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훈쓰 Lovely_cat ♡/We. Are. Family'에 해당되는 글 55건

  1. 2021.09.03 우리집 고양이들을 소개합니다 - 체라 4
  2. 2021.08.27 우리집 고양이들을 소개합니다 - 프롤로그 again
  3. 2019.12.09 베티가 떠나가다
  4. 2019.11.01 우리집 고양이들을 소개합니다 - 프롤로그
  5. 2018.08.27 비와 당신의 이야기 - 구구, 별이 되다 7
  6. 2017.03.25 15년지기, 앙팡이... 별이 되다.
  7. 2016.05.27 숙이를 보내고.
  8. 2016.05.25 9년 지기 숙이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1
  9. 2014.08.01 보내고 싶지 않은 아이
  10. 2013.02.24 나른한 일요일 오후 3
  11. 2012.04.15 고양이별로 떠난 아이들 - '금동이', '까뮈' 그리고... 8
  12. 2011.12.25 금동이가 아프다... 마리의 아기고양이...금동이가...아프다. 12
  13. 2011.10.31 나는 고양이~~~!!! 나는 멈추지 않는다...by 랑스 ^^* 4
  14. 2011.10.28 너 얼마나 더 예뻐지려는 거니? - 아기고양이 '희망이' 11
  15. 2011.09.29 미묘(美猫)한 아기 고양이, 화랑이 8
  16. 2011.09.27 고양이 + 일식덮밥 = 일요일 3
  17. 2011.09.16 생후 40일 된, 아기 고양이들의 낮과 밤. 6
  18. 2011.09.08 고양이 남녀상열지사...?! 2
  19. 2011.09.07 사랑이와 슈. 두 고양이 모녀!!! 동반 출산 ^^;;; 2
  20. 2011.09.06 아기 고양이만~! 우대하는~! 집사들은~! 각성하라~! 6
  21. 2011.08.30 안방 침대에서 휴식중인 테리와 아기고양이 2
  22. 2011.08.27 아기고양이들과의 너무나도 짧았던 만남. 6
  23. 2011.08.18 마리...엄마 고양이가 되다 !!! 2
  24. 2011.08.13 자세가 심상치 않은 아기고양이들^^* 6
  25. 2011.08.12 은비의 아이들 - 생후 4일째 야옹씨들의 모습
  26. 2011.08.07 새생명의 탄생 - 은비의 아이들이 태어나다.
  27. 2011.04.27 요즘 내 마음의 상태와 비슷한, 랑스의 포즈... 2
  28. 2011.03.23 야옹님들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4
  29. 2010.08.14 마리와 호랑이. 그들의 과거?! 6
  30. 2010.05.31 똘레 그리고 나...이야기들. 2

우리집 고양이들을 소개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

 

1. 이름 : 체라

2. 태어난 날 : 2006년 5월 경으로 추정

3. 체라는 2006년 내가 밥을 주던 길냥이가 낳은 아이였다. 당시 무리에서 밀려서 제대로 엄마 젖을 먹지 못해서 거의 아사 상태에 이른 녀석을 구조해와서 초유를 먹이며 키워낸 게 바로 체라였다. 2007년 우리 부부의 신혼집에서 제일 막내였던 체라는 세월이 흐르고 흘러, 우리 집 고양이들 중에서 서열 1순위의 대모 고양이가 되었다. 이러한 체라를 바라보면, 말 그대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아래 예전에 작성했던 글들의 링크를 살짝 올려놓아 본다.  우리 집의 1세대 고양이들이라고 할 수 있는 옹이, 똘레, 앙팡이... 그리운 얼굴들도 보인다. 

 

파란만장 체라

-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1년 7월 23일 16시 37분에 옮겨놓습니다.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함께 살아가는 네마리의 냥이중 유일한 홍일점 체라. 그이름도 거룩하야,

hunsblog.tistory.com

 

Lovely 체라 ( + 똘레)

-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1년 7월 23일 16시 52분에 옮겨놓습니다.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쪼만한 체라, 홍일점 체라. 앙탈쟁이 체라. 성깔쟁이 체라. 잠꾸러기 체라.

hunsblog.tistory.com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아주 오랜만에 하드디스크 안에 폴더 안에 고이 잠자고 있던 예전 사진들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2006년 7월의 체라 사진들과 영상들을 찾아보았다. 이제는 우다다도 잘 안 하시는 묘르신들의 존안만 뵙다가, 아깽이 시절의 체라가 우다다하면서 팔짝거리고 뛰어다니는 영상들과 15년 전 아깽이 시절 앳된 모습의 체라를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아! 그러고 보니, 저때는 나도 20대였네?!'

앙팡이, 체라, 옹이



쫑긋했던 체라의 왼쪽 귀는 이개혈종 수술을 여러 차례 하면서, 스코티시폴드의 귀처럼 접혀버렸다. 체라의 귀는 여러 차례 수술을 하면서 체라가 힘든 시간을 이겨낸 증표이다. 체라는 현재 신부전으로 투병 중이다. 매일 하루에 두 번 피하 수액 주사를 맞는다. 2017년 12월에 신부전 진단을 받았고, 그다음부터 피하 수액을 놓았었는데, 가끔 빼먹기도 하고 들쭉날쭉 주사를 놓았었다. 그러다가 작년 11월. 체라가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겪었었다. 다행히도 체라가 회복해주었고, 그 이후로는 빠뜨리지 않고 매일 피하 수액을 주사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했던 냥이들 중, 최장수 기록을 매일매일 경신해가고 있는 체라.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어주기를!!! 기네스북 한번 가보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관련 글

 



Posted by HunS
,

2019년 11월 1일.  [우리집 고양이들을 소개합니다 - 프롤로그]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었다. 그리고 지금 2021년 8월. 그 사이 4마리의 냐옹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우리집 고양이들을 소개합니다.'라는 블로그 포스팅 연재 프로젝트에 소개되어야 했던 아이들을 소개할 기회를 잃어버린 셈이다.  이렇게 차일피일 미루어진 것은 나의 나태함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글을 쓰고 얼마 되지 않아 베티가 투병을 시작했고, 한 달가량 지났을 때 베티가 떠나갔다. 이어 찌롱이의 유선종양 진단과 수술. 얼마 후 암의 전이, 재발. 그리고 몇 개월 동안의 긴 투병. 그리고 찌롱이와의 이별.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많이 지쳐갔고, 전의를 상실했다.

내 블로그에 비공개 상태로 남아있는 이별의 흔적들.




그로부터 거의 2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코비가 떠났고, 얼마 전에는 초롱이가 떠나갔다. 내 블로그에는 완성되지 않은 채 비공개 상태로 남아있는 이별의 메시지들이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다. 떠나간 아이들에 대한 기록도 모두 복원해야 한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기록에 앞서, 生의 기록들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의 첫 발걸음은 바로 우리집 고양이들을 소개하는 글들일 것이다.  이제 가장 어린 냥이들이 11살이다. 말 그대로 '묘르신'공화국.  서른마리가 훌쩍 넘었던 거대한 대제국이 부흥의 전성기를 지나, 이제 조금씩 저물어가는 느낌이다. 현재 우리와 함께하는 냥이들은 스물한 마리. 냥이들이 더 떠나가기 전에, 삶의 기록, 생의 기록을 조금씩이나마 남겨야겠다. 나와 아내. 그리고 아이들의 삶의 동반자인냐옹이들에 대한 기록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2019년 12월 9일. 별이 된 베티.
2020년 8월 2일. 별이 된 찌롱이.
2021년 6월 17일. 별이 된 코비.
2021년 8월 10일. 별이 된 초롱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관련 글



Posted by HunS
,


베티가 오늘 오후 2 45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지난 11 16, 약간의 식욕 저하와 활동성 저하로 병원에 가서 입원을 하고 투병을 시작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우리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라는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번째로 체라에 대한 글을 쓰고 있던 도중 베티의 투병이 시작되었고, 모든 것은 멈추어버렸다. 그리고, 오늘, 나는 살아 있는 베티를 소개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투병이라는 것은, 우리 일상의 시간을 블랙홀처럼 압축해서 흡입해버리는 것인지, 돌이켜보면 전이라는 시간이 아득하고 멀게만 느껴진다. 처음 입원했다가 퇴원하고, 다시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슬픈 예감을 하며 번째 입원. 그러나 베티가 정말 드라마틱하게 회복해주었고, 굉장히 컨디션이 좋아져서 퇴원했고, 그다음 스스로 캔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같이 함께 있다는 희망을 던져준 것도 잠시. 


12 3 저녁밥을 먹었던 베티는 다시 12 4일부터 컨디션이  다운되기 시작했고이런저런 방법을 찾아 노력해보았지만, 오늘 12 9 월요일 14 45 아픈 몸을 벗어나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너무나도 건강했고, 풍채도 좋았던 베티. 방문을 나서면, 냐아아앙 ~ 하며 나를 반겨주며 자신의 존재를 채웠던 베티. 우리 집의 마스코트처럼, 언제나 있어 같았던 베티의 부재는 너무나도 냉혹하리만치 크게 다가온다.


베티는 내가 많이 좋아했던 고양이였다. 잘해주지는 못했지만, 왠지 정이 가는 아이. 내가 우리 집에서최애하는 고양이라고 주저 없이 말할 있는 아이였다. 워낙 고양이들에게 잘하는 아내와 달리 부족한 많은 나를 많이 좋아해 주던, 흔치 않은 고양이이기도 했다.  베티가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갈 것이라는 생각도 했는데.  멍하다.  베티에 대한 기억을 움켜쥐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아득하게 멀어져만 가는 같다. 내가 디디고 있는 일상을 열심히 안아주지 못한 것에 대한 벌이리라


베티는 곤히 잠든 고요한 표정으로 누워만 있다.


집안이 고요하다. 정수기 물소리만 들릴 .  지금이라도 문을 나서면, 베티가 입을 활짝 벌려가며 냐아아앙하며 따라붙고, 다리에 몸을 부빌 것만 같은데. 


그 베티가 없다. 


베티는 잠들듯이 누워만 있다.











Posted by HunS
,

오래전부터, '우리 고양이를 소개합니다.'라는  소소한 블로그 포스팅 프로젝트를 진행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함께 하는 아이들에 대한 기록. 그러나...;;; 집이 셀프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하려고 벽지를 제거하고, 몰딩들 제거하고, 거의 전쟁터 수준이라. 사진 찍을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시작해야겠다고 미루고 미루어온 시간이 흘러버렸다. 

 

그리고 오늘, '딸기'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2019 11 1 금요일 13 37. 딸기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떠나갔다.  화요일 병원에 입원시킬 ,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이별이다.

 

 

 

 

 

우리 고양이를 소개합니다.프로젝트를 미루고 미루어온 까닭에, 딸기를 소개할 기회를 잃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계속해서 미루기만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시작을 하기 위해서, 그 서막()을 선포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렇게 급하게 후다닥 글을 쓴다.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을 기록하고, 또... 먼저 떠나가 별이 된 아이들에 대한 기록도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 집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프로젝트 안에서 진행할 생각이다. 늘 곁에 있었기에,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다가, 그 너무나도 당연한 존재의 '부재' 상황을 맞이하고 나서야, 이렇듯 가슴 아파한다.  그 소중한 존재들을 기록해야겠다.  시간이 지나가면 기억은 희미해지고, 우리가 의존할 수 있는 것은 '기록'일게다. 기록하자.  기록함으로써 기억이 살아남을 수 있다. 

 

벌써부터 희미해진 기억의 연결고리를 잇는 작업을, 이번 프로젝트 기간 내내 해야 할 듯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관련 글

Posted by HunS
,



설레발 태풍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 '솔릭'이라는 녀석이 올라올 때도, 비는 찔끔 오는 둥 마는 둥 했더랬다. 어제 저녁 여덟시 즈음… 옥상의 평상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머리 위로 비가 몇방울씩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밤이 오면 구구가 떠날 것 같아.' 

곁에 있는 아내가 대답했다. '응. 나도 그런 느낌이 들어.'

 

구구. 비강종양으로 투병해왔던 구구. 구구의 상태가 마지막이 임박했다고 느낀 것은 이미 10일이 넘었다. 그간 많은 아이들을 떠나보내오면서, 직감적으로 느끼게 되는 마지막에 대한 예감이 있다. 목까지 올라온 할딱거리는 숨. 발작하듯 경련하다 축 처지는 몸. 초점 없는 눈빛. 그리고 여태까지 슬픔 예감은 틀린 적이 없었다. (사실 그것은 '예감'이라기 보다는 축적된 경험에 의한 예측이었다 ) 그러나 구구는 죽음의 문턱에서 온 힘을 다해, 다시 되돌아오곤 했다. 그리고는 다시 아내의 품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곤 했던 구구. 

 

구구의 비강 안에서 자라나 구구의 안구를 밀어내고 , 얼굴 뼈를 밀어내며 커지는 암 덩어리가 주는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도, 이 삶의 끈을 놓지 않는 구구를 보면서, 도대체 구구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 도대체 무엇이 구구를 이 '생'에 붙잡아 두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비강 전체를 막아버린 암 덩어리로 호흡조차 힘겨운 상태에서,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아이가 버텨내 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처절한 아픔이고 짙은 괴로움이었다.

 

매일 한두 차례씩, 마지막 호흡을 몰아쉬며 힘겨워하는 구구를 쓰다듬으며, 우리 부부는 '구구야. 정말 고생 많이 했어. 너 이제 편히 쉬어. 이렇게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구구는 무지개다리를 건너려다 다시 우리의 곁으로 돌아와, 탈진한 듯 지친 몸을 누인 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구구는 그렇게 자기 삶의 모든 에너지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듯,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모습이 존경스럽기 까지 했다. 주어진 생의 순간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내려는 모습을 통해, '삶' '죽음'이 진정 모두 고귀하다는 것을 배웠다. 구구에게 배웠다.

 

 

그로부터, 시간 후인. 2018년 8월 26일 23시 59분.

 

구구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창밖에선 비가 내리고 있었다. 태풍이 올라올 때도 볼 수 없었던 시원한 빗줄기들이었다. 비가 내리면 구구가 떠나갈 것 같았는데, 정말로 비가 내리고 구구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구구의 마지막은 평온했다. 아이가 겪었던 지독한 고통들 앞에, 감히 평온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써도 되는지 주저케 되지만. 그간 아이가 힘겨워했던 모든 모습에 비하면, 그래도 평온한 모습으로 이 생에서 '구구'로서의 마지막 길을 떠나갔다. 오른쪽 눈에 맺힌 맑은 눈물들은, 아쉬움이었을까… 슬픔이었을까…

 

구구야. 정말 고생했다.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 너무 잘 견뎌주고, 이겨내 주었다. 고통을 겪는 너에게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해줄 없어서 정말 미안하고 괴로웠어.  구구야. 사랑한다. 너는  최고의 아이였다. 나의 든든한 북극곰. 나의 포비. 나의 , 구구.

 

모든 게 아쉽기만 하지만, 이 생에서 우리 사이에 주어진 시간은 여기까지였나보다. 그렇지만 구구야. 이게 끝은 아닐 거라 믿는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닐꺼야. 우리 어떤 모습으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꼭 다시 만나자. 우리 다시 만나자.




아내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서, 고통이 덜어지진 않았더라도, 외롭지는 않았을게다.


태어난지 1년도 되기 전, 이미 거묘의 기질을 보였던 든든한 구구. 그립다.




[ 비와 당신의 이야기 - 부활 ] 







관련 글
















Posted by HunS
,


2003년에 처음 우리와 만나, 15년을 함께해온 앙팡이가,   2017년 3월 25일 토요일 오전 08시 37분경 무지개 다리를 건너, 고양이 별로 떠났다.  다시 만날 그곳이  하늘 나라건, 아니면 이 세상에서 또 다른 모습,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나게 되건 간에. 오늘의 헤어짐이 끝이 아니며...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꺼야. 


앙팡아. 한 생을 살아오며, 고생 많았다. 우리 집의 최고 꽃미남 고양이. 최고 존엄 카리스마 앙팡아. 사랑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랑할께.  너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  다시 글을 쓸께...













 

Posted by HunS
,


아무리 생각해도 갑작스러운 이별이다. 


내 감정이 한 박자 늦게 켜지는 형광등마냥 굼뜬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한 방 세게 얻어 맞았을 때와 비슷하다.  처음에는 조금 화끈거릴 뿐 멍하게 통증도 못 느끼다가,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차츰 통각이 나의 의식을 잡아끌며 욱신욱신한 통증을 느끼게 되듯이. 죽음을 대할 때도 그러하다. 죽음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의 이별이란 언제나 갑작스럽게 마련이고, 그 갑작스러움 앞에 멍해진 채 슬픔의 감정이 나를 적셔오는 것을 느끼다가 시간이 흐르고 나면, 늘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는 그 존재의 부재를 절감하면서 가슴이 칼로 베인 듯 애려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기억들.  부질없는 후회들. 파도처럼 격정적으로 몰아치는 슬픔보다 더 깊은, 밀물 같은 슬픔이다.


2016년 5월 26일 새벽 2시 7분경. 숙이가 떠나갔다. 그로부터 12시간가량이 흐른 후 숙이를 병으로 얼룩진 아픈 몸에서 해방시켜주기 위한 길을 다녀왔다.  숙이의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기에, 더는 시간을 가질 수가 없었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던 길, 그러나 앞으로도 또 가야 할 그 길.


늘 병원에 갈때, 숙이야…숙이 안 아프게 해주려고 가는거야. 다시 돌아오자. 꼭 다시 돌아오자. 를 되내였었다.


숙아. 아픈 몸에서 벗어나서 훨훨 날아가자. 정말 힘들었지? 꿈에라도 나타나 언니의 눈물을 닦아주렴.





자그마치 9년의 세월이다. 고개를 들어 거실을 볼 때마다, 고양이 방을 볼 때마다. 숙이가 예쁜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나의 시각과 나의 기억에는 여전히 숙이가 우리 집 어딘가에 앉아있는 모습의 잔상들이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이리라. 그게 분명 나에게는 더 익숙한 모습이니까. 물론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숙이의 부재가 익숙해지는 순간도 오겠지. 그러나 지금은 계속해서 숙이와 함께 했던 시간의 추억들을 더듬어보려 한다. 


숙이의 투병 기간이 짧지는 않았지만, 다행히도 내 기억의 영사기는 숙이의 아프기 전 모습을 내 눈앞에 환영처럼 뿌려준다. 너무나도 토실토실 예쁜 아이였다. 반년 넘게 카라를 쓰고 있느라 얼마나 답답했을까. 숙아… 이제 카라 벗고, 마음껏 뛰놀며 그루밍도 하고 있는 거지? 곁에 있을 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늘 곁에 있어 줄 것만 같았어. 이렇게 갑작스런 이별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  보고 싶다. 숙아. 너의 목소리. 묵직한 존재감. 모든 게 다 그리워.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네. 숙아... 어제도 말했었지만,  우리 다시 만나자. 어떤 식으로든, 어떤 인연으로든 꼭 다시 만나자. 










2007년 9월 경의 숙이. 숙이를 구출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던 때 였다.


잘 때면 사람처럼 누워 자면서, 웃음 짓는 듯한 눈매가 너무나도 예쁜 숙이였다.


컴퓨터의 사진들을 넘겨보면서, 9년 전으로 돌아가 본다. 한때 모든 사진 폴더들이 고양이들의 사진으로만 가득 채워지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다행이다. 사진이 많이 남아있어서 이렇게 그때의 기억을 추억할 수 있구나. 내일부터 당장 사진기를 들고, 내 주변의 모든 일상을 다 기록해야겠다. 사진이 아니었더라면…. 이렇게 예쁜 숙이의 모습을, 내 기억의 심연에서 끄집어 낼 수 있었을까?





Posted by HunS
,


서른 마리가 넘는 고양이들을 모시고 사는 다묘 가정에서 살아가는 집사의 삶. 다묘 가정이라면, 고양이에 대한 포스팅들이 블로그에 넘쳐나기 마련이건만, 이 블로그에서는 2014년 8월 1일에 포스팅한 ‘보내고 싶지 않은 아이’라는 유리에 대한 글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고양이에 대한 글쓰기는 완전히 정지해 있었다. 죽음에 지쳐왔다. 그리고 유리는 카운터 펀치 였다. 한방에 다운되어버렸다. 그러나 고양이에 대한 글쓰기를 멈추었다고 해서, 아이들과의 이별이 멈추진 않았다. 비공개 글의 짧은 기록에 잠자고 있는 슬픈 기억들. 언젠간 다시 복원해내야 할 기억들. 


숙이가 아팠다. 반년 넘는 시간을 지리한 싸움을 해왔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던 이마의 상처에서 시작된 병원행. 이마에 생긴 상처를 꿰매고 오자. 하면서 시작된 두 차례의 수술. 검사. 투병. 투병. 투병. 그리고 얼마 전 갑자기 상태가 심하게 기울어버렸다. 그리고 지금 숙이의 몸에 생명의 불꽃이 조금씩 사그라져가고 있다.



어제, 5월 24일 아침 병원에 가기 전 숙이.



어제 병원에 가서 힘겹게 처치를 받고, 오늘… 숙이를 데리고 왔다.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무척이나 고민하다가 내린 결단이었고. 그것은 포기의 의미가 아니라, 숙이에게 더 나은 길을 택해주기 위함이었다. 데리고 와서 숙이를 살펴보면서,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느꼈다. 낯설고 공포스러운 공간에서 이어지는 치료행위가 이제 더이상 의미가 없을 정도로 처참한 상태. 하루사이에 상태는 더 나빠져 버렸다. 기적이라는 이름의 실낯같은 희망을 놓을수가 없었던 우리를 용서해주렴. 숙아…


죽음. 죽음. 죽음.


계속되는 죽음들을 마주하면서, 감정의 굳은살이 생겨갔는지. 죽음이라는 게 한낱 명사(名詞)의 존재감으로써 다가오기도 했다. 죽음은 죽음이지. 그런데… 숙이에게 다가온 죽음을 마주하면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다시 가슴에 떠올렸다. 나의 의식을 강하게 감싸던 보호기제의 갑주를 하나하나 벗어, 의식의 기저에 내려놓아 보았다. 아… 죽음이란, 숙이의 생(生)이 만들어낸 거대한 우주의 멸절이고 붕괴. 단절이었다. 도무지 내가 마주할 수 없는 어마 무지한 압박감. 도무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그저 '존재의 부재'라는 현실에 투영된 그림자로써만 인식할 수 있을 뿐.


우리 모두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다.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이기에. 그저…숙이가 외롭지 않도록 곁을 지켜줘야겠다. 


오늘 저녁, 숙이를 데리고 와서. 언니의 품에 안긴 숙이.



땅딸막한 토실토실한 몸매로 엉덩이 덩실덩실, 짧은 꼬리 살랑살랑 흔들며 우리 집의 깡 좋은 여자 고양이 군기반장이었던 숙아. 9년의 세월 너로 인해 행복했다. 고맙고 사랑한다.   




아주 오래전에 찍은 사진이다. 거의 9년 전 사진.











Posted by HunS
,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했던가... 아니다. 더아픈 손가락이 있을게다. 여러  자식들 가운데서도 유독 더 정이가고 예쁜아이. 유리는 그런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지금 너무나도 힘겨운 숨을 내쉬고 있다.

 

 '아...이 고양이는 사람을 배려해서 행동하고 있구나.'

 

이런 느낌을 유리한테서 처음 받아봤었다. 반려인인 내가 오히려 고양이한테 배려받는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착했던 고양이. 조심조심 사뿐사뿐. 발톱 한번 실수로 세운적 없는 아이. 뭐하나 빠지는게 없는 아이. 2008년에 아이를 가진 유리를 유기묘로 처음 만났고,  그후 자손이 번성하며 우리집의 대모격 고양이가 된 유리.  그런 유리가 지금 너무나 힘겨운 숨을 몰아쉬고 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이별예감이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워...억울하고 원통하다.

 

 

2014년 7월 30일 00시 12분에 병원에 데리고 갔었다. 갑작스런 호흡곤란. 급성신부전도 잘 이겨냈었고, 작년엔 귀에 혈종수술이후 지혈이 잘 안되서 한동안 고생했지만, 그래도 유리는 잘 이겨냈었다. 그런데...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너무나도 갑자기 다가온 이별의 순간.  도무지 받아들일수가 없다. 눈앞에 힘겨운 숨을 몰아쉬는 유리가 있지만, 뭐랄까... 아직 나는 이 슬픔을 제대로 직시하고 있지 못하다. 꿈인것만 같다. 어서 이 나쁜 꿈에서 깨어났으면...

 

너무나도 못해준게 많다. 늘 함께 할거라고 생각했기에. 그래 언젠간 이별의 순간이 온다는것을 알았지만, 그 이별의 순간이 이렇게 빠를줄은 몰랐다. 그래서 난 지금. 지독히 깨지 못하는 악몽을 꾸고만 있다.

 

놓치기 싫은데, 점점 유리는 멀어져만 가고 있다. 부디 마지막이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2011년 9월의 사진이다. 벌써 3년이 흘렀네. 왼쪽귀도 혈종수술하기 전이라 쫑긋. 예쁜 모습의 유리.

 

 

 

 

 

 

 

 

 

 

Posted by HunS
,

나른한 일요일 오후.

일요일은 참 여유롭다. 일상의 피로를 털어내는 휴식의 시간. 특히나 일요일 오후가 주는 느낌은 참으로 복잡,미묘하다. 황금같은 휴식의 시간들이 지나가고 내일이면, 다시 월요일이라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 그리고 가을녘 황금빛 풍요의 들판을 바라보며 느낄법한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이 함께 공존한다.

나른한 일요일 오후...

전쟁같은(?) 대청소를 마무리하고 나서, 이마에 맺은 땀을 닦으며^^ 주위를 돌아보니, 고양이님들께서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를 즐기고 계신다. 여기저기 짱박혀 계시는 냥이님들 사진은 담지 못하고, 너그럽게도 오픈된 장소에서 휴식을 즐기고 계시는 냥이님들의 자태를 아이폰으로 찰칵.






 



 








- Posted using BlogNow from my iPhone

Posted by HunS
,

긴 시간이 흘렀다. 지난 해 12월, 복막염의 그림자가 다시 우리 부부와 고양이들에게 드리워진후. 4개월 여의 시간들.  금동이가 처음 아프다는 것을 인지하고. 며칠 후, 포스팅 (http://hunsblog.com/tc/90) 을 썼던 그 날 이후로, 우리 부부는 기나긴 터널 속으로 한발자욱 한발자욱 걸어들어온 느낌이다. 그 실체는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으나, 몸에 눅눅히 감겨오는 불쾌한 죽음의 그림자...기분 나쁜 안개와도 같은 병마와 싸워왔다.

이 시간의 흔적들. 기억하기 위해 기록되어야만 하는 이 시간들을... 마음의 괴로움을 이유로 잠시 묻어둬야 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용기를 내어 한자 한자 적어본다.
금동이의 경우. 금동이의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인지한 시점자체도 빨랐다. 우선 복수가 미세하게 찼을 때, 사람의 병으로 말하면, 발병초기에 조기 진단이 된 것과 같았다. 그리고 여태까지 보아왔던 복막염 케이스와는 달리, 금동이 스스로도 잘 버텨내 주었다. 무려 한달여의 시간들을. 한달 동안 아이가 힘을 내서 싸워주었다. 그러나 21세기 초엽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복막염에 투병 중인 고양이에게 해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게... 生의 시간들을... 가능성과 기회의 시간들을. 무기력하게 지켜보며 흘려보내야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1년 12월 25일 금동이. 금동이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것을 인지했던 즈음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1년 12월 27일. 금동이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9일. 금동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14일. 금동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20일. 까뮈와 함께 병원 갈 준비를 할때, 금동이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20일. 병원에서 돌아온 후 금동이. 복수를 조금 뺀후 컨디션은 더 안좋아졌다.





























   
 
 
1월 초순이 지날 무렵. 까뮈도 컨디션이 떨어지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처음 컨디션이 떨어졌을때, 같은 또래에 금동이가 복막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걱정하며 병원에 데리고 갔었다. 물론 까뮈는 금동이와 달리 복수가 차오르진 않았다. 등뼈가 심하게 만져질 정도로 살이 빠지고 있는 상태였다. 피검사 후, 복막염이나 범백보다는 무리에서 도태되어, 제대로 먹지 못하고 조금씩 쇠약해져 오면서, 몸 전반적인 곳곳에 문제가 생긴것으로 진단 받고, 집중치료에 들어갔다. 몇일동안 인큐베이터 같은 곳에서 수액과 영양제 등을 맞으면서도, 상황이 호전 되지 않았다. 그 이후 시행된 PCR검사에서 복막염과 범백 진단을 받았다. 이미 종합예방접종을 2-3회에 걸쳐 다 시행한 아이들인데...범백이라니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예방접종을 마친후, 남자아이들의 경우는 중성화까지 마친 후 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14일. 검사 받으러 가는 길의 까뮈.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17일. 입원하고 집중치료 받고 있는 까뮈.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18일. 계속해서 집중치료 받고 있는 까뮈.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20일. 까뮈.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20일. 금동이와 함께 병원에 간 까뮈.














































 

금동이도 피검사 결과에 기반한 첫 진단이, 오히려 복막염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복수가 차오르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에 무게가 실렸고, 초반에는이뇨제와 항생제를 처방받으며 투병을 시작했었다.  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아이들을 위해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아이들을 도와준 것은 전혀 없었다는 기막힌 현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아이들은 무지개 다리를 건너, 고양이별로 떠나갔다. 이 분야에 대해서 알고 있는 지식이, 파편적이고 제한적인 상황에서. 마음 속에서 고개를 드는 아쉬움과 의혹감 등등이 뒤섞인채, 아이들을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는 무기력함. 그 불쾌한 지적 공백은... 여전히 가슴에 새겨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23일. 마지막 힘겨운 순간을 함께 견디고 있던 두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23일. 금동이와 까뮈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1월 23일. 서로의 몸을 의지해 누워있는 금동이와 까뮈.

































     
     
     

2012년 1월 24일 07시 20분경에 금동이가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20시 25분경에 까뮈도 아픈 몸을 벗어나 금동이 오빠를 따라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1월 20일... 갑작스레 호출받고 찾아간 병원에서의 mercy-killing 권유를 거절하고 돌아와서. 우리 부부는 부엌에서 금동이 까뮈와 함께 자고 생활하며 아이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자 했다. 우리의 마음을 헤아려 준것일까... 금동이와 까뮈는 크게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잠들듯...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을 보내주러 가던 길. 차안에서.


































       
      

이렇게 두아이를 보내고... 한달이 지났을까... 삶이 다시 일상적 삶으로 돌아오는 듯 했던 그때... 희망이의 배에 복수가 차오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절망감...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에...포스팅을 하려고... 글쓰기 버튼을 눌렀지만. 차마 마무리하지 못한 글...희망이의 이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금동이와 까뮈의 이야기를 다시금 마음속에서 꺼내어 놓는 일은, 이미 했어야 하는 일이었고, 언젠가는 해야 하는 일이지만... 아픔이 아로새겨진 시간을 되새기는 일은, 정말 힘든 글쓰기 과정인 것 같다.)







Posted by HunS
,

몇 일전...그러니까 지난 주중에, 예방접종을 시키고 올때도, 크게 문제가 있다는 징후를 느끼지 못했었다. 그런데,  모든 이들이, 축복스런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을 오늘... 2011년 12월 25일. 오늘. 마리가 낳은 아기고양이인 금동이의 몸에,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발견했다. 배가 빵빵해져 있고. 야옹할때 힘겨워 하는 것 같다. 일요일이라, 병원도 문을 열지 않았고. 손으로 배를 만져볼때, 배에 가스가 찬거였으면 좋겠지만, 왠지... 미묘한 파동이 느껴지는 것 같다. 복수... 복수가 찬걸까.

3년 6개월전. 복막염으로... 태어난지 3-4개월 된 아가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아픔이 있기에. 불안감이 엄습한다. 여전히 고양이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 느껴지는 복막염이라는 병.  과거 미애의 아가였던 '훈이'가 겪었던 복막염의 상흔들이... 지금도 내 블로그에, 비공개글로 잠자고 있기에. 한 번 학습된 징후에 대한 불안감은, 부지불식간에 내 머리를 엄습한다. 훈이가 복막염이라는 진단을 받던 날은... 박태환 선수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단거리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따던 날이었다. 박태환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고 기뻐 환호를 지르던 그날... 훈이가, 복막염이라는 것을, 병원 원장선생님의 전화를 통해 인지할 수 있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3개월 전. 금동이의 사진.


금동이를 따뜻한 공간에, 격리시켜 놓고. 곁에 앉아 있으면서... 시시각각 엄습하는 불안함은 나를 잠식하는 것만 같다. 왠만해선, 괜찮을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내가 보기에도. 금동이의 모습과 징후가, 3년 6개월전, 복막염으로 아파했던 훈이의 모습과 너무나 닮았다. 아...어찌해야하지. 복막염은 여전히, 제대로 싸워볼수 없는 상대인건가. 정말 복막염이 아니였으면 좋겠다. 간절히 빌고 또 빈다... 아... 어찌해야 하지... 침착해져야 하는데. 3년 6개월전, 발병 후 한달 가량을 힘들게 투병했던 훈이를 보면서, 학습된 기억들이. 다시금 살아나, 무언가 말하는 것만 같다. 아니야...아닐꺼야... 아닐꺼야... 내가 동물의사도 아니고. 선무당이 사람 잡는 법이지...그래. 그런 걸꺼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찍은, 금동이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활동성의 눈에 띄는 저하나, 식욕의 눈에 띄는 감퇴는 아직 안보인다.


내일 , 날이 밝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봐야... 어떤 상황인지를 정확히 알수 있을 것 같다. 부디... 내가... 뭣도 모르는  내가, 상상하는 안좋은 결과가 기우이기를... 빈다. 다시 금동이 곁에 가봐야겠다. 아플때. 몸이 힘들때 일수록, 동물이건, 사람이건 외로운 법이니... 곁에가서... 금동이에게. 희망의 이야기. 희망의 노래를 들려주어야 겠다.









Posted by HunS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랑스...일년 전 이맘때 즈음 ...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의 이사를 준비하고 있던 어느 날. 길에서 폴짝폴짝 내품으로 뛰어든 녀석이다. 욘석~ 귀엽게 너구리 같이 생겨가지고선, 너무나 애교가 많고, 샘도 많은 고양이. 또 재밌는건, 사람과 하이파이브를 한다. 진짜로 -_-;;; 카메라로 순간포착을 하지 못해서 사진을 올리진 못하는데, 방문을 열고 나가서, '랑스야~~~'하면서 서로의 두손(?)을 내밀어 하이파이브를 하는 건, 랑스와 우리 사이에 결코 낯선일이 아니다.

이 녀석은, 특히 장난감가지고 놀아줄때면, CrazyCat으로 돌변 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놀다가 힘들면, 그만 놀고 구석으로 가버리거나, 하여튼 시작이 있고 끝이 있기 마련인데, 얘는 끝이 없다.  Never Stop.  헥헥~ 거리면서도 계속 뛰노는 집념의 고양이. 이 녀석과 놀이를 시작하면, 우리가 랑스 이녀석 잘못될까봐 장난감을 숨기기 전까지는, 랑스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Flying Cat~~♡ ^^







ps/ 아...고양이방. 애들이 뜯어놓은 벽지를 빨리 보수해야 하는데...ㅠㅠ 아 이런 게으른 집사 같으니라고 ㅠㅠ;;;










..
.

Posted by HunS
,

이번 출산러쉬-_-;;; 기간에 태어나서. 어엿한 아기고양이로 자라준 아이들이 총 11마리. 비슷한 기간 태어난 아이들을 바라보다 보면, 그중에는 사람에게 친화적인 녀석. 사람과의 스킨쉽을 좋아하는 녀석도 있고, 정반대의 아이들도 있음을 보고 느끼게 되는데. 역시나 고양이들이 사람에게 친화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환경보다는 정말 타고난 성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너무나도 예쁜 희망이.  병원에서 세마리가 태어났으나, 한 아이는 몸이 안좋아서, 출산직후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나머지 두아이들(희망이와 희열이)도 약한 편이었는데. 유독 희망이가 많이 왜소하고 약했었다. 그래서 병원에서 조차, 살릴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것 같다 했던 아이. 이 아이가 살아주기를 바라며 '희망이'라 이름 지었었다. 간절히 기원하며, 열심히 케어를 해주고, 배변,인공수유 등에 쏟은 와이프의 지극정성이 아니었다면, 희망이가 이렇게 예쁘게 자라날 수 없었으리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욘석...털의 길이가 심상치 않다. 장모종으로 커갈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 햇살 속에서 눈부시게 빛나는...'그녀'로 커갈 희망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모종의 피를 준, 증조 할머니와 함께 코~하고 있는 희망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리야. 증손녀랑 같이 누워있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쿨쿨쿨... 아기고양이들은 참 잠이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나도 예쁜 희망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같이 태어난 희열이와 함께 자고 있다가, 카메라를 쳐다보는 희망이









그리고 비교체험 극과극 2탄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어난지 일주일 좀더 지난 9월 7일의 희망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망이 눈뜨고 처음 찍었던 사진.




..

Posted by HunS
,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다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는데, 특히 새생명이 태어나거나 밖에 있던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왔을때. 종종 묘한 느낌이 들곤 한다. 보통 새로이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환경을 낯설어 하거나 신기해하기 마련인데. 너무나도 익숙하게, 마치 이 공간에 살아봤던 녀석처럼 익숙하게 행동하고. 행동학적 시행착오 없이 특정한 자리를 찾아가곤 할때가 그렇다. 그럴때면, 별이 되어 먼저 떠나갔던 아이들이, 다시 우리곁으로 돌아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들곤 한다.

오늘 미묘(美猫)스러운 자태를 한껏 뽐낸 '화랑이' - 2011년 8월 29일 태어난 사랑이의 아이-도 그렇다. 안방에 침대위에 데려다 놨는데. 다른 아가들은 낯설어하며 야옹야옹 엄마를 부르고, 두리번 두리번 부산하게 움직여 다니는데. 오늘 처음 안방에 데려와본 화랑이는, 알아서 쉴곳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_-;;; 그리고 너무 편하게 쉬는 모습. '너 누구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렇게 자고 있다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에서 카메라 들고 부산하게 구니,이내 고개를 돌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랑아. 사진한번 찍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형아~ "내눈안에 형아 있다"



처음엔 카메라에 긴장하다가. 좀 익숙해지니까 살짝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별게 아니라는것을 파악한 후에는, 긴장을 풀더니...이내 스르르 잠들어버리는 화랑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예, 처음처럼 등돌리고 누워서 건드려도 안일어나시는 화랑이. "이녀석 크게 될 놈이야..." 0_o;;;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얘야~ 사진한번 더찍자니까... -_-;;;






  비교체험 극과극 (20일전 화랑이의 모습)  

 

Posted by HunS
,

뭐에 홀린 듯, 일주일이 후다닥 지나가고. 또 남은건, 카메라에 남은 무수한 사진들. 어떤 컨셉으로 정리해볼까. 머리를 굴려보다가, '그래~ 정리되지 않은 무질서도 질서다.'라는 말도 안되는 자기합리화 과정끝에, 그림일기성 포스팅 하나 가볍게 투척~  무려 9월 18일 일요일에 찍어놓은 사진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른한 휴식의 시간들. 호랑이, 앙주, 구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에 우리집 서열 No.1 앙팡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슈가 낳은 희열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나 슈의 아기. 희망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뜨기전 인상쓰는 인상파 같다고 인상이라고 불렀는데. 눈을 뜨고 나니 너무 순둥이 인상...어서 이름지어야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리의 아이 금동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리 이모 옆에 '나니' 역시나 마리의 아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이가 낳은 '화랑이'



아가들이 크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놓칠수 없어, 사진을 찍어놓고는 있는데, 내 블로그의 생산성이 들쭉날쭉인 관계로 블로그 포스팅은 그 속도를 도무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블로그포스팅지체현상 -_-;;;  찍어놓은 사진으로 밀린 숙제 열심히 해야 하는데 말이쥐...  흠흠. 위에 사진을 찍은 날도, 집사로서의 책무(청소,밥셔틀-_-;;;등등)를 다하고나서, 사진 몇장 찍어드리고, 외출인사(?)를 드린 후.  오랫만에 집앞에 홍대로 나갔다. 이것저것 보면서 돌아댕기다가, 이여사님(와이프) 안경 새로 맞추고 근처 일식덮밥집에가서 냠냠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튀김. 물론 추가로 주문한것. 3500원이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샐러드, 역시나 추가로 주문한것. 1500원정도 였던걸로 기억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규돈, 소고기 덮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케돈, 연어 덮밥... soso...


원래는 내부 인터리어 사진. 간판사진. 메뉴판 사진 등등도 다 찍었었는데. 음식이 기대했던 것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그 사진들은 올리지 않기로 결정. 이 덮밥집이 밖에서 볼때는 참 기대가 컸었는데. 음식 맛은 이전에 가던 퓨전 일식집이 나은 듯 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노을 진 하늘이 너무 예뻐서...한장 찰칵~!   흠...눈에 보이는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찍기엔, 여러모로 부족하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HunS
,
정신없는 추석 연휴가 지나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주변을 둘러보면. 그 연휴가 남겨놓은 일상의 공백이 생활의 곳곳에서 눈에 띄게 마련이다.  특히 아가 고양이들은, 원래 이때 즈음 쑥쑥 커가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이기에, 자주 사진찍고 기록해 놓는다고 마음 먹고, 나름 실천에 옮겼음에도, 뭔가 빈 공백을 느끼게 된다.

이번에 태어난 아이들 중, 가장 선두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은비의 아이들이 태어난지, 벌써 40일 가까이 되어가는 시점이다.  은비의 아이들은 조금 찐한 올블랙냥이, 조금 옅은 올블랙 냥이, 턱시도냥이. 이렇게 셋인데,  올블랙 두 아이는 같이 놓고 보면 색깔의 차이로 구분 가능하지만, 따로 한마리 씩 보면 잘 구별이 안된다.-_- 얼굴모양도 너무 비슷하고. 유일한 차이라면, 올블랙의 짙은 정도라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따스한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는 베란다의 아가고양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에서 사진찍는다고 부스럭 거리니 고개를 든 꼬맹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들 젖먹이고 보살피느라, 안그래도 말랐는데. 좀더 말라보이는 은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염이 흰 턱시도 아이하나. 올블랙 둘. 너희들 사진찍는다고 포즈 취해주는거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찍으려고 건드려 깨워도, 곧 다시 꿈나라로.



그리고, 태어난지 보름 된, 슈의 아기. 희열이와 같이 태어난 희망이. 병원에서, '살릴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던 아이를, 와이프가 끼고 앉아 3시간에 한 번씩 초유 먹이며 살렸다. 나중에는 본인이 열심히 엄마 젖을 먹어주어서, 한고비는 넘긴 상태. 참 예쁘게 생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지금까지 잘 견뎌준 희망이가 눈을 뜨고나서 찍은 첫사진.







  동영상  

<아기고양이들의 낮>




<아기고양이들의 밤>

















Posted by HunS
,

예전 블로그에 잠자고 있던,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정리해보려 하다가, 가슴이 답답해져옴을 느꼈다. 시간이 흘렀건만, 가슴속에 묻어둔 그 기억들을 끄집어 내는 일은, 여전히 불편한 작업인가보다. 역시나 아픈 기억은 잊혀지는게 아니라, 잠시 가슴속에 묻어두는 것인듯 하다. 그러나 힘들어도 기록해야 한다. 기록하고, 기억한다면 그 아이들은 영원히 살아있는 것일테니... '아이들아. 우리는 너희를 늘 기억하고 있단다.'

가슴이 답답해져옴을 느끼면서, 그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싶어, 하드에 있는 냐옹이 사진을 뒤적거리는데.  얼마 전에 찍은 사진을 보게 되었다. '풋~'하는 웃음을 짓게 만드는 사진들. 그래서 한 번 올려본다. 설마 이게 19금에 걸리진 않겠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숙이와 찌롱이. 남녀상열지사 아닙니다. 둘다 여자 야옹이들이에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행운이와 찌롱이(제이) 커플. 행운이가 찌롱이 목덜미를 너무 아프게 물길래, 혼내면서 순간 카메라를  들어서 찍어본 사진이다. 행운이는 오래전에 중성화 수술이 되어있는 아이라. 보면서 풋~ 하면서 사진을 찍었더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념무상~해탈 상태의 행운이 ^^;;;








글을 올리며 보니, 플래쉬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었다...한번...;;;;
0123












 

Posted by HunS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이와 슈. 슈는 유독 엄마를 따랐었다. 두모녀가 함께 누워 산후조리중(아래가 사랑이, 위에가 슈)



2011년 8월 29일 오전시간에 사랑이가 두 마리를 낳았다. 전날 초음파로 새끼가 세 마리인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24시간이 지나도록 세번째 아이를 낳지 못했고. 2011년 8월 30일 병원에가서. 자궁수축제를 두 차례 맞으며 자연분만 하기를 기다렸으나 출산을 하지 못해. 결국 제왕절개 수술로 세번째 아이를 낳게 되었다. 아래는 사랑이의 아이들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왕절개로 태어난 막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오를 닮은 사랑이의 아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청 순한 아이. 어서 예쁜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ㅠㅠ




슈의 경우 이미 며칠전, 초음파로 새끼들이 많이 내려온 상태이고. 곧 출산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슈가 계속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판단하여, 2011년 8월 31일 병원에 갔다. 초음파 결과 지난 번과 달리 뱃속의 아이들의 심장소리도 상당히 약해져 있었고, 엑스레이 결과 뱃속에 새끼들이 서로 엉켜서 서로가 서로에게 방해가 되어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태. 바로 수술을 결정하고. 제왕절개로 아이들을 출산했다. 슈도 세 아이를 낳았는데. 우리가 슈를 찾으러 병원에 다시 갔을때. 한 아이는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넌 상태. 슈와 두 아깽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두 아이중 한 녀석은 무지하게 약했다. 젖도 물지 못했고. 깡말라 있었다. 병원에서도 살릴수는 있는데, 현실적으로 힘들수 있겠다고 한 상태였다. 이 녀석이 살아주기를 바라면서, 희망이라고 이름 붙였다. (흰색빛깔이 강한 다른 녀석의 이름은 희열이로 지었다) 와이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2011년 9월 7일, 현재. 희망이는 제법 커지고, 힘도 쎄지고, 고비는 넘긴듯 보인다. 희망이와 희열이 모두 잘 크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9월 4일에 찍은 희망이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열이. 참 귀엽게 생긴 녀석.



슈와 사랑이가 출산한 다섯아이들은 엄마가 셋이다. 슈와 사랑이도 돌보지만, 은별이도  아이들을 돌본다.  덩달아서 라리까지 달라붙어서 애들을 핥아주곤 한다. 이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슈와 사랑이를 끝으로. 우리집 냐옹씨들의 출산정국은 이제 마무리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이와 슈의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이와 슈. 두 모녀의 정겨운 모습으로 마무리^^*












Posted by HunS
,

지난 주에 사랑이 - 두 모녀가 하루 차이로 동반 출산을 했던 이야기도 포스팅하지 못했는데, 생각해 보니 계속해서 출산냥이와 아이들 사진만을 찍고 있는것 같았다. 아기고양이들 사진 찍는데, 애들이 들어오면 빼내고...그러다가 생각해보니, 어른고양이들이 섭섭해 할 것 같네...^^;;; 27마리의 고양이들이 단결하여, 붉은 띠 두르고, '집사들은 각성하라~!' 외치며 단식투쟁에 돌입하기 전에, 우리집 고양이들의 나른한 일상의 모습을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고양이방, 거실, 안방, 컴퓨터방 여기저기 자리를 펴고 있는 녀석들의 사진을 찍다보니, 이거 예술적인 앵글이나 임팩트있는 표현력의 발휘는 힘들었다. 걍...우선 찍고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한장한장 정성껏(?) 찍은 후 포스팅.

아이들의 숫자가 아기 고양이들 빼고 스물일곱이므로...스크롤의 압박 예상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5월 9일,길에서 만나 우리와 함께 하기 시작한 레야. 노르웨이숲 고양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앙팡이/ 벽지가 연두색이라,사진이 초록푸르딩딩하게 나왔다.화밸을 맞추고 찍었어야 했는데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우리집 서열 1위 앙팡이. 여전히 강하다^^ 사진도 여전히 초록푸르딩딩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실 탁자위의 체라와 딸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딸기 - 원래 이름은 '유라'인데, 주로 딸기라 불리운다. 유리의 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체라 - 옹이를 무척이나 따르던 아이. 그래서인지,옹이가 있던 방을 쓰는 레야와 사이가 무척 안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리의 아들 행운이. 안방 침대에서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자고 있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이런 고양이에요~", 얼굴도 예쁘지만, 성격은 더 예쁜 행운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티 - 머리에 썬글라스를 낀 귀여운 나의 베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이가 지난해에 출산한 레오(테리와 형제지간) 고놈 참 잘생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테리와 앙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리와 은비. 그리고 잘 안보이지만. 아이들 여섯.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랑이 - 돌보던 길냥이인 금란이의 아들. 마리와 같이 태어난 아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랑스 - 작년 이사 준비시즌에, 길거리에서 강아지처럼 내품으로 뛰어든 녀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슈. 은별이. 누워있는 사랑이. 슈랑 은별이가 사랑이의 딸래미들. 다들 이번에 출산-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캣타워 위에서 자고있는 초린이와 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쁘고 까칠한 차도녀 초린이. 사진 좀 찍자니깐 너무 비싸게 구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쭈~ 사람곁으로와서 부비다가, 철푸덕하며 눕는게 특기인 녀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집 고양이중 제일 거묘. 유리의 아들. 이대호선수가 연상됨. 근데 이번 사진은 영 잘 안나왔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구랑 같이 태어난 제이.제이라는 이름보다 찌롱이라고 불리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롱이,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인 예쁜 여자아이. 사랑이가 첫출산때 슈,은별이,쭈,라리 낳을때 함께 낳은 아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리, 너무나 발랄하고 예뻐서, 이름을 라리라고 지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가에 미애, 위를 쳐다보는 숙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말, 미애와 함께 우리집에 들어온 웅이. 길냥이 뚤레의 아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출산정국을 창출해낸 주범,은돌이. 은별이가 작년 후반기에 낳은 아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리. 우리집 냥이들의 대모. 유리도 유기묘였는데,아이를 가진채 우리곁으로 왔었다.









글 작성하면서... 머리가 어질어질한 느낌이었다. 아기자기한 스토리구성은 고사하고, 빠트리고 쓰지 않은 애들 없나, 체크하고 사진 고르고...하는 것 만으로도 머릿속이 빙글빙글. 다음부턴 part1, part2...이렇게 나눠서 올리거나, 라인(계보)별로 나누거나, 세대별로 나눠서 포스팅해야겠음....ㅠㅠ








  

Posted by HunS
,

어제 8월 29일. 사랑이가 새끼를 낳았다.(8월에 쉬지 않고, 계속해서 들리는 출산 소식들 -_-a) 병원가서 초음파 해봤을때는 3마리였는데. 둘을 낳고 24시간 넘게 셋째를 낳지 못해서. 결국 오늘 오전에 병원에 가서. 자궁수축제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그후로도 결국 자연분만을 하지 못해서. 또 수술을 받았다. 조금있으면 사랑이를 찾으러 병원에 갈 예정.

그전에 막간을 이용하여. 안방 침대에 올라와서, 우아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던 냐옹이 사진 투척~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테리우스'를 줄여 '테리'라 부르기 시작한 테리. 사랑이가 2010년 1월 출산한 아들.

테리를 보면, 정말 용됬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금은 아주 우아한...이름 그대로 '테리우스'라 해도 손색이 없지만,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면...풋....ㅋㅋㅋ  조만간, 테리의 과거를 포스팅해봐야겠다.   2010년 1월에, 사랑이는 테리랑 레오를 낳았다. 둘다 남자고양이들인데. 테리는 테리우스에서, 레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서 작명의 모티브를 가져왔던... 어찌보면 무척 이름이 쎈(?) 고양이들. 테리는 얼굴도 얼굴이지만, 성격도 정말 좋다. 완전 애교작렬, 스킨십 좋아하는 강아지. 일명 개냥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은비의 아기. 생후 3주가 약간 더 지났는데 이제 제법 컸다.

그리고 욘석은 은비의 아기. 아직 이름은 못 지었다. 은비가 낳은 아이들 중 가장 까만 고양이인데, 글쎄 이녀석이 카메라를 안다. 아기고양이들은 부산스럽게 움직이곤해서, 사진찍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는게 예사롭지 않다. 이제 다리에 힘도 다 들어가서, 앞발로 탁~ 몸을 지지하고, 고개를 들어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델 포즈 취해주길래. 한장 찰칵~















Posted by HunS
,

은비가 아이들을 3마리 출산하고, 이어서 마리가 아이들을 또 3마리 출산하고 한창 정신없을 무렵인 8월 19일 새벽. 은별이도 아이들을 출산 했다. 검은색과 회색빛 털에 예쁜 흰양말을 심은 꼬맹이와, 마리가 낳은 아이와 닮은 옅은 노란색빛의 털을 가진 꼬맹이. 이렇게 두 녀석을 낳았다.

출산의 과정도 순탄치 못했는데... 우선 8월 19일 새벽 1시정도에 검은색/회색 빛깔아이를 먼저 낳았다. 그리고선 12시간 가량 경과 할 동안, 아이를 출산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힘겨워하기만 했다. 결국 8월 19일 오후 13시경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마리의 아이처럼 옅은 노란색빛을 띤 꼬맹이를 출산했다. 엄마가 수술후 너무 힘겨워해서 아이를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다른 엄마고양이에게 우선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16시경에 병원에 가서 먼저 노란아이를 먼저 데리고와야 했다. 은별이는 8월 19일 21시가 되어서야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올 수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를 낳기 몇시간 전의 은별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8월 19일 새벽 1시즈음 첫째 아이를 낳고 얼마지나지 않았을때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가 수술하러 병원가있는 동안 은비의 젖을 물고 있는 꼬맹이. 처음엔 젖을 잘 못물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 태어난 꼬맹이와 태어난지 2주가량된 아이의 크기 차이. 은비의 아이들이 쑥쑥 컸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은별이 퇴원후. 휴식중





은별이가 아가들에 대한 애착은 보이는데, 수술한 직후라 그런지 제대로 케어해주지 못했기에, 두녀석을 돌보는데에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야 했다. 이미 생후 1일째에 사람손에서 초유먹고 길러진, 마리와 호랑이때의 경험이 있는지라, 이 아이들도 사람이 조금 고생하면서 정성과 노력을 들이기만 하면, 잘 클꺼라는 믿음이 있었다.

처음에 까만녀석은 엄마가 병원에 있는사이, 다른 엄마들의 젖을 잘 물고 열심히 젖을 먹곤 했는데.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후 데리고온 노란 녀석은 젖을 애타게 찾으나, 막상 젖을 대주고 위치잡아주고해도 젖을 물지 못해서 초유를 인공수유해야 했다. 그렇게 은별이 돌보고, 노랑이녀석 몇시간마다 한번씩 초유먹이고 하면서 8월 20일이 저물고, 8월 21일 오전에야 노랑이 녀석이 드디어 젖을 물고 힘차게 꾹꾹이를 해가며 젖을 빨기 시작했다. 그런데 또 이번엔 먼저 태어났던 녀석이 젖을 잘 빨지 못하는게 아닌가. 야옹야옹거리긴하는데, 제대로 젖을 물지 못하고 무리에서 밀려나는 듯 해서, 다시 이 녀석에게 초유 인공수유를 해야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8월 22일 오전 2시경... 초유를 먹이기 위해 폭신한 타월로 녀석을 감싸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그래...제발 먹어주기를 마음속으로 되내이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먹고 트름해야 하니까 살짝 톡톡 등도 두드려주고


그렇게 또 정신없이 8월 22일이 지나가고. 8월 23일...다시 두마리다 엄마들 품으로 돌아가 젖을 먹고, 안정이 오는듯 했다.  짧은 안정도 잠시.  8월 23일 저녁. 노란녀석이 컨디션이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먹는것도 잘 먹지 못하고, 너무나 아프게 비명지르듯 울기 시작했다. 예전에 07년에 짱이가 장염이 심하게 걸렸을때, 너무 배가 아파서, 내지르듯 야옹거리던 그 목소리였다. 아... 안좋은 예감이 스친다. 휴... 이녀석은 어떻게 하다보니, 사진 한장 찍어주지 못했던 녀석인데. 사진을 찍자니, 내가 살아있는 이 녀석을 포기하고 영정사진 찍는 것만 같아. 사진기 대신 초유 젖병을 들고선, 계속해서 아주 조금씩 밖에 못먹더라도 초유를 먹여주고. 따뜻하게 해주려고 했다. 단발마 비명소리 같은 간헐적 야옹소리를 들으니, 이녀석이 너무 아파하는구나... 그리고 떠나가려고 하는구나...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낄수 있었다.

배변시켜줄때, 피가 나오는걸 보고 병원에 전화했을때, 선천적으로 장이 안좋게 태어난 아이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  녀석의 몸에 뭔가 문제가 있는게 분명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란 꼬맹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 안식을 향해 떠나갔다. 8월 24일 새벽 3시 42분. 아... 이녀석. 사진한장 남겨주지 못하고. 이름 한번 붙여주지 못했는데...  

그렇게 날이 밝고. 은별이의 하나 남은 아이인, 첫째 녀석은 잘 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슬픔과 피곤을 밀어내려 했는데... 이 녀석또한 점점 활동성이 떨어지고. 먹지 못하고. 새벽에 노란녀석이 고통스럽게 내뱉던 야옹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병원으로 이 녀석을 데리고 갔다. 고통스럽더라도 생명을 몇일 더 연장시킬수는 있지만. 이미 몸에도 조직이 괴사하기 시작했고,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인 것 같아.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너무 작은 아이들이라, 정맥을 잡을수가 없어. 수액을 놓을수도 없고, 피하로 진통제와 영양제 주사를 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힘겨운 숨을 몰아쉬는 녀석을 자기 엄마품에 안겨주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은별이의 첫째도 8월 24일 14시 20분경. 자기 형제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지 채 12시간도 못되어, 그 뒤를 따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작고 연약한 생명들이, 그 작은 몸으로 견뎌내기에는 버거울정도로 너무나도 아파하고 힘들어 하다가,  아픈 몸을 떠나, 짧았던 세상에서의 시간을 뒤로 한 채, 무지개 다리 건너 저편의 안식의 공간으로 떠나갔다. 가장 예쁜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하려고 했던 걸까...겪었을 고통과는 달리, 너무나도 예쁜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남긴 채, 나비처럼 훨훨 날아간 아이들. 그 둘은, 무지개 다리 저 건너편에서 다시 만나, 서로 몸을 부비고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 너무나도 따뜻한 몸. 그냥 깊은 잠에 빠져 못깨어나는것만 같았다. 첫 사진이자 마지막 사진. 미안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품에 안겨있는 첫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근새근 잠자듯 떠나간 아이. 이세상에 왔다가 왜이리 서둘러 떠나간 거니.


Posted by HunS
,
2011년 8월 15일.  광복절 날 저녁에, 마리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새 생명들이, 하늘나라로부터 광복절 특사(?)로  이 세상에 짜잔하며 등장한 걸까?^^*  엄마 고양이인 마리가, 엄마(길냥이 금란이)젖을 한번도 못먹고. 태어나자마자 사람손에서 초유먹고 큰 녀석이라. 몸집도 작고, 여기저기 약해서. 출산할때 마리가 잘못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많았었다. 잇몸상태도 안좋고 해서, 힘겨워보였지만, 그래도 무사히 아이들을 낳은 마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일 처음으로 태어난 노랑이, 털색깔이 흰색에 가까운 노란색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번째 태어난 아이.아직 막이 둘러쌓여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투명한 막을 열심히 핥아주자,꼬맹이의 얼굴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 태반도 완전히 다 나오지 않은 상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마리째 출산하고,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캔을 먹고 있는중.


이 사진 이후에도, 한 녀석을 더 낳은 마리.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막을 제거해주거나, 탯줄을 끊어주는게 쉽지 않아서, 탯줄은 우리가 도와줘야 했다. 아이를 낳고나서 몸에 열도 많이 나고, 많이 힘겨워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가들을 낳은지, 만 하루하고 약간 더 지난 8월 17일. 마리와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픈된 케이지에서 사방이 막힌 박스로 거처를 옮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꼬물꼬물...아깽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검은아이둘. 흰색에 가까운 노랑이 하나




[마리 관련 예전 포스팅]

2009/11/17 마리, 앙팡, 베티, 구구~ ♥  by HunS      <--- 클릭
2009/11/30 마리 & 랑랑  by HunS                        <--- 클릭
2010/08/14 마리와 호랑이. 그들의 과거?!  by HunS   <--- 클릭

















Posted by HunS
,
은비가 낳은 아기들이 정말 쑥쑥 자라고 있다.  제법 키(?)도 커지고...^^  아직 눈도 안뜬 녀석들이, 자기몸 그루밍하려는 시도를 하는데, 태어난지 일주일도 되기 전에 그루밍시도하는 아기냥이는 처음봤다. -_-;;;   잘때는 슈퍼맨자세하는 녀석, 등 바닥에 대고 사람처럼 자는 녀석 등등 가지가지. 

한 녀석은 잠귀가 밝아서 몰카(?)를 찍기가 힘들었고, 아래 두 녀석들은 사진을 한동안 찍고 나서야, 부시시 잠에서 깨어나 야옹야옹삐약삐약~ 하며 울어댄다. 다시 사진 뒤에 보이는 은비전용 '산후조리원'에 넣어주면, 다시 엄마 품으로 파고 들어가 새근새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느라 아주 정신이 없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팔을 양쪽으로 벌리고 정말 편안하게 취침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라 욘석은 메롱~ 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녀석이, 세마리중 가장 까만 아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옹이처럼 손톱,입술,코 모두 올블랙이다.



우리 집에서 새끼가 태어난게 2008년 부터인데, 완전 아깽이 때의 사진들을 제대로 못남긴것이 참 아쉽곤 했다. 작년(2010) 9월말~10월 초부터  이사준비와 인테리어 DIY를 시작하고, 11월 초 즈음에 완전히 이사를 온 이후로 처음 태어나는 아기들이다.  그러고 보니, 작년 이사 준비 시즌에 태어났던 '은돌'이는 이때 사진이 별로 없는게 참 아쉽다. 이사 준비하고, 인테리어하고 이사하고, 짐 들어오고, 가구 들어오고, 물건들 들여놓고, 어느 정도 집이 정리되었다 싶으니. 은돌이가 훌쩍 자라버린 뒤였다는...ㅠㅠ






Posted by HunS
,
2011년 8월 7일, 일요일 아침에 태어난 녀석들...벌써 4일이 흘렀다.  아직 귀가 열리지도 않았고, 눈을 뜨지도 않았지만 하루하루 자라는게 눈에 보일 정도이다. 이제 얼추 '나는 고양이다'라고 온몸으로 말하며, 오물조물 냐옹씨들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는 새생명들.  이제 곧 머지않아, 눈을 뜨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욘석들은, 초롱초롱~ 순수한 영혼의 눈으로 처음 바라보는 이세상을 마냥 신기해하며 아장아장 걸어다니겠지.  아이들이 자라나는 순간들을 하나하나 기록해야겠다.

그나저나 아직도 욘석들 이름을 못 지었다. 가장 까만녀석. 올블랙의 카리스마로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옹이처럼, 완전 올블랙인 녀석은 옹이와 연관성이 있는 이름으로 지어야 겠다. 근데 여자인데... 그러면 옹순이?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HunS
,
2011년 8월 7일... 은비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새생명의 탄생은 언제나 경이롭기만 하다. 엄마도 턱시도냥이, 아빠도 옅은 검은색 냥이라 그런지. 아가들도 다 블랙~ (아가들의 털이 아직 젖어있어서, 좀 지나야 정확한 털색깔을 파악할 수 있을듯)  우선은 사진부터 포스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HunS
,
   작년 말, 이사 준비를 막 시작하고, 지금 집의 인테리어 공사(?)의 첫 삽을 뜨게 되었을때, 우리집으로 들어온(?) 랑스.  26마리의 고양이들 중 가장 먼저 새집에 발을 들인 냐옹씨 되시겠다.  그래서 처음에 이름을 '버스'라고 지을까도 했다. (신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양키, 콜럼버스의 이름을 따서)   그러나  버스야~ 버스야~ 는 좀....;;;;   이 녀석은, 동물병원 다녀오고 있었는데, 정말  강아지처럼 내품으로 폴짝 뛰어든 녀석이다.  참으로 기막힌 우연이요, 운명.  사실...길가에서 이녀석이 폴짝폴짝 나에게로  뛰어올때 얼핏보고는 새끼강아지인 줄 알았다-_-;;; 

   2010년 5월22일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똘레. 똘레라는 이름은, '똘레랑스'라는  말의 앞 두글자를 딴 것이었는데. 나중에 똘레 동생 한마리 더 데리고 오면, '랑스'라 이름 붙여주리라... 생각 했던 적이 있었고. 길가에서 내품으로 파고든 녀석이라 왠지 똘레의 무언가를 잇는 고양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랑스'라 이름 붙이게 되었다.

털이 너무 뭉치고 해서, 미용을 한번 했다가...이제 털이 보송보송 올라오고 있는중.

근데, 요녀석 포즈가 꼭 요즘 내 마음인 것만 같다.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람에 털을 휘날리며 우다다할때면 꼭 피카추or 바람돌이 소닉 같은 '랑스'













Posted by HunS
,
   요즘 날씨가 정말 좋다. 바람이 좀 불긴하지만... 따사로운 햇살. 그 봄볕은 움츠러들었던 몸을 펴게 하는데...^^ 낮에 주무시는 경우가 많은 우리 냐옹씨들. 집에 암막 커튼이 설치되어있지도 않고 해서, 찬란한 햇살을 그대로 받으며 취침하시자니... 여간 곤욕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냐옹님들이 태양을 피하고 취침하는 방법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리의 아들 행운이. 욘석이 08년에 태어났으니 벌써 3살...





























  
냐옹씨들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모두 한번 쯤은 목격하셨을... 손으로 눈가리기 신공 ^^







Posted by HunS
,

   'Time flies like an arrow'   지나고서 흘러가버린 시간을 돌아보면, 시간이 어찌 이리 빠르게 흘러가는 건지. 뒤돌아보면 1년도 금방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하는데, 그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는 순간들.   2009년 10월 19일. 마리와 호랑이가 태어났더랬다. 이제 마리와 호랑이는 생후 10개월정도 된 셈인데... 늘 곁에서 지켜보기에, 지금 제법 어른티나게 커버린 모습이 눈에 익지만, 예전 꼬물이 시절의 사진을 우연찮게 들여다 보자면, 말그대로 격세지감이다.

   호랑이와 마리의 근래의 모습. 공부좀 할라고 간만에 마음잡고 책상에 앉으면, 이 녀석들의 방해가 보통이 아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분들은 다들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일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랑아... 넌 너희 엄마 금란이와 너무 닮았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상에 앉기만 하면, 언제나 올라와 책도 못펴게 만드는 녀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리... 어렸을때 얼굴과 많이 달라졌어. 너도 점점 너희 엄마와 닮아가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리... 뛰어난 미묘는 아니지만, 태어나자마자 사람손에 큰 아이라 정말 애교덩어리.

.
.
.
.
.
.
.
.
.
.
.
.
.

   이제 격세지감... 세월의 흐름을 한번 느껴볼수 있는 마리와 호랑이의 사진들. (마리와 호랑이 이야기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로 걸어두었으니, 궁금하신분들은 한번 보세요^^)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고들 하는데, 정말 사진으로 시간을 기록해두는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호랑이는 책상위에 올라와 내 손을 베개삼고 누워서 뒹굴뒹굴. 오타작렬 -_-;;;  호랑아... 내손을 베고 눕는건 좋지만, 마우스로 드래그하거나 클릭질 하진 말아줘~~~ ㅠㅠ  우리가 너의 이름을 랑랑이에서 호랑이라고 더 멋지게 개명해주었잖니!!! ^^ 

   마리, 호랑이... 너희들은 태어나서 엄마 젖 한번 못 먹어보고, 오로지 사람의 인공수유로 자란 아이들인데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줘서 참 대견스럽고, 기특하고... 또 고맙다. 앞으로 건강하거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년 10월 22일. 태어난지 3일된 호랑과 마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랑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년 11월 29일. 호랑이와 마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년 11월 29일. 호랑이와 마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랑이. 아~~~~ 옛날이여~~~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 와이프 생일때, 생크림케잌을 먹다가 현행범으로 검거된 호랑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리... 정말 변했어 ^^;;;


 [관련글]    마리 & 랑랑    ▷▷▷    http://hunsblog.com/tc/7











Posted by HunS
,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시간의 저 편으로 멀어져가는 똘레와의 추억들을 움켜쥐고 싶었지만, 그 시간들은  손가락 사이로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고운 모래알과 같았다.    '4월 22일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을때는 똘레가 떠나기 한달전이었네...',   '어제 이맘때쯤엔 똘레가 내곁에 살아있었는데...',   '이틀전 이맘때즘엔, 삼일전 이맘때쯤엔...'  그렇게 똘레와의 이별을 기준으로 시간들을 세어온지 이제 일주일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다.

   더 시간이 흐르고... 그렇게 꼽아가는 시간들이 열손가락을 넘어서면서...그 숫자가 커져갈수록... 그렇게 슬픔의 빛깔도 조금씩 옅어져 가겠지. 똘레의 빈자리에 익숙해지는 듯 하다가도, 불현듯 가슴이 먹먹해지곤 한다. 똘레가 없는 9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9일이라는 시간동안 똘레가 없었다는 사실이 갑작스레 낯설게 느껴진다.


#1 / 똘레의 마지막 인사

   5월 21일 저녁, 똘레가 활동성과 식욕이 급감한 것을 확인하고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몇 시간후 5월 22일 새벽에도 똘레를 곁에서 보는데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듯 보였다. 호흡도 나빠지고 걷지도 못한채  아예 얼굴을 바닥에 대고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했고, 일어나서 걸으려 할때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다리가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양옆으로 벌어지는 모습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병원에 갈 요량으로 우선 집에 내려가서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눈을 붙였다. 2시간정도 잤을까... 전화벨이 울렸고,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똘레가 일어서지도 못하고 아예 옆으로 누워서 오줌을 싼다는 것이었다. 불안함이 엄습했다. 아침 9시가 약간 넘은 시간, 택시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똘레는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똘레를 보내주고 이틀정도 지난 월요일인가 어머니가 나에게 한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똘레의 마지막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똘레가 병원가기 몇시간전 아침 6-7시즈음에 부모님께서 식사하시고 계시는데. 똘레가 '야앙'하면서 자기방에서 마루쪽으로 나오더란다. 어머니께서 일어나셔서 똘레방에 갔을때도 누워있기만해서 그냥 쓰다듬어주고 나오셨다는데... 얼마 있다가 똘레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야앙~'하면서 마루로 나와 부모님께서 식사하고 계시는 식탁쪽으로 걸어와서는 식탁에 앉아계신 부모님 다리 사이를 몇 번 자기 몸으로 툭툭 부비며 지나가더란다. 그래서 부모님은, 저 녀석이 힘을 차렸나보다하며 잠시 안도하셨다는데. 그러다가 방으로 들어가서 야옹거리더니,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아예 누워서 오줌을 싸는 것을 보시고는 바로 나한테 전화를 하신거라는 이야기였다. 어머니께서는 '그날 아침 똘레가 엄마하고 아빠한테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던것 같다'며 눈물 지으셨다. 똘레의 마지막 인사. 밤새 몸조차 일으키지 못했던 똘레가 자신의 마지막 기운을 짜내어 했던,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사... 자신이 다음 날 아침을 맞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예감이라도 했던 것이었을까...




#2 / 내 동생 같았던 똘레

   2000년 7월부터 옹이를,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와이프가 키우기는 했었지만
  똘레는 내가 키운 첫 고양이였다. 나만의 똘레였고, 똘레만의 나였다. 추운 겨울이면 두툼한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 내 종아리 근처에 몸을 누이고 자던 녀석이었다. 가끔 술한잔 기울이고 집에 들어와서는 잠자는 녀석을 깨워서  그녀석을 향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고... 슬플때 똘레에게 하소연하고 있으면 그녀석은 책상에 앉아있는 내 두 팔사이로 와서 털써덕 안겨서는 나의 이야기에 화답하기도 했다. 모기가 출현하면...똘레와 합동작전을 벌이며 그 모기를 잡기도 했다(사람눈은 모기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똘레는 모기의 움직임에 시야확보가 가능했다)  강산이 한번 변할 시간을 함께 해왔던 추억을 어찌 이 짧은 글에 다 담을수 있을까... 똘레는 내 동생이었고, 나는 똘레에게 때론 퉁명스럽고, 마음만 앞서는 그러나 행동은 상냥하지 못했던 못난 형이었다.

   똘레야...우리 처음만난 날... 넌 조리뽕 과자봉지에 몸이 다 들어갈 정도로 작았었어. 그런 너를 보며  아가였던 네가, 밖에서 겪었을 배고픔과 두려움 대신, 따뜻한 편안함과 안식의 자리를 주겠다 맹세했었어. 그렇게 작았던 네가... 나보다도 훨씬 늦게 태어나고, 어렸던 네가 어째서 나보다더 빨리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형이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길을 먼저 떠나간거니... 미안하다. 넌 언제나 나에게, 그 누구에게 보다도 가장 큰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었는데. 난 그에 화답하지 못한 것만 같다.




#3 / 눈물은 떨어져도 숟가락은 올라간다

   5월 22일, 아침에 나에게 야옹거리던 똘레를 맡기고 왔던 병원에서, 더이상 나에게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똘레를 안고 병원을 나서던 그날 저녁. 아무 것도 먹기 싫었다. 똘레는 배가 고팠을텐데... 나혼자 무언가를 먹는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미안했고, 나의 슬픔이 가식이 되어버리는 것만 같았다. 다음 날, 똘레를 보내주고 돌아주고 오는 차 안. 슬픔 속에서 고개를 드는 강한 배고픔을 느꼈다.  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인 인간...그 생의 억척스러움이었을까...   눈물은 떨어져도, 숟가락은 올라간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았다. 하강과 상승 이미지의 대비니 뭐니 하는 텍스트의 이해가 아니라, 그 말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먹어야 산다는 것. 누군가의 떠나감을 슬퍼하면서도, 눈물을 훔치며 우걱 우걱 무언가를 입으로 밀어넣어야 생을 유지 할 수 있는 유기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의 억척스러움을 보며 느끼게 되는 서글픔이랄까... 말로 풀어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를 느꼈다.  그래...눈물은 떨어져도 숟가락은 올라가지만... 떨어지는 눈물은 여전히 짭자름하고 아프다.



#4
/ 2006년 8월 11일

   똘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더듬어보다가 똘레 가출사건이 문득 떠올랐다. 그 당시 느꼈던  간절함과 다시 똘레를 만난 안도감을 그 글에 기록해둔 것 같았는데,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예전 블로그를 훑어보아도 도통 그 글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작년 11월에 블로그를 새로 갈아엎으면서, 예전 블로그의 글들은 무료호스팅계정에 걸어두고 있는데. 알고 보니, 그 가출사건(?)에 대한 포스팅은  '비공개 상태'로 잠자고 있었다.  그 글의 포스팅의 말미에 난 이렇게 써놓고 있더라...

 [  똘레 실종사건 060811 (부제 : 다시 찾은 똘레)   http://hunsblog.tistory.com/161  ]

우리는 늘 잊고 살아간다, 늘 소중한 존재들이 곁을 지켜주고 있는데, 늘 함께 있을때는 그 존재들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다가, 그 소중한 존재의 '부재'상황을 맞이하고서야 그것을 깨닫게 되는것 같다. 늘 내곁에 있는 모든 소중한 존재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과연 나는 그날로부터, 똘레를 정말 보내야했던 2010년 5월 22일까지... 4년에 가까운 시간들을, 내가 내뱉은 그 말처럼 살았던 것일까...혹시 그 소중함과 간절함을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희석시켜온 것은 아니였을까... 난 선언적인 말만 내뱉을 줄 알았지,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Posted by Hu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