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대로 블로깅을 잘 안해오긴 했지만, 계속해서 도메인과 호스팅계정을 유지해왔다. 05년에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를 접하고서 블로그를 시작했고, 중간에 태터툴즈의 진화형(?)이라 할수 있는 텍스트큐브를 거쳐, 티스토리까지 오게 된 상황. 그동안 태터툴즈에서 텍스트큐브(설치형)까지 이어지는 나의 블로그는 기둥만 서있고, 안에 든 곡식은 없는 곳간과도 같은 공간이었지만,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는 내 존재의 그릇과도 같은 곳이기도 했다.


얼마전 갑작스레 '글을 쓰고 싶은 욕구'를 느끼고선...

싸구려(?) 저가형 블투키보드 + 아이폰 앱(Blognow, Blogpress) + 아이폰 글쓰기 어플(iAwritter) 등등을 지르면서, 새로운 도구들을 손에 쥐고 기세등등 새로운 시작의 깃발을 올리려고 매의 눈으로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가, 아이폰에서도 편리한 블로그 생활을 한다는 명목으로 티스토리로의 이주를 감행했다. 텍스트 큐브에서 티스토리로 넘어오는 느낌은 흡사 영국살던 영국인이, 갑작스레 미국으로 이주한 것과 비슷한 느낌. 다만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티스토리로 넘어오고 난후, 텍스트큐브 설정에서도 BlogAPI가 지원되었다는 것을 알았다게 함정-_-;;;


이런저런 네이X 검색 신공과 티스토리 블로그의 친절한 설명들로, DNSever.net을 통해 호스트IP변경하고 DNS서버 새로 설정하고, 어찌저찌 티스토리 계정과 내 hunsblog.com이라는 도메인을 연결시켰다. 이제 이주는 완료된 상태. 오랫동안 설치형 textcube를 따스한 품으로 안아주던 CAFE24계정과도 작별인가...


남은 일은, 각종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새로운 계정을 꽂아주는 것인데. 뭐, 이래저래 하다보면, 연결되겠지. ^^;;;


다만 꼭 공부 안하는 놈이, 가족여행 전날 가방에 공부할 책 챙기듯 혹은 새학기 시작전에 노트사고 샤프와 각종 필기도구들을 쌔삥으로 준비해놓고. 의기양양하게 필통을 바라보며 뿌듯해 하듯. (정작 쓰지도 않을꺼면서 ㅠㅠ)  그렇게 플랫폼을 만들기만 하고 정작 사용하지 않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은 된다. 하...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하는데...;;;


일단, 블로그에 비공개 글로 잠자고 있는 냥이들과의 추억부터 꺼내어봐야겠다.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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