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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07 Back 없다. 일방통행.
  2. 2019.09.20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아쉽지만, 이제 더이상, 술은 나에게 있어 고려대상이 아니다.  나는 유전적으로 술에 취약하다. 굳이 내 아킬레스건에다 전기톱을 갖다 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일방통행적 사고나 행동은 불통의 상징이지만, 내가 술에 적용하는 일방통행적 결의는 새로운 삶을 위한 도약. 그 자체일 뿐이다.  아닌건 아니다. 더이상 의심하지도 말자. 더이상  굳이 시험하려 들지도 말자.  멈추지 않는 이상, 끝없이 지속된다. 술은 나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 그저 내 발목을 잡을 뿐이다.  내 발목을 잡아채어 딱딱한 대지에 나를 내리꽂아버리던 불필요한 과거의 습관에서 벗어나, 그래... 이제 다시 날자... 다시 날자...!!! 할 수 있다. 내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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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 불러야 할 그대의 이름. . 


저녁에 홍대거리에 나가보면 온통 술집이다. '술'이라는 키워드를 제외하고 만남의 장소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그만큼 많은 사람이 삶 속에서 즐겨 사용하는 술이라는 물질. 반가운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참 예쁜 그림이다. 추운 겨울, 차갑게 얼어버린 손에 입김을  호호 불며 술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 따뜻한 조명이 내리쬐는 자리에 앉아. 웃음 가득 반가운 지인과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 상상만 해도 정겹다. 


체질적으로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특히나 술을 '잘' 마시고 즐기는 사람들에게 술이란 참 위험한 외줄 타기 같아 보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많은 사람들이 술을 곁에 두고 삶의 활력소로 삼곤 한다.  그러나, 나는. 


이 물질을 제대로 사용해낼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술은 너무나 소모적이다.  '시간'은 굉장히 한정적인데, 술은 그 소중한 '시간'을 녹여버린다.  알코올이라는 물질을 내가 제대로 이용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나에게 올바른 선택이다. 아쉽지만, 이 방법 밖에 없다. 



조금 맥락은 다르고, 상황도 다르지만... 술잔을 내려 놓은 세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로.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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