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내부자들'을 본 이후로 꽤 오랜만에 아내와 영화를 보러 나왔다. 이제 갓 두 돌을 지난 아이를 가진 부부가 영화를 보려면, 그 시간 동안 아이를 봐줄 사람이 필요한데, 늘 그래 왔듯 부모님께서 수고해주셨다. 아이를 맡기고 후다닥 메가박스로 차를 몰아, 표를 끊고 음료와 먹을 것을 사서 기다리는 그 시간. 어찌 보면 그 시간이 가장 기분 좋은 설렘의 시간이다. 


신촌 메가박스엔 제로칼로리 콜라가 없어서 아쉽다고 말하면서, 나초콤보 세트를 주문해서, 나초에 치즈 소스를 듬뿍 묻혀서 먹으며, 카라멜 팝콘을 우걱우걱. 이러니까 살이 안 빠지는 거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자정이 넘었으므로 칼로리는 이미 리셋되었다 !!! 그리고 이 글을 포스팅하고, 난 바로 넷플릭스에서 브레이킹 배드 시즌3을 한편 때리며, 사이클을 돌리고 잘 거거든. 하루하루를 그때그때 기록하지 않으면, 결국 그냥 안 하게 되어버리기에 부랴부랴 포스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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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1일 개봉한 이후, 이 영화에 대한 이런 저런 호평들을 꽤나 많이 들어왔었다. 요즘 검색 한번 잘못했다가 스포일러성 글에 내상을 입을 수 있기에 인터넷에 '인셉션'이라는 단어를 쳐본 것은 오로지 예매를 할때 뿐이었다. 다른 이들에 비하면 좀 늦게(?) 본 편인데,  '새 책은 유행이 지난 다음에 읽는다.'고 했던 벤야민의 말처럼, 일부러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잠잠해지기를 기다린 후 본 것은......... 아니였고,    조조영화를 한달에 한번 공짜로 볼수 있는 신용카드를 발급하자 마자 극장으로 달려갔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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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조조이고 개봉한지 시간이 흐른 때라 사람없이 한산하게 볼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사람이 꽉꽉 차있었다.  멀리 나도는 것을 심히 귀찮아하는지라 -_-;;;  집근처에 쫄랑쫄랑 걸어가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관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홍대 근처에 산다는 것이 이럴때는 참 좋은것 같다.

   워낙 늦게 본 터라, 이미 수많은 말들이 쏟아져나온 상태이고. 우선 이 글은, 생활의 기록적 성격을 가진 포스팅으로... 이쯤에서 마무리.  시간이 흐른후에, 사람들의 무수한 말과 말들이 잠잠해지고... 뒷북 마져도 신선하게 느껴질 때 즈음... 한번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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