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또봇 쿼트란 개봉기를 쓰면서, ‘한동안은 새로운 또봇이나 카봇 구매는 없을 듯.’ 이라고 썼었다. 그러나 그 글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새로운 카봇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지난번 건 또봇 4단 합체 로봇이었고, 이번 건 카봇 4단 합체라니까요? 또봇과 카봇은 다릅니다. 달라요.’ 라고 혼잣말로 항변하면서 말이지. 그래, 이게 인생이야.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사. 후후. 






 덩치가 큰 로봇은 아이에게 시각적인 임팩트를 크게 준다. 성현이가 품 안에 한가득 안겨지는 크기의 쿼트란을 보면서 놀람과 기쁨의 반응을 보이던 것을 보면서, 카봇 류에서의 큰 덩치(!)를 하나 더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적당한 선의 장난감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서, 그 생태계(?) 안에서 잘 활용하면서 놀게 하면 되겠다. 성현이의 놀이 공간이 우리 집과 부모님 댁 두 군데로 분리되기 때문에 적당히 잘 안배해서 장난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듯. 아마도  카봇 펜타스톰 정도까지가 이 레이스의 잠정적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건 내가 펜타스톰이 카봇 합체 로봇류 중에 가장 멋있다고 생각해서가 결코 아니다. 절대 아님.  흠흠. ;;;;


예정된 수순 ?! 후후후...





성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지켜보자면, 아직까지는 성현이가 로봇으로 변신한 상태보다 각각 개별의 자동차로 분리된 상태를 더 좋아하긴 하는데. 슬슬 로봇에도 관심을 가지는 듯한 조짐이 보인다. 견고하게 자동차로 변신된 상태의 결합을 해체하여, 이게 자동차도 로봇도 아닌 상태로 헝클어놓는 행동들을 보이는데, 아마도 혼자서 나름대로의 로봇 변신을 시도해보는 게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자동차만 부릉부릉 굴리지 아예 이런 시도조차 하지 않았더랬다.


몇 번 이 작업(?)을 해보니 이제 딱딱 정해진 루틴을 가지고 움직이는 느낌이다. 여태까지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성현이에게 주기 전에 내가 미리 박스 사진과 간단한 개봉 사진을 찍어본다. 


몇차례 이런 장난감에 대한 포스팅을 했는데, 확실한 것은 이 글들은 '리뷰'라기 보다는 '간단한 개봉기'의 성격에 가깝다. 글의 구성이 주로 성현이에게 주기 전, 내가 잠깐 개봉해서 찍어놓은 사진과 성현이에게 증정하는 장면의 사진으로 이루어져있기때문에 그럴수 밖에...^^ 


택배 박스에도 '마이티가드'라는 상품명이 인쇄되어있다.


제품 박스 표면에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약간 어지러울 정도로. 특히나 '4대의 비히클이 합체'라는 구절이 인상적이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마이티가드.


카봇이나 또봇과 같은 변신 로봇 제품에 있어서, 이 설명서는 매우 중요하다. 다 모아두고 있음!!!


박스에서 꺼내어 사진을 찍어봤다. 상당히 덩치가 크다.


로봇 합체 상태에서 따로 만져보진 않았다. 성현이에게 주고 난 뒤에 시도해볼 예정이다.


이제 성현이를 만나기 위해, 다시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마이티가드'





역시나 이번 증정식(?)도 향후 성현이의 보물섬이 될, 부모님 댁에서 이루어졌다. 성현이의 생생한 반응을 보기 위해, 여태까지 장난감들을 성현이에게 공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하여 사진을 부탁드리고, 나는 동영상을 찍었다. (라는 글을 지난번 포스팅에서 그대로 복사해서 붙인다)











아직은 100% 활용을 못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제대로 뽕을 뽑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특히나 저녁때 같이 변신 합체와 분리 등을 해볼 때 성현이가 내 곁에서 집중해서 골똘히 바라보고, 또 때로는 직접 참여(?)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곧 성현이가 자유자재로 카봇과 또봇들을 컨트롤 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예감한다.







성현이가 이 로봇들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놀게 될 그 날을 꿈꾼다. 스마트폰의 영상이나 게임에 익숙해지기보다는, 그래도 그나마 물리적인 놀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장난감 로봇을 가지고 노는 일이 성현이에게 좀 더 가까워지기를 소망해본다.

아...그리고, 간단한 총평
변신이 쉽다. 오히려 설명서를 정독하며 이해하려면 더 어렵게 느껴지고, 설명서를 살짝 참고해가며 대충 맞춰나가보면 분리 합체를 금방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변신 합체와 분리를 할때 제품에서 받는 느낌이 견고하고 탄탄해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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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이가 처음 시도해보는 합체 로봇이다 !!! 또봇 D, 또봇 C, 또봇 W, 또봇 R. 이렇게 4대의 자동차가 합체해서 그 완성체가 또봇 쿼트란이다. 성현이가 좋아하는 경찰차와 소방차도 포함되어 있기에 별고민없이 골라봤다. 카봇 싼타페 에이스 레스큐를 주문할 때 같이 주문해서 함께 배송받은 제품이다. 한 번에 두 개의 선물을 짜잔 하고 펼쳐놓는 일은 선물의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일이기에, 먼저 카봇 싼타페 에이스 레스큐를 성현이에게 깜짝 선물처럼 주고 며칠 쉬고(?) 난 후, 성현이에게 안겨주었다. 


여태까지 성현이가 가진 또봇이, 또봇 태권 K, 또봇 R, 그리고 또봇 ZERO인데, 이들 모두 변신 난이도가 LEVEL 1인 또봇들이었다. 참고로 또봇은 변신 난이도가 세종류이고, 변신 난이도 LEVEL 1이, 변신이 가장 쉬운 제품을 뜻한다. 이번에 사들인 또봇 쿼트란은 4단 합체여서 인지, 변신 난이도가 LEVEL 2로 표시되어있다. 쿼트란을 이루는 4개의 자동차들은 개별로 나온 제품들에 비해 좀 더 단순하게 만들어져있는데, 어쨌거나 4대를 합체하는 과정이 당연히 좀 더 시간이 걸리고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성현이가 어떤 식으로 적응하며 가지고 놀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우선은 4대의 또봇을 자동차로 변신한 상태에서 개별적으로 가지고 노는 것에서 시작하여, 시간이 가면 그 자동차들을 합체시키는 단계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역시나 이번 증정식(?)도 향후 성현이의 보물섬이 될, 부모님 댁에서 이루어졌다. 성현이의 생생한 반응을 보기 위해, 지난번 카봇 싼타페 에이스 레스큐를 성현이에게 공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하여 사진을 부탁드리고, 나는 동영상을 찍었다.  


장난감 하나에도 이토록 기분 좋아할 수 있는 어린 시절, 조그만 일에도 까르르 기뻐할 수 있고, 또 사소한 일에도 눈가에 눈물이 맺히곤 하던 이 이런 시절들, 지나오고 돌이켜보자면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다. 아빠인 나도, 그렇게 작은 꼬꼬마 어린아이였던 그때 그 시간들을 지나왔고, 이제 성현이도 이 시절의 시간들을 지나고 있다. 성현이가 훗날 ‘내가 작던 그때’로 회상할 지금의 시간들. 한번 지나간 인생의 시간은 돌아오지 않기에, 나중에 성현이가 이 시기를 잠시나마 추억하고 회상할 수 있도록, 이렇게 기록을 남겨놓는다.



또봇 제품박스를 처음 본 순간, 우와~ 하는 감탄사와 함께 박스에 달려든 성현이.


몇 번 해본 솜씨, 자... 뚜껑을 열어야해.


우와~ 이게 뭐야. 정말 크다.


성현아 어서 꺼내봐야지~


장난기 어린 미소가 가득한 얼굴의 성현이.


아빠와 함께 쿼트란 합체 상태에서 개별 또봇들로 분리중(!)


또봇 C, 또봇 D, 또봇 W, 또봇 R


아직까지는 로봇보다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성현이. 갑자기 생긴 4대의 자동차에 약간은 어리둥절 ?!


자동차들을 굴리느라 바쁜 아들 성현이.


한동안은 새로운 또봇이나 카봇 구매는 없을 듯. 당분간  나도, 성현이도 여태까지 구매한 또봇과 카봇들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우선은 내가 변신이나, 4단 합체와 분리 등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손에 익을 때까지 설명서를 들여다보며 자주 만져봐야겠다. 그래야 나중에 성현이에게 제대로 가르쳐줄 수 있을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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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그동안 못 해줬던 장난감 조공임무를 열심히 수행 중이다. 그러한 나의 미안함(?) 말고도 성현이의 변화 또한 장난감 라인업 구축에 박차를 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28개월 차에 접어든 성현이가 장난감을 대하는 태도나 집중력이 그전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졌다. 이제 슬슬 제대로 가지고 놀기 위해 시동을 거는 느낌이랄까? 


이번에 구매한 헬로 카봇 산타페 에이스 레스큐는 카봇의 차량 분류에 있어 특수 차량에 속하는 제품이다. 지난번에 구매했던 아반떼 프론 경찰차 또한 이 카테고리의 제품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볼때 뭔가 특이해 보이는 특수목적 차량이 더 눈에 잘 들어오고 신기해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트럭, 버스, 포크레인, 지게차. 성현이가 자주 언급하는 이름만 봐도 그렇다.


출처 - 헬로 카봇 홈페이지 ( http://carbot.sonokong.co.kr/ )



그동안 성현이 장난감을 구매한 내용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처음에는 글의 성격에 대해 크게 고민해보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성현이에 대한 기록이었으므로.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성현이에 대한 기록적 성격이다. 


다만 이 글이 가지는 한계는 명확히 해야겠는데, 이글은 제품의 사용해 대한 자세한 안내나 여러 가지 장단점을 나열하는 리뷰라기 보다는 제품 개봉기(오픈케이스)에 가깝다. 물론 간단한 사용평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막 받은 제품을 살짝 열어서 사진 찍고 변신 한 번 시켜보는 게 내가 만져보는 다인데, 자세한 리뷰가 나오지 않는 게 오히려 당연하다. 이후에 성현이랑 이래저래 가지고 놀아보고 시간이 흐른 후, 구매했던 장난감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리뷰를 다시 작성해볼 생각이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택배를 받은 후, 성현이에게 짜잔-하고 안겨주기 전 미리 개봉해서 사진을 찍고 간단한 변신이나 작동을 해보았다. 이번에는 택배를 아예 부모님 댁으로 받았는데 부모님 댁에 비치하려고 사들인 장난감이기도 하고, 여기서 미리 사진 작업을 하는 게 더 쉽기 때문이다.


사설이 너무 길었다. 제품 개봉기의 핵심은 글이 아니라 사진이다. 사진 스타트.



언제나 늘 그렇듯, 개봉 직전 택배박스를 보는 그 설렘이란...^^






박스를 개봉한 후 구성품 사진. 본체, 변신 설명서, 스티커로 구성되어있다.


역시나 또봇이 끈으로 단단하게 고정되어있다. 예전엔 손으로 일일이 풀었는데, 이제는 가위로 톡톡 자른다. 훨씬 편하다.


스티커를 워터캐논과 다리부위에 부착했다. 머신건을 오른손에 들고, 어깨에 워터캐논을 장착한 후 사진 한 컷.


설명서를 정독하며 자동차로 변신 !!! 이제 이런 변신로봇에 좀 익숙해진 느낌이다. 단, 아직 성현이가 하기엔 무리다.


다시 로보트로 변신후, 제품 박스에 넣기 직전. 이제 성현이를 만날 일만 남았다.




어제 저녁 물건을 배송받고 간단한 사전 작업을 마치고 나서 몇 시간 후. 드디어 성현이에게 깜짝 공개하는 시간. 내가 동영상을 찍고, 아버지께 사진을 부탁한 후 카봇 상자를 들고 성현이 앞에 섰다. 얼굴에 함박웃음 가득한 성현이의 기뻐하는 모습은, 늘 아빠를 기분 좋게 한다.  우선은 사진으로만 포스팅을 작성하지만, 이번에는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한번 작업해서 올려볼 생각이다.



함박웃음과 함께 스스로 카봇 박스를 개봉 중인 성현이의 모습


우와~~~ 하면서 기뻐하는 성현이.


역시나 함박웃음을 띤 채, 능숙한(?) 솜씨로 카봇을 꺼내고 있는 성현이.


새로운 장난감을 접하는 기쁨과 신기함, 그리고 만족스러움이 함께 느껴지는 성현이의 얼굴.


변신 설명서를 보면서, 로봇 상태에서 자동차로 변신시켜주고 있는 중. 성현이는 마냥 즐겁다.



저뒤에 포크레인, 트럭, 잘 안보이지만 트럭에 실린 또봇 제로, 그리고 싼타페 에이스 레스큐.


차를 앞뒤로 굴리며 너무나도 즐거워하는 성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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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봇 태권 K, 또봇 R에 이어 세 번째 또봇이다. 성현이가 길을 지날 때 이런저런 차 종류에 관심을 자주 보이는데 그 종류를 한번 열거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트럭, 버스, 택시. 대충 이 정도 같은데 이번에 구입한 또봇은 트럭이다. 


성현이에게 깜짝 선물로 안겨주기 전에 우선 내가 먼저 개봉을 해보고 사진을 몇 장 찍는다. 한번 시험 삼아 변신도 해보고, 동봉된 스티커도 미리 붙여놓고 말이다. 예전에 성현이 눈앞에서 또봇의 동봉된 스티커를 붙이니, 그것을 열심히 떼어내는 성현이를 볼 수 있었다는…



택배 박스를 개봉하는 순간은 언제나 설렌다.







박스 개봉후, 구성품 모듬 샷.


로봇에서 자동차로 변신 완료 !!! 그리고 스티커 작업도 완료 !!!


성현이와 만나기 위해 다시 로봇으로 변신후,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또봇.



이런저런 작업을 마치고 방에 가보니, 성현이는 이미 쿨쿨 잠이 든 후였다. 선물 증정식(?)은 다음날로 미루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성현이가 잠에서 깨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짜잔 하면서 성현이에게 선물을 공개했다. 



여기서 잠깐 !!! 선물을 받고 성현이가 기뻐하는 순간을 가장 잘 잡아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아이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한 손에 또봇을 안고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성현이의 놀라는 표정, 우와 하는 감탄사, 여러 가지 반응들이 잘 잡혔다. 그러고 나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결과적으로 동영상에는 여러 가지 반응들이나 표정이 잘 잡힌 데 반해, 시간상으로 동영상 촬영 이후 촬영한 사진에는 그런 반응들이 다소 약하게 포착된 느낌이다. 우선 사진만 첨부할 예정이라 좀 아쉬운 부분이다. 동영상 촬영과 사진 촬영이 동시에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일어나자마자,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받은 선물에 약간 어리둥절 ^^


함박웃음 1


함박웃음 2







처음 또봇 태권 K를 사줬을 때와 비교했을 때, 훨씬 빨리 장난감에 애착 형성을 하는 느낌이다. 또봇 ZERO를 품에 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 가지고 다닌다. 부모님 댁에 갈 때에도 ‘트럭이 데려가자’고 데려 다니고 공원 산책을 할 때에도 데리고 나간다. 아이가 장난감에 애착을 가지니 사주는 사람도 덩달아서 신이 난다. 


자… 아빠는 이제 또 인터넷으로 검색에 들어간다!!! 다음타자는 구급차와 합체로봇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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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부모님 댁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성현이를 안고 부모님 댁으로 향했다. 성현이가 마루에 있는 동안 성현이 몰래(?) 부모님 댁 안방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런 장난감 개봉기에서 가장 화룡점정이 되어야 하는 샷이 아이가 장난감을 보고 기뻐하는 사진 혹은 동영상일 텐데, 역시 그 순간을 포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야 했다.







상자에 대략적인 설명들이 나와 있다. 상자를 통해서 들여다본 카봇의 모습. 또봇과 달리 선이 가늘고 날렵한 모습이다. 그리고 실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순찰차의 모습과 유사한 차량의 모습이다. 좀 더 사실적 모형화로 만들어진 제품 같다. 박스샷은 이 정도 찍고 어서 개봉해보자. 역시나 이 순간이 제일 짜릿한 순간이다.







문득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내가 어렸을 때, 이런 프라모델 장난감은 통칭 ‘조립식’이라고 불렸다. 왜냐? 정말로 조립해야 했거든. 문방구에는 조립식들이 넘쳐났고, 요즘과 같은 완제품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말그대로 만드는 과정 자체가 ‘놀이’가 되어야 했는데, 그것이 즐거운 유희가 되려면 어느 정도 조립식을 조립하는 데에 숙련된 기술이 있어야 했다. 그 이전에 그것은 ‘노동’이기도 했고, ‘고행’이기도 했다. 로봇 발하나 만드는 데에, 제품 전체에 써야 할 접착제를 모조리 덕지덕지 발라놓았던 어린 시절 내 친구에게는 분명 그것은 고행이었으리라. 그런 조립식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나는, 요즘 아이들의 장난감에는 왜 조립식이 없고, 완제품이 없지? 무슨 재미로 장난감을…? 하다가 순간 깨달음을 얻었다. 실제 아이들이 굳이 그 실패와 고난의 과정을 겪을 필요 없이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멋진 장난감 로봇을 가지고 노는게, 놀이의 본질에 더 가까운 일이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깨달음. 30년 전에는 그 시대의 한계로, 우리가 셀프조립을 하며 무수히 많은 실패와 좌절을 맛봐야 했던 것뿐이다. 에고… 뭔 사설이 이리도 길었나. 아들 장난감 개봉기에. 


일단 지난번에 또봇 태권 K와 또봇 R 그리고 오늘 카봇을 개봉하면서 느끼는 건데, 로봇을 제품 상자 안에 제대로 고정하기 위해 묶어놓은 저 끈을 푸는 작업이 가장 큰 난관 같다. 그래도 이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내 어린 시절처럼 미완의 슬픔을 느낄 일은 없으니. 다만 조금 귀찮을 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현이의 반응 !!! 요 녀석이 몰래 내가 안방에서, 카봇을 로봇에서 자동차로 변신시키려고 낑낑대고 있는 현장을 급습하는 바람에 완벽한 깜짝쇼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반응은 좋다. 경찰차, 경찰차 하면서 연신 방패에 있는 버튼을 눌러 사이렌을 울린다. 아이가 기분 좋아하는 모습은 역시나 모든 부모의 로망이고 행복일 것이다. 지금 이렇게 장난감 하나에도 너무 행복해 할 수 있는 성현이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인생. 삶. 성취. 행복.










그리고 전반적인 총평.


카봇과 또봇은 분명 다른 느낌이다. 카봇은 선이 가늘고, 또봇은 선이 두텁다. 카봇은 또봇에 비해 사실적이다. 카봇은 실제 자동차를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이다. 그리고 변신 로봇 장난감이니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변신 과정인데 변신할 때 느낌이 안정적이고 탄탄한 것은 또봇이다. 카봇은 처음 변신할 때에는 이러다가 잘못해서 망가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자동차로 변신한 후에 조금만 충격을 가해도 변신상태가 잘 틀어진다. 이것은 또봇에 비해서 그렇다는 말이다.  변신의 난이도는 논외로 한다. 또봇 R과 또봇 태권 K가 또봇 라인업중에서 비교적 덩치가 크면서, 변신 난이도가 '하'에 속하는 또봇이라 변신의 난이도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역시나 세상에 완벽한 그 무엇은 없다. 아마도 가장 이상적인 것은 카봇의 사실적이고 샤프한 외형에, 또봇의 안정적이고 단단한 느낌의 몸체와 변신과정을 가진 로봇 장난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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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이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발달 해가는 모습에, 하루하루가 놀라움의 연속들이다. 말을 어찌나 잘하는지.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말이 좀 늦다고 아내가 걱정하기도 했는데, 이게 웬걸. 한번 말이 터지기 시작하니 정말 말 그대로 청산유수다. 밖에 안고 나가면, 주변의 사물들을 보면서 끊임없이 재잘재잘. 하긴, 눈에 비치는 모든 것들이 마냥 신기할 테니 어찌 신나지 않을 수 있겠을까.


기차, 경찰차, 구급차, 버스, 트럭, 포크레인


성현이가 밖에 나가서, 눈에 뜨이면 연신 소리높여 부르는 이름들. 즉, 가장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대상들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성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줘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시간이 꽤나 흘러버렸다. 아들아…미안. 아빠가 당장 주문해줄게.  


오늘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검색하고 이런저런 정보 수집 후 구매까지 완료 했다. 참 세상이 좋아진 거지. ‘기차’라는 키워드 하나만을 가진 백지상태로 한 시간 정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정보를 파다 보면 대충 구매 대상에 대해 여러 가지 정보를 습득하고, 대충 그 바닥(?)을 파악하게 될 수 있게 되니 말이다. 기차 장난감을 주문하는 데에 좀 시간이 오래 걸렸고, 경찰차 장난감을 구매하는 데에는 그다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경찰차는 이미 카봇을 주문하려고 낙점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오늘 아침에 주문완료 !!! 아이고, 이렇게 금방 해줄 수 있는 걸 진작에 해줬어야지. ㅠㅠ


 토마스기차 (토마스와 친구들)-  TrackMaster Risky Rails Bridge Drop

카봇 - 아반떼 프론 경찰차





이제 배송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아마 카봇은 내일 바로 도착할 것이고, 기차는 해외배송이라 좀 시간이 걸릴 듯하다. 성현이가 장난감을 받아들고 좋아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연신 아빠 미소가 지어진다. 기대하시라 !!!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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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또봇 K가 우리 집에 도착했고, 오늘은 또봇 R이 부모님 댁으로 도착했다.


예전에 종하에게 두 돌 선물로 이걸 사주었는데, 혹시 종하가 우리 집에 놀러 와서 또봇 R을 보고 자기 것이라고 착각할까 봐, 우선 이 또봇 R은 부모님 댁에 배치하는 것으로 했다.


성현이가 소방차라는 단어도 많이 쓰기에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다. 우선 장난감 자체가 덩치가 크고 시원시원하고, 자동차로 변신한 상태에서 굴리면 사이렌 소리가 나면서 불이 들어온다. 성현이가 많이 좋아한다. 역시나 이 또봇 R도 주로 자동차로 변신한 상태를 선호하고 있다.





사진을 찍으려고 뭔가 그림을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성현이가 후다닥 달려드는 바람에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그런데 저 사진이 오히려 저 장난감 개봉 당시의 상황을 잘 설명해주는 것도 같다. 성현이가 기쁜 마음으로 ‘우와’ 하면서 달려들던 저 순간. 내 입가에는 아빠 미소가 한가득.


오늘의 선물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름도 복잡한 태권 스마트키 K. 이것은 제품을 보면서, 성현이가 제대로 가지고 놀기에는 너무 이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집에 있는 또봇 태권 K와의 조화를 기대하며 구매했다. 아직 성현이가 이것을 용도에 맞게 가지고 놀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듯하다. 어제도 말했듯 또봇 만화를 본 이후에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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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이의 장난감 인프라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너무 빈약하다는 자각을 한 이후로, 너무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 장난감류를 잘 챙겨주는 것도, 무척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부모가 육아 관련 커뮤니티를 자주 들여다본다거나, 아니면 주변에 또래 집단이 있거나 해야 비교 대상이 생기는데, 성현이의 경우 통큰블럭 이후로 크게 신경 못쓴 게 사실이다. 아빠인 내가 성현이 장난감만은 정말 빵빵하게 갖추고 행복하게 지내게 해주겠다고 생각해왔었는데, 그러지 못해왔던 것 같다.


우선 그 시작이 또봇이다. 이 또봇은 성현이가 감정이입을 심하게 하려면, 아마 또봇 만화를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봇의 적정연령이 37개월령 정도로 쓰여 있던데, 아직 성현이에겐 좀 이른 편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성현이가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인다. 성현이가 요즘 자동차 종류들에 부쩍 관심이 많아져 있기 때문인지, 로봇 형태의 또봇이 아니라 자동차로 변신한 모습을 더 선호하고 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로봇 형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봇 종류를 하나하나 다 모아주고, 그다음에 카봇으로 넘어가 봐야겠다.


성현이에게 짜잔- 하고 또봇 상자를 앞에 놓았을 때, 성현이 얼굴에 퍼지는 미소, 상자를 개봉하고 안에 내용물을 보여주었을 때, ‘우와-’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아빠의 심정은 너무나 행복함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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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차에 접어든 내 아들 성현이. 요녀석이 점점 커가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놀이 수단을 고민하게 되었다. 요근래, 성현이가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빈약한 놀이 장난감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것만 같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게, 아버지라는 사람이 저녁만 되면 부어라 마셔라 하고 아침에는 피곤함에 쩔어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해 왔으니. 쯧쯧쯧. 반성 또 반성한다. 


늘 머릿속으로 생각해왔던 아이템을 그저께 구매해서 어제 배송받았다. 이름하여 미니농구대. 몇 시간 동안 검색하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아이용 미니농구대들을 물망에 올려놓고, 이런저런 비교를 해보았다. 그리고 성현이에게 잘 어울릴만한 농구대를 골랐다. 안방 문의 위치가 성현이가 뛰어놀기는 부적절한 위치에 있으므로 문에 설치하는 농구대 제외. 벽걸이 농구대도 제외. 우리 집의 제반 조건 등을 고려해가며 하나둘씩 리스트를 지워나가면서 심사숙고하여 고른 제품이다. 리틀 타익스 (Little Tikes) 미니 농구대. 높이 조절되는 제품이다. 검색사이트에 검색하면 이미 많은 블로거의 후기를 볼 수 있다. 








조립 설명서 같은 건 없다. 구성물도 복잡하지 않고, 한눈에 보기에도 그냥 끼워 맞추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박스에 조립순서가 나와 있는데, 설명서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다는 건 그만큼 조립이 간단하다는 것. 조립은 정말 간단하다. 조립해놓고 보면 꽤 그럴듯한데, 마무리나 퀄리티가 완벽하지는 않다.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이 제품의 특징적인 부분인 농구대 높이 조절. 저 빨간색 레버 같은 것을 뒤로 당기고, 농구대를 원하는 높이로 조정한 후, 농구대의 홈에 저 빨간색 레버 같은 부분을 고정하는 방식인데, 내가 위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한 것이 이 부분이다. 빨간색 레버가 완전히 안정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고정하려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빠지기도 하기에. 단, 레버를 홈에 밀어 넣고 고정한 후, 실제 아이와 농구대를 사용할 때 레버가 빠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또 검은 색상의 밑판에 물을 채우면, 아이가 놀 때도 흔들거림이 없다. 모래나 물을 채우라고 하던데, 나는 물을 채웠다. 아마 다른 분들도 그게 편할듯하다. 중요한 팁 하나 !!! 저 검은색 밑판에 물 주입구는 돌려서 여는 게 아니다. 펜치나 플라이어 같은 것으로 콱 잡고, 당겨서 빼야 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이들 장난감의 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성현이의 반응인데... 완전 대박 !!! 무척 좋아한다. 꺄르르 거리면서 뛰어다니고. 아... 진작에 사줄걸 ㅠㅠ  성현이가 너무 좋아해서, 나도 너무 만족스럽다. 짱 !!!



"아빠 !!! 보세요 !!!" 왼손은 거.들.뿐 1

"아빠 !!! 보세요 !!!" 왼손은 거.들.뿐 2

투핸드 덩크슛 !!!

덩크슛 작렬~~~!!!

아들. 덩크슛 폼이 제법이다. 그래, 나중에 진짜 농구 골대에 덩크슛 할 만큼 쑥쑥 크거라 !!!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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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즈음이었다. 집에 성현이가 가지고 놀만 한 장난감이 너무 없다는 생각에, 성현이 장난감들을 골라보다가 블럭을 사기로 했고 가성비 좋다고 하는 통큰블럭을 주문했다. 처음 주문할 때는 성현이와 함께 블럭을 맞추고 놀 기대에 부풀어있었지. 부푼 가슴을 안고,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가서 직접 블럭을 픽업해왔다. 후다닥 사진 찍고 블럭을 펼쳐서 놀려고 하니, 내가 상상했던 것과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성현이는 블럭을 맞추기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 주로 집어 던지기, 거기에 내가 모양을 조립해주면 우악스럽게 해체하기 놀이.  뭐랄까, 블럭이 본연의 용도로 사용될 날은 요원해 보였다. 아, 그날은 언제 온단 말인가.


그!런!데!


아이의 변화는 순식간이다.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성현이가 지그시 앉아서, 블럭을 조립하고 놀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는 크게 블럭에 크게 관심을 둬 주지 않던 아이가, 갑자기 집중해서 블럭을 맞추고 있다. 아이가 또 한 단계 성장했구나. 업그레이드(?) 된 성현이를 보면, 건담프라모델을 가지고 놀 날도 아주 멀지 많은 않아보인다.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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