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막 깔리기 시작하던 김대중 정권 1년 차, 1998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담이지만, 당시에는 수강신청도 지정된 학교 컴퓨터실에 입실해서 해야 했다. 그 당시 암모나이트 급의 초 고학번 선배들은 그조차도 세상 좋아졌다며, 예전에 정말 아날로그틱하게 수강신청을 해야 했던 전설의 시대를 이야기하곤 했던 그때.  학교의 컴퓨터실에 가면, 많은 학생들이 같은 사이트를 띄워두고 키득거리며 읽고 있었다. 바로 이름도 요상한 '딴지일보'. 정말 혜성같이 등장했다. 넷스케이프라는 이름의 웹 브라우저가 더 친숙하게 느껴졌던 그 시절. 인터넷이라는 수단 그 자체도 참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그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그전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한 파격적인 뉴스 미디어(?)의 등장이었다.


그후로 17년이 흘렀다. 이렇게 살아가다 보니 '딴지'의 성은을 입게 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아이폰 6s+ 를 구매하면서, 다른 건 다 마음에 드는데 그동안 써왔던 아이폰4s에 비해 거대한 크기에 걱정을 하던 차, 딴지 벙커링을 떠올렸다. 그동안 팟캐스트 들으며 무수히 들어왔던 딴지 벙커링 광고의 효과가 실현된 순간인 거다. 다른 메이커의 비슷한 제품들이 있었지만, 고민할 것 없이 딴지 벙커링을 구매했다. 어여쁘게 아로새겨진 DDANZI 마크도 마음에 들었지만, 고급스러워 보이는 무광 재질과 견고해 보이는 외관도 구매를 결정케 한 이유였다.


딴지 한정판 프리미엄 에디션 ?! 2+1 이벤트로 블랙 2개 + 골드1개 구매

맥풀 필드케이스와 딴지 벙커링의 조합




일단 잘 사용하고 있다.  처음 붙이고서 얼마 정도는 다소 어색한 느낌을 받기도 했으나, 오래지 않아 손에 착 달라붙는 편안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링크기가 적당히 큰 것도 사용에 편의를 제공하고, 또 링의 힌지 부분이 후발 경쟁사(?)의 제품과 달리, 정중앙이 아니라 중앙에서 약간 옆쪽으로 치우쳐져 있는데, 이 점이 왼손 오른손 파지 시 방향을 달리해가며 밀착된 그립감을 제공해준다(아래 사진 참고).  


손가락을 링 안에 밀어 넣어 깊숙하게 파지하는 자세는 당연하게 안정적인 자세이므로 생략하고, 한 손으로 아이폰 6s+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핸드폰을 조작하는 자세의 사진을 찍어보았다. 한 손으로 핸드폰을 잡은 채 손을 뒤집어 꺾은 후, 다른 한 손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묘기 아닌 묘기를 연출한 터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링의 위치가 정중앙이 아닌 게 오히려 더 좋은 그립감을 만들어주는 것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얼마간 벙커링을 사용해보니, 벙커링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벙커링 없이 그냥 손으로만 파지한다면, 아이폰 6s+ 의 경우 한손조작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 손으로 핸드폰을 감싸 안듯 파지한 상태에서는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이 많은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벙커링 덕분에 한손으로 편하게 또 안전하게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단언컨대 벙커링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 것이나, 벙커링을 단 한 번만 사용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정확히 말해 지난 금요일(11월 6일). 정체불명의 택배가 날아들었다.

너... 넌 누구냐 !!!


처음엔 도무지 그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 택배 상자에 스티커를 찬찬히 읽어보고 나서야 딴지 벙커링 이벤트와 관련된 물품이라는 것을 알았다. 맞아! 구매 후기 쓰면 추첨해서 벙커링 4개 세트를 준다고 했지. 내가 당첨되었단 말인가? 오호라 ~ !!! 후다닥 딴지마켓에 접속해보니,

닉네임 '똘레'가 바로 나 !!!



안 그래도 기존에 구매했던 것을 다 사용한 상태. 추가로 구매한 여분의 케이스에 장착하고 아내 핸드폰에도 붙여줄 요량으로 몇 개가 더 필요하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절묘한 타이밍에 날아든 선물이었다. 2+1 이벤트(거의 상시 이벤트인듯하다.)로 구매했으니 결국 2개 가격을 지불하고, 총 7개를 받은 셈이다. 덕분에 여러 케이스 돌려가며 즐겁고 안전한, 명랑 아이폰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Thanks~~~ DDANZI !!!




블랙, 실버, 화이트, 골드


블랙, 실버, 화이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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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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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아이폰 4s의 예약판매에 참여해서 한국에 출시되자마자 사용한 지 어언 4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아이폰으로 시작하여 아이패드 에어 1, 맥프레까지 ’폰-패드-맥’의 삼위일체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그간 아이패드와 맥북을 사용하게 되면서 각 기기 간의 분업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아이폰의 역할분담 무게가 점점 더 줄어들어서 나중에는 진짜(!) 전화기로써의 역할을 주로 해왔기에 4년 동안 사용하면서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많이 작게 느껴지는 3.5인치 화면, 한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그립감의 아이폰 4s(& 1년전의 성현이)



이번에는 새 아이폰을 영접하고야 말리라~~~!!!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에 아이폰 6s/6s+ 예약판매를 개시한단다. 전날 밤 알람 맞춰놓고 가슴설레 여하며 예약개시 시간만을 기다렸다. 사이즈에 대한 고심 끝에 ‘ 아이폰 6s+ / 128GB / SpaceGray(이하 스그)’를 SK기기 변경으로 구매하기로 마음먹은 상태. 미리 일어나서 아침 9시 정각을 기다렸다. 


개삽질 끝에   우여곡절 끝에 iPhone 6s+ 128GB SpaceGray 예약.




진행과정 요약


2015년 10월 19일    SK 기기변경 예약(3차) 아이폰 6s+ 128GB SpaceGray


2015년 10월 22일    티다이렉트 진행현황이 ’접수완료’에서 ’배송준비’로 바뀜. 운송장 번호 등록(확인해보면 기표지출력 상태)


2015년 10월 26일   진행현황 예약접수로 바뀌고, 운송장 번호도 사라짐. 잠시 좌절 ㅠㅠ


2015년 10월 27일    티다이렉트에 전화 걸어서 문의. 알 수 없다. 물량이 부족하다. 기다려야 한다. 좌절 또 좌절. 다시 마음 비우기로 함. 그런데 저녁때 ‘배송중’으로 상태가 급변 !!!


2015년 10월 28일    아이폰의 갑작스러운 도착. 상황종료





아이폰 6s+ 128GB 스페이스 그레이 '사진' 개봉기


택배박스를 열어보니 등장한 어여쁜 하늘색 박스. 두근두근~~~!!!


아이폰 박스와 Nano USIM


iPhone 6S Plus~~~!!!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애플로고




박스를 개봉하자, 첫 모습을 드러낸 나의 아이폰~


심플한 구성의 내용물. 충전기가 여전히 1A짜리라는것은 좀 아쉽다.





아이폰 6s+ 와 아이폰 4s 비교샷 (앞)


아이폰 6s+ 와 아이폰 4s 비교샷 (뒤)


아이폰 6s+ 하단 - 헤드셋 잭, Lightning 커넥터, 스피커


아이폰 6s+ 좌측면 - 벨소리/무음 스위치, 음량 조절 버튼


아이폰 6s+ 우측면 - 잠자기/깨우기 버튼, USIM카드 트레이





그랑클레어 3D 풀커버 강화유리를 붙이기 직전 샷


3D 풀커버 강화유리를 붙이고 난 직후!!! 측면의 곡률까지 깔끔하게 완벽히 커버된다








그랑클레어 3D 풀커버 강화유리를 붙인 6s+, 그리고 아이폰 4s


그랑클레어 3D 풀커버 강화유리를 붙인 6s+, 그리고 아이폰 4s





맥풀 필드 케이스(블랙), 3D 풀커버 강화유리와 간섭없이 잘 호환된다


맥풀 필드 케이스 그리고 딴지 벙커링


그랑클레어 3D 풀커버 강화유리, 맥풀 필드케이스, 벙커링의 조합


적어도 2년이상은 나와 함께 하게 될 아이폰 6s+ 마무리샷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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