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7.08 [A9] 여름밤의 동화
  2. 2011.12.17 길냥이들을 챙기는 집사가 겨울을 대하는 자세...? 2
  3. 2010.08.18 을밀대 냉면 2




 #2018.07.07 #ILCE-9 #A9 #SEL85F14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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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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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길냥이 님들에게 밥셔틀을 다니면서...너무 추워서 온도를 확인해보니... 체감온도 영하 12도. 앞으로 한동안은 계속 더 추워질 테고, 이러한 겨울 날씨는 인간이 살아가기에도 부적당한 날씨이지만, 길냥이들에겐 생존의 위협이 될수도 있는 날씨이다.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한 살기좋은 우리나라라고 어린시절, 국민학교 교과서에서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런 사계절의 뚜렷한 구분이 반드시 살기좋은 것인지 의구심이 스물스물.-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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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밖에서 생활하는 냥이들은 귀신같이 따뜻한 곳을 잘 찾아간다. 어떻게든 인간의 건축물에서 난방과 관계되어 따스한 온기가 나오는 곳 근방에, 겨울 거처를 마련하고, 힘겹게 겨울을 이겨내곤 한다. 그러나 여전히 겨울은 위협적이다. 'XX년 만의 강추위', 'XX년 만의 최고의 적설량. 폭설'  이런 헤드라인을 접하게 되는 겨울이면, 가끔 영영 다시 못보게 되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우리집 주차장쪽에 편하게(?) 밥을주면서 교감을 나누었던 아이... 지금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호랑이와 마리의 엄마이기도 한 금란이라는 아이. 이 녀석은 정말 우리와 인연이 깊은 아이였었다. 08년부터 알게된 아이였는데. 아이낳고 픽픽 쓰러져서. 잡아다가 동물병원가서 수액맞고 다시 집근처에 풀어주기도 했었고, 언젠간 5마리의  새끼냥이들과 함께 모두 우리집으로 들어와서 잠시 임시보호조치를 받으며, 병원을 다니기도 했던...말하자면 정말 사연이 긴...금란이 라는 아이도.  기상 관측 이후 서울에 가장 많이 눈이 내렸던. 2010년 초엽.  구멍뚫린 하늘에서 펑펑 쏟아진 폭설로, 모든 밥 급여 루트가 다 막히다시피했을때에도 자기 아들과 밥먹으러 오다가, 골목의 눈들이 조금씩 녹아가는 구나 느꼈던 그 어느 날 이후... 다시 볼수 없었다. 어찌 항거할 수 없는 절대적인 고난의 상황을 주는 겨울이, 난 싫다.

길냥이를 챙기시는 분들은 다 공감하시겠지만. 여름은 비교적 길냥이들의 생존엔 우호적인 계절이다. 나에게 있어 여름은,  딱 두가지가 불편하다. 비가 많이 와서, 밥이 퉁퉁 불어버릴수 있다는 것과, 날이 따뜻하고 해가 길어서 골목길에 유동인구가 밤늦은 시간까지 많다는것. 난 더위를 심하게 타고, 땀이 많은 편이라. 여름이 너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굳이 여름과 겨울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여름을 고르겠다. 겨울에 아이들 밥주러 나서며 느끼는 걱정들에 비하면. 에어콘 틀고, 갑자기 늘어난 전기세가 더 나을듯도 싶기에.

어제밤. 지나던 골목길에서. 어떤 집 대문 안쪽에서 들려오던... 고양이의 야옹소리가. 아침에 일어나서도 왠지 계속 마음에 걸려... 또 7년째 늘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던 아이가 이틀째 보이지 않는게 마음에 걸려...  뜬금없이. 써내려가기 시작한 포스팅. 그러나 역시 고양이 사진 하나 없는... 재미없는 고양이 포스팅. 끝.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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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점심 때, 을밀대에 다녀왔다. 그 전날 지인분의 이사를 살짝 도와주고, 그 핑계로 술한잔하고 돌아와서는 아침 내내 갤갤 거리고 있는데 떠오른 을밀대 냉면.  날도 살짜쿵 덥고, 속도 안좋고 해서... 더위를 날리면서 & 해장도 하고자... 을밀대로 gogo. 사실 점심시간이라 오래 기다릴 줄 알았는데, 비교적 기다림이 짧았다.

   을밀대에서 파는 냉면은 평양냉면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즐겨 먹는 혹은 즐겨 먹어왔던 매콤달콤(?)한 비빔냉면이나, 새콤달콤(?)한 물냉면들은, 거칠게 단순화시켜보자면 면발이 함흥냉면 계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나이 스물아홉, 서른이 되어서 정말(!) 처음으로 접했던 평양냉면과의 첫대면의 느낌은 무척이나 낯설었고, 이질적 이기까지 했다. "도대체 이런게 냉면이란 말인가...", "너...너... 누구냐...!!!"

   부모님의 적극추천으로 처음으로 을밀대에서 평양 냉면을 먹던 날. 부모님께서 정말 맛있다고 하신 말씀의 '맛있다'는 개념이 내가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맛있다'의 개념과 불일치 한다는 것을 절절히 느낀채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그렇게 평양냉면과의 인연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만 같았다.

   그런데, 몇달이 지난 후... 갑작스레 을밀대의 냉면이 떠올랐다. 일본의 재일교포가 일본땅에서 냉면집으로 성공한 내용을 다루던 TV 다큐프로 같은 것을 보고 있었을 때로 기억하는데... 갑자기 을밀대의 평양냉면이 떠올랐고, 그 다음 날 바로 을밀대에 가서 냉면을 먹어보았다. 지난 번에는 느끼지 못한 그 순수한? 순박한? 맛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그 날이후로 을밀대 냉면의 매니아가 되어버렸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평양 냉면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 (을밀대에서 비빔냉면을 한번 먹어보기도 했는데...흠... 평양냉면은 물냉면이 '진리'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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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사진들은 2008년 10월에 을밀대에 냉면 먹으러 갔을때 찍은 사진들이다.(사실 그당시에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포스팅하려 했었는데,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묻혀버렸던 사진 -_-;;;)  거의 2년 전인데... 냉면 값도 좀 더 쌌었고... 두 사진을 비교해보기전엔 몰랐는데... 예전의 냉면 사진이 좀 더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들어간 내용물은 거의 똑같은 듯 한데, 그 재료들을 어떻게 배치하는지에서 오는 차이인 것 같다.(물론 카메라 본연의 특징적 색감의 차이가, 사진에 조금 영향을 주었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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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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