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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03 부모도 서운하다. 1
  2. 2010.05.25 똘레를 보내주고... 4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되는 누군가는 필시, 이전에는 '자식'이었던 사람들이다. 부모가 되고 나면, 부모와 자식의 역할을 모두 경험해보게 되는데, 또한  오로지 '자식 mode'였던 시절이 지나가고, 부모의 역할을 수행한지 이제 5년이 되어간다. 2013 12 26. 그날 이후부터 말이다.

 

아이에게 있어 적어도 어린 시절만큼은, 그 부모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아이의 눈에 부모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아 보이게 마련이다. 아이에게 부모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다. 자신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주고, 모든 것을 아는 존재. 그렇게 완전무결한 절대적 존재로 아이의 가슴속에 각인되면서, 덤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이들의 '착각'이다.  완전무결한 존재는 '공명정대'하고, 서운함이나 섭섭함 같은 감정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기계적 존재일 것만 같은 '착각'

 

그래. 그것은 착각이다. 아마 나도 가졌을 착각. 부모도 그저 감정을 가진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절대적 존재로서의 부모'라는 신화가 깨어지면서 시작될 게다. 그리고 깨달음이 완성에 다다르는 순간은, 자신이 부모가 되었을 때이다. 그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전한 감정적 이해가 가능해진다.  그래서 어른들이 '너도 자식 낳아봐라~'라는 말을 그렇게 하셨던 거구나.

 

부모도 서운하다. 서운함을 아이에게 말할 수는 없지만…

 

부모도 서운하다.

 

성현아. 아빠. 서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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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3일...똘레를 보내주고 왔다. 아니, 똘레의 아픈 육신을 보내주고 다시 함께 돌아왔다. 이 세상 그 어떤 죽음이 아쉬움과 회한이 남지 않겠냐만은... 본격적으로 문제를 인지하고 24시간도 안되어서 급작스럽게 마주했던 똘레의 죽음앞에, 난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며칠의 시간을 다시 되돌릴수 있다면, 지금 똘레를 이렇게 보내지 않았을 것만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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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부터로 보면, 똘레와 가장 긴시간을 함께하셨던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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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가 유독 잘따르고 좋아했던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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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와 늘 함께 놀아주고자 했던 마음따뜻한 내 아내



   나를 포함해, 모든 가족들이 똘레의 마지막길을 배웅해주고 돌아오는길... 똘레의 엔젤스톤이 담긴 유골함을 품에 안고 돌아오던 길.  여전히 하늘에선 비가내렸다. 촉촉히 내리는 저 비가 차라리 좋았다. 똘레가 떠나가고 화창한 햇살을 마주해야 했다면 더 힘들었을 것 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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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부터 이틀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난 마음속에서 똘레를 놓아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9년의 시간을 함께 했던 똘레. 이 녀석과의 시간을 다시 추억해보고 싶다. 아직 똘레를 떠올리며 아쉬움 섞인 미소를 지을 수 있기까지는... 나에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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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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