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풍경


어젯밤, 오랜만에 클리앙에 접속해서 MaClien을 둘러보다가, 이런저런 근심(!)을 얻었다. 모르고 있을 때는, 무지(?)를 기반으로 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해오고 있었건만, 간만에 이래저래 눈팅하다 보니 놓친 몇 가지가 눈에 띄면서 근심이 마음속에 자리 잡는 것을 느꼈다.  아는게 병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다가 잠들었다.


2015 early 맥프레 13인치 스테인 게이트의 보증기간이 4년? 3년인 줄 알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4년이었다면 불과 얼마 전 보증기간이 경과한 셈. 오호라...  그리고 무비스트 앱이 무비스트 프로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무상업그레이드 이벤트를 했었다고? 뭐 그런 거지 뭐. 이렇게 놓친 소소한 것이야 뭐 말 그대로 일상다반사. 그런데,  어랏. 맥북 배터리가 부푼 것 같네? 그동안 모쉬 케이스를 끼워서 사용해서 몰랐다가, 클리앙에서 글 읽어보다가 혹시나 해서 확인해보니 배터리 문제도 생긴 듯.  윈도우기반의 데스크톱을 작년에 새로 맞추면서, 내 맥북이 메인의 역할에서 내려와 서브의 역할을 하면서, 좀 소홀해진 것 같다.  이런저런 관리도, 업데이트도, 백업도. 모두 제대로 안 한 채, 그냥 아이패드처럼 애들 영상 보여주고, 웹서핑하는 정도로만 사용해오고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팍팍하게 굳어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조금씩 퇴보하는 느낌이 드는데, 이럴 때일 수록 다양한 것을 계속해서 접해야 한다. 머리를 야들야들하게 유지하려면, 익숙한 것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의도적으로라도 계속 접촉하면서, 지적인 스트레칭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에라... 모르겠다. 아는 게 병이다. 하고 비겁하게 머무르려다가, 아침부터 애플 고객서비스센터에 전화하고, 다음 월요일 수리 예약 잡고,  MacOS 업그레이드하고, 애플리케이션들 업그레이드하고, 타임머신 백업도 하고, 맥북에 보이지 않는 기름칠을 좀 해줬다. '아는 게 병'인 경우는 분명 존재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선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 덕분에 오늘 하루 시간이 슝하고 많이 지나가 버렸지만, 아쉬움을 가슴 속에 쌓아가는 것보다는 훨씬 올바른 선택이리라.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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