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31. SUN.

아들내미 점심 식판
딸내미 점심 식판

 

 

아들내미 저녁 식판
딸내미 저녁 식판




블로그 포스팅을 꾸준히 한다는 게, 생산성을 담보해낸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좀 feel(?) 받으면 이렇게 저렇게 끄적거리며 글을 쓰는데 그게 사인곡선처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일상적인 지속력을 가지지 못한다. 오랜만의 포스팅이라는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써봤다. (비공개로 잠자고 있는 3개 정도의 글은 조만간 완성할 예정 ㅠㅠ)

2021년 10월 31일이다. 할로윈데이? 사실 나는(그리고 내 또래의 세대들은) 할로윈이란 것과 무관한 어린 시절과 10대, 20대 시절을 보내왔기에 그닥 와닿지는 않는데, 아이들에게는 좀 다른 의미 같다. 뭐...할로윈과는 무관하게, 오늘 일요일... 아이들의 점심과 저녁을 책임져봤다. 아이들이 점심 먹고 나서 이것저것 군것질도 많이 하고 배가 고프지 않을듯 해서, '가볍게 그러나 영양은 가볍지 않게' 라는 모토로 저녁을 준비해봤다. 늘 최선을 다하고, 매일매일의 식판은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결과물. 이렇게 일요일도 저물어간다. 벌써 11월이다. 2021년도 이제 2개월 남았구나. 나에겐 무척 의미가 깊었던 2021년 10월.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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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내다본다. 이름 모를 새가 짹짹 거린다. 한바탕 비가 온후, 느껴지는 서늘함이 상쾌하기만 하다. '음... 이노무 지긋지긋한 비가 좀 그치려나?'  얼마지 않아 또 갑자기 후두두둑 장대비가 쏟아진다. 여전히 구름저위에 불타오르고 있을 태양은 보이지 않는다. 비만 오락가락 할뿐. 이 날씨가 꼭 지금의 내 상황같다. 상쾌함과 뭔가 모를 울컥함들이 예고없이 갑작스레 교차되는 시간들.

 

오랫만에 펜을 들고, 삶을 계획해본다. '그래...살아지는대로 생각하게 되면 아니아니 아니되지.'

오랫만에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려가며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뭔가를 쓰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쓰는 글은 아니다.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또아리를 틀면서, 그져 한번 이리저리 생각을 움직여보는 것일뿐.

 

아침 일찍 깨어나, 임신중이신 와이프님 주무시는 모습을 뒤로하고 냐옹님들 뒤치닥 거리를 시작해본다. 아... 우리집에 있는 이 냐옹님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진 않았어도, 뭐 독립군을 숨겨줬었다거나 독립운동자금을 몰래 상해임시정부에 보낸 성공한 사업가였다거나...뭐 그랬을꺼같다. 가만히 있으면 집사가 알아서 집을 번쩍번쩍 쓸고 닦고, 물대령해...식사대령해...중간중간 간식대령해...거기다가 화장실도 불편하시지 않게 늘 관리해주고 말이지.

 

뭐 요런 기분 아닐까?

 

 

 

 

 

아침 청소는 참 상쾌하다. 귀에 이어폰 꼽고 팟캐스트 들으면서 청소를 하고 나면, 하루를 여는 시작부터, 집이 깨끗해지듯...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니까. 나름(?) 정신없이 바빠지는 평일에는 누리기 힘든 감정의 호사같기도 하고 말이지. 좋아좋아.

 

평일에는 주로 저녁시간이나 밤에 청소할때가 많은데, 사실 제일 허무한게 밤에 청소하는거 같다. 밤에 반짝반짝 집을 청소해놓으면, 야행성이신 냐옹님들이 밤새 열심히 뛰노시고 취침 혹은 나른함 모드에 돌입. 우리네 인간들이 아침에 일어나 맞이 하는것은, 어제밤 청소하기전의 난장판 -_-;;;  아...우린 저녁때 무엇을 위해, 청소기를 돌리고, 스팀청소기를 들었던 것인가.   ← 뭐 요렇게 되는경우가 많기에... ㅠㅠ

 

 

 

이런저런 생각에 휩싸여본다. 오랫만에 머릿속에서, 생각과 생각들이 이어지고, 한없이 들뜨기도 했다가, 또 어떤 생각을 마주하곤 한없이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가... 그렇게 1인극을 머릿속에서 잔뜩 플레이 하고, 다시 눈앞의 일상으로 돌아온다.   눈앞의 일상은 참 평화롭기만하다. 태초에 자연에서 살았을때에는 주침야활의 야행성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었을 나의 냐옹님들은, 여지없이 태초의 모습 그대로를 뽐내고 있다. 

 

 

"어이 아저씨...입은 좀 다물고 주무시지 그래..."

 

 

 

오늘은 한껏 잉여잉여 감정의 호사를 부려보리라... 옷입고 젖은 아스팔트길을 따라 좀 걸어봐야겠다.  특별한 목적의식 없이 글을 시작했으니... 기승전'아스팔트'로 이글은 끝이 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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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일요일 오후.

일요일은 참 여유롭다. 일상의 피로를 털어내는 휴식의 시간. 특히나 일요일 오후가 주는 느낌은 참으로 복잡,미묘하다. 황금같은 휴식의 시간들이 지나가고 내일이면, 다시 월요일이라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 그리고 가을녘 황금빛 풍요의 들판을 바라보며 느낄법한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이 함께 공존한다.

나른한 일요일 오후...

전쟁같은(?) 대청소를 마무리하고 나서, 이마에 맺은 땀을 닦으며^^ 주위를 돌아보니, 고양이님들께서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를 즐기고 계신다. 여기저기 짱박혀 계시는 냥이님들 사진은 담지 못하고, 너그럽게도 오픈된 장소에서 휴식을 즐기고 계시는 냥이님들의 자태를 아이폰으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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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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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라와 앙팡이


  평온한 주말 저녁... 소파베드 위에서 졸린 듯 누워있는 냥이들의 모습에서도 느껴지는, 평화스러운 일상의 잔잔함을 만끽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상 속의 즐거움이란, 스펙터클하고 임팩트있는 그 무언가로서 다가오는 것 일 수도 있지만, 또 때로는 잔잔함으로 다가 올 수도 있는 것 같다. 약간은 나른하면서 릴렉스된 몸과 마음. 이런 평온한 시간들이 참 즐겁다.

  다시 내일 월요일을 맞이 하겠지만, '뭐 이정도면, 잘 쉬었구나...'하는 만족감. 왠지 월요병에 갤갤 거리지 않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내가 느끼는 평온함과 잔잔한 일상 속의 행복이라는 output의 주된 변수가, 즉 그동안 그렇지 못했던 원인이 대부분 나로부터 기인한 것임을 잘 알기에... 앞으로도 그간 내가 지니고 있던 오류와 질곡을 조금씩 철폐해 나가야 겠다. 그동안 의식하지 못한 채 흘려보내야 했던 수많은 시간들, 그 시간들을 일상적 의식 속에서 살아 낼 수 있다면, 앞으로 참 많은 것을 할 수 있겠지. 이러한 평범한 일상을 지켜내며 살아가야 겠다.

(이거 쓰고 보니... 왠지 국민학교 시절 썼던 그림일기류의 포스팅의 느낌이... -_-a 오늘은 날씨가 맑았습니다. ~~~가 참 좋았습니다 ~~~ 해야겠습니다. 헉-_-;;;)




ps/ 오늘 이여사와의 Like Wind 합주(나는 기타, 이여사는 피아노)는 참 좋았다. 나중에 찍어서 한번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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