가격은 중요한 변수가 아니었다. 어차피 둘 다 일이만원짜리 제품이 아니니까 말이다. 


배터리 부분에서는 HBS-910이 약간 우세했다. (cf. HBS-910 : 통화 최대 16시간/ 음악 재생 최대 10.5시간/ 대기 최대 540시간, HBS-1100 : 통화 최대 11시간/ 음악 재생 최대 10시간/ 대기 최대 415시간)


디자인은 개인적 취향에 가까운데 HBS-1100의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좋지만, HBS-910의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도 좋았다. 사실 이 부분은 좀 애매한 게, 자기가 선택한 게 더 예뻐 보이는 쪽으로 눈에이징이 진행되기에 디자인적인 측면에 뭐가 좋고 나쁘고 계량화시켜 말하는 건 불가능한듯싶다.


LG HBS-910


LG HBS-1100





성능적인 부분. HBS-910은 진동판이고 HBS-1100은 BA 드라이버를 채용했다. 후자가 좋다고들 말하는데, 내경우 um3x 를 오랫동안 사용해왔기에 BA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없다. 진동판과 BA는 각자의 장단이 존재하기에 그것이 선택을 좌우할 요소는 되지 못했다. 그 밖에 ‘퀄컴 apt-X HD 코덱 채택으로 24bit 음원을 무선으로 손실 없이 수신 가능’ 같은 스펙사항들을 보면 HBS-1100가 성능상으로는 분명 HBS-910에 비해 우위에 있긴 한데, 중요한건 내가 아이폰 + 아이패드 + 맥북의 조합을 구성하고 있고, 한동안 아이폰에서 벗어날 일이 없을 것이기에 그 성능은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아이폰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이상, HBS-910과 HBS-1100은 다를 게 없다는 이야기.


결론적으로 나는 HBS-910을 선택했다. 즉흥적으로 선택한 건 아니고, 여러 가지 사항들을 이것저것 다 고려한 후 내린 결론이었다. 구매하려고 오픈마켓을 검색해보니 사은품에 따라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내 경우 잡다한 사은품 끼워주는 거 다 필요 없고, 무조건 싸게 사는 게 중요했다. 어차피 그렇게 받은 사은품 중에 제대로 쓰이는 걸 못 봤기 때문에. 


지난주에 구매해서 어제 배송받았는데, 이런 제길  SK 초콜릿에서 HBS-910을 할인한다. 나도 싸게 산 편인데, 내가 산 가격보다 약 3만 원가량이 더 싸다. 아프다.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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