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급하게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다녀왔다. 병실에 침대 위에 몸에 주렁주렁 링거 줄을 달고, 호흡기에 의존해 힘겨운 숨을 몰아쉬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애려온다. 언젠가는 다가올 것이라 예상했던 순간들이지만, 막상 닥치니 참...
어린 시절의 기억들, 이런저런 상념들이 떠오르고 가슴은 먹먹해져 온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이렇듯 이별의 연속이구나. 아…뭐라 말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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