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1년 9월  4일 13시 16분에 옮겨놓습니다.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이 글이 발행된 현시점과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와이프랑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맥주 한 잔 기울이고 있던 평화로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던, 2008년 11월 2일. 마침 맥주가 떨어져서, 맥주 한두병 더 사오려고 집을 나섰다. 길냥이들을 챙기는 분들이면, 밥주는 시간 이외에, 밖에 나갈때에도 간단한 간식류(캔)를 챙겨서 나가듯이. 나 또한 주머니에 캔 두개 정도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우리집 번호키가 자동으로 잠기는 소리에 역시나, 우리집 주차장에서 밥을 주고 있던, 길냥이인 금란이와 금란이 아들 레담이가 야옹거리며 집앞에서 꼬리를 들고 서성인다. 귀여운 녀석들~ 하면서, 캔을 하나 따줬다. "좀 있다가, 밥주러 나올께~"하면서, 다시 발걸음을 슈퍼로 돌리고나서 몇걸음 걸었을까. 우리집에서 5~6미터 정도 거리의 카센터 근처에서, '냐아아앙~'하는 반가운 인사를 하며 어떤 녀석이 졸졸 따라온다. 얼굴을 보니, 옆골목 길냥패밀리의 대모 삼색이의 라인 같아 보인다.

확신이 아닌 추정을 하게 되는 이유는 이렇다. 길냥이 밥을 주면서, 그 녀석들과 살을 부비고 교감하고 싶은 마음은 나도 굴뚝 같지만, 그런 행동이 그 아이들에게 사람에 대한 친숙함을 심어주게 될 것만 같아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후다닥 밥만 주고 빠지기에, 삼색이의 아랫라인 애들의 면면은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생김새를 보니 그쪽 라인이 확/실/합/니/다! ㅋㅋㅋ
 
캔을 따서 주니, 정말 어마어마한 '야아아앙~~~' 소리를 지르며, 와서 캔을 허겁지겁 먹는다. 먹다가 다리에 몸을 부비고, 만져도 거부감이 없고, 살짝 들어보아도, 빠져나오려 하지도 않고 도망가지도 않는다.  '음... 이렇게 사람한테 친화적이면, 길냥이로서 위험할수도 있겠는데...'   생각하면서 슈퍼로 향했다. 슈퍼에 가서 맥주 두병을 사고, 다시 골목으로 접어들었는데. 그녀석이 냐옹거리며 몸을 부비고 졸졸 따라온다. 우리집 주차장 근처에 있던, 금란이가 으르렁 거리며 경계하기 시작. 우선 이 녀석을 데리고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 여름과 가을. 복막염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이들이 있었기에, 화장실에 케이지를 펴고 격리를 했다. 왠지 정이 가는 얼굴이다. 성격도 너무 좋고...  

결국, 요녀석은 우리집 냐옹이들의 일원이 되었다. 베티. 남자고양이 인데, 베티라 이름을 붙였다. 의미있는 약자 머릿글자를 따서 지어주다보니 꼭 여자 고양이 이름 같지만, 욘석은 남자고양이. 웰컴 베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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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고 들어와서, 욘석의 안전을 위해 격리후, 사료와 캔을 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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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구~ 예쁜 흰색이 꼬질꼬질 해졌네~ 밖에서 어두울때 봐서 잘 몰랐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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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참 좋다. 밖에 길냥이가 데리고 들어오자마자, 요렇게 순하다니.



안되겠다. 우선 목욕부터 하자~ 베티야.^^  목욕하니, 제법 예쁜 자태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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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하고 며칠후 찍은 사진. 깨끗해졌다. 근데 베티야~ 왜 머리에 썬그라스 끼고 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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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좀 길쭉한 베티. 그래도 어글리베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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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길에 너무나 익숙하다. 출연한 손은 제손이 아닙니다. 와이프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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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똘망한 베티. 아직 발정은 나지 않았다. 대충 나이 추정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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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응시하는 베티^^ 내눈엔 너무 예쁘다. 눈색깔이 아직 짙다. 청소년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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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 유심히 보고 있니?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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