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13년 12월에 아들이 태어나고 시간이 흘러, 내가 직접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사진을 띄엄띄엄 찍기 시작했고, 이유식 단계를 지나 식판에 밥을 먹기 시작했을 무렵인 2014년 말~ 2015년 즈음부터 아이의 식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은 쌓이고 쌓여가는데, '조만간 한번 싹 정리해서 올려야지...' 하면서 미루다 보니, 어느덧 2021년 한 해도 다 지나가고 있다.

올해 초, 인스타그램에 아이들 식판 사진을 올릴 계정을 하나 만들었었다. ( http://www.instagram.com/im_daddy_cook ) 그리고 2021년 1월 24일부터 계정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2021년 1월 24일에 무려 6년여 년 전. 2015년 1월 30일의 식판 사진을 올렸었다. 

[2021년1월 24일 인스타에 처음으로 올린 사진]
→ ( https://www.instagram.com/p/CKZ0rgGjTof/?utm_source=ig_web_copy_link )     

그리고 며칠간 6년 전 사진들을 찾아서, 굉장히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며 사진을 인스타에 업로드 하다가, 이런저런 일이 생기고 흐름이 끊겼다가, 결국 유야무야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인스타에 사진 업로드 하는 작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올려볼 생각. 그러다가 내 블로그 카테고리에, 육아에 관련된 '아버지 되기'라는 카테고리를 보고는 블로그에도 한 번 올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주 즉흥적으로 만들었고,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이렇게 적어 내려가 본다.

처음부터 정리하듯 예전 것부터 다 찾아서 글을 작성해야 하나? 잠시 생각하다가 정신이 번뜩 들었다. 늘 그런 식으로 접근하다가 제풀에 지쳐왔었다. '처음부터 제대로 차근차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은,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과한 욕심이자 집착이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어떠한 일의 태초부터 정리하는 것, 그렇게 진짜(?) 처음부터 완벽하게 빠뜨리지 않고 기록해서 그것이 지금의 기록들까지 이어져야, '제대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었음을 떠올렸다. 그래서. 앞뒤 가리지 않고. 그냥 오늘부터 기록해보려고 한다. 부담 없이. 강박을 가지지 않고. 마음 편하게 올리고 싶을 때 올릴 생각. 매일매일 무엇 무엇을 해야만한다는 MUST를 가지고 싶지는 않다. 그냥 마음 편히 내가 행하는 무언가들을 기록하고 싶을 뿐이다. 

 


☆ 인스타그램 계정 :  http://www.instagram.com/im_daddy_cook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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