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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08 내 삶을 바꾸는 공간
  2. 2016.05.22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예전에 홈쇼핑에서 판매하던 숀리 엑스바이크를 열심히 탔었다. 3개월 정도에 한 번씩 벨트를 끊어먹을 정도. 그렇게  벨트를 4~5번가량 교체하니까  AS 하러 오시는 기사님이 이 정도 타실 거면 그냥 튼튼한 스피닝 바이크를 구매하라고 추천해주시더라는...^^;;;  그리하여 2017년 11월. 튼튼한 스피닝 바이크를 구매했다. 보텍M900N (Vortec M900N).

그리고 4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열심히 탔다. 이 바이크는 운동의 강도를 벨트를 조여서 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휠에 마그네틱 자석으로 부하를 주는 방식이라 숀리 엑스바이크 시절보다 훨씬 더 쎄게 !!! 열심히 !!! 탔는데도 벨트는 끊어지지 않더군. 대만족 !!! 그래도 내 손길이 쌓이고 쌓여 세월의 풍화를 겪은 흔적이 보이긴 한다.

인터넷상에서 vortec M900N으로 검색해서, 운동 강도 조절 노브가 잘 나온 사진 2장을 골랐다 (1/2)
인터넷상에서 vortec M900N으로 검색해서, 운동 강도 조절 노브가 잘 나온 사진 2장을 골랐다 (2/2)


열심히 강도를 조절하고 돌려주면서 인터벌 스피닝도 하고 하다 보니, 노브 위의 프린팅이 거의 다 지워져 버렸다. 운동강도를 노브를 돌려서 조절하는데 노브 위에 프린팅이 지워지고 나니,  얼마만큼 노브를 돌렸는지를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페인트 마카랑 플라스틱 큐빅 스티커 등을 이용해 다시 꾸며주었다. 생각해보니 셀프로 작업(?)을 하기 전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그래야 Before와 After를 비교 가능했는데 ㅠㅠ  들뜬 마음에 작업을 하고 나서야 Before 사진을 안 찍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 검색해서 위에 사진 2장 발견해서 첨부. 아래  ↓ ↓ ↓ 사진이 작업한 다음의 사진이다.

지워진 프린팅. 노란색 페인트 마카와 흰색 페인트 마카로 작업
눈으로 보지 않고도 대강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사이드에 큐빅 스티커로 작업



이 바이크 위에서 뺀 살이 아마도 50~60kg는 족히 될 것이다. 문제는 살을 빼고 다시 찌우고, 살을 빼고 다시 찌우고. 이 소모적인 밑빠진 독에 물붓기?같은 패턴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계속 반복했다는 것. 그것에 대해 근육량이 어떻고 요요가 어떻고 하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운동은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체중감량은 어쩌면 보너스처럼 주어지는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운동은 단순히 살을 뺀다는 목적성을 가진 행위로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꾸어 나가는 수단이고, 그 모든 처음이 시작이 되는 불씨가 된다.  열심히 페달을 굴려, 숨이 목까지 차오르고 심장이 거칠게 뛸 때. 나의 삶은 리부트 되기 시작한다.

 

Reboot Myself...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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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의 다인실에 며칠간 입원해 있으면서 계속해서 되뇐 것은 ‘아프지 말자’였다. 뭐, 세상 그 어느 누구가 아프고 싶어서 아프겠냐만은, 어마 무지하게 큰 병원이 온통 아픈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걸 보고, 또 그 안에서 며칠을 지내고 보니. 머릿속에 드는 생각들은 건강하자는 되뇜 뿐이었다. 병원에서 퇴원하여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어제 막 퇴원하고 돌아와서 잠시나마 느꼈던 집의 어색함도 금세 휘발되어버리고, 모든 게 다시 입원하기 이전으로 돌아왔다. 몸도 마음도.  


일상의 평범함이 깨어진 상황에서 내 마음에 찾아왔던 평온함은, 역설적으로 일상이 다시 복원되면서  휘발되어 가는 느낌이다. 깨달음이란 이리도 움켜쥐기가 이리도 어려운 것이구나. 마음의 수양이 부족한 탓이로다. 하하핫.  건강에 대한 경각심마져 휘발되기 전에, 바로 운동에 버닝을 하고 싶은데, 지금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라, 몸이 근질근질 하다. 빨리 수술 이후의 근신(?) 기간이 끝나고, 머릿속을 하얗게 태우며 운동을 하고 싶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그 모든 것을 떠나, 살아남는게 진정 이기는 것이다.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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