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1년 7월 23일 16시 37분에 옮겨놓습니다.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함께 살아가는 네마리의 냥이중 유일한 홍일점 체라. 그이름도 거룩하야,  '체게바라'의 기상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뜻으로 ^^;;; '체라'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  그 이름탓인지 파란만장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체라.  결혼식을 2주정도 앞둔, 시점의 비내리던 3월 19일. 체라가 가출을 했다. 대부분 여자냥이들의 가출은, 발정시 남자냥이들이 부르는 소리에 따라나섰다가, 낯선곳에서 길을 잃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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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 헤매인지, 10여일만에 기적과도 같이 체라를 찾았다. 고양이탐정분 의 조언을 많이 얻었었는데, 정말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으면 찾을수 있다는것. 우리가 포기하는건 한순간이지만, 냥이들에게는 생명이 달린 문제라는것] 이었다. 기르던 냥이를 잃어버리신 분들께서도, 정말 포기치 않고, 집근처부터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며 샅샅히 수색을 해나간다면, 반드시 냥이를 찾으실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체라는, 원래 우리가 밥을주던 길냥이가 낳은 아이들이었다. 당시 무리들중에서 밀려서, 아사상태에 이르른 녀석을 데리고와서, 초유를 줘가면서 살려놓은 아이였는데, 처음에는 다리에 힘이 없어서, 대소변을 볼때도 일어서지 못하고 바닥에 붙어서 다리와 배에 온통 다 지리던 아이였다.(고양이의 깔끔한 성격을 비춰볼때, 그때의 상태가 상당히 심각했음을 말해준다.)  그때, 과연 이아이가 살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씩씩하게 자라났다. 또, 10일간의 가출로, 너무나도 가슴을 아프게 했던 아이. 그래서인지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아이이다.

그리고 지금, 체라는 오빠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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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량 된 아이임에도, 여아여서인지. 어린시절 기아상태에 있어서인지, 몸집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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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안락한 침대에서 자고 있는 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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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이 오빠 곁에 있는 체라 (앙팡이 너 어디서 자고 있는게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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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흠모하고 따르는 옹이 오빠품에 안겨있는 체라.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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