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이사 준비를 막 시작하고, 지금 집의 인테리어 공사(?)의 첫 삽을 뜨게 되었을때, 우리집으로 들어온(?) 랑스.  26마리의 고양이들 중 가장 먼저 새집에 발을 들인 냐옹씨 되시겠다.  그래서 처음에 이름을 '버스'라고 지을까도 했다. (신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양키, 콜럼버스의 이름을 따서)   그러나  버스야~ 버스야~ 는 좀....;;;;   이 녀석은, 동물병원 다녀오고 있었는데, 정말  강아지처럼 내품으로 폴짝 뛰어든 녀석이다.  참으로 기막힌 우연이요, 운명.  사실...길가에서 이녀석이 폴짝폴짝 나에게로  뛰어올때 얼핏보고는 새끼강아지인 줄 알았다-_-;;; 

   2010년 5월22일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똘레. 똘레라는 이름은, '똘레랑스'라는  말의 앞 두글자를 딴 것이었는데. 나중에 똘레 동생 한마리 더 데리고 오면, '랑스'라 이름 붙여주리라... 생각 했던 적이 있었고. 길가에서 내품으로 파고든 녀석이라 왠지 똘레의 무언가를 잇는 고양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랑스'라 이름 붙이게 되었다.

털이 너무 뭉치고 해서, 미용을 한번 했다가...이제 털이 보송보송 올라오고 있는중.

근데, 요녀석 포즈가 꼭 요즘 내 마음인 것만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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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털을 휘날리며 우다다할때면 꼭 피카추or 바람돌이 소닉 같은 '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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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e flies like an arrow'   지나고서 흘러가버린 시간을 돌아보면, 시간이 어찌 이리 빠르게 흘러가는 건지. 뒤돌아보면 1년도 금방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하는데, 그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는 순간들.   2009년 10월 19일. 마리와 호랑이가 태어났더랬다. 이제 마리와 호랑이는 생후 10개월정도 된 셈인데... 늘 곁에서 지켜보기에, 지금 제법 어른티나게 커버린 모습이 눈에 익지만, 예전 꼬물이 시절의 사진을 우연찮게 들여다 보자면, 말그대로 격세지감이다.

   호랑이와 마리의 근래의 모습. 공부좀 할라고 간만에 마음잡고 책상에 앉으면, 이 녀석들의 방해가 보통이 아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분들은 다들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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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아... 넌 너희 엄마 금란이와 너무 닮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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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기만 하면, 언제나 올라와 책도 못펴게 만드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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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어렸을때 얼굴과 많이 달라졌어. 너도 점점 너희 엄마와 닮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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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뛰어난 미묘는 아니지만, 태어나자마자 사람손에 큰 아이라 정말 애교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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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격세지감... 세월의 흐름을 한번 느껴볼수 있는 마리와 호랑이의 사진들. (마리와 호랑이 이야기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로 걸어두었으니, 궁금하신분들은 한번 보세요^^)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고들 하는데, 정말 사진으로 시간을 기록해두는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호랑이는 책상위에 올라와 내 손을 베개삼고 누워서 뒹굴뒹굴. 오타작렬 -_-;;;  호랑아... 내손을 베고 눕는건 좋지만, 마우스로 드래그하거나 클릭질 하진 말아줘~~~ ㅠㅠ  우리가 너의 이름을 랑랑이에서 호랑이라고 더 멋지게 개명해주었잖니!!! ^^ 

   마리, 호랑이... 너희들은 태어나서 엄마 젖 한번 못 먹어보고, 오로지 사람의 인공수유로 자란 아이들인데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줘서 참 대견스럽고, 기특하고... 또 고맙다. 앞으로 건강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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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2일. 태어난지 3일된 호랑과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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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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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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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9일. 호랑이와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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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9일. 호랑이와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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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아~~~~ 옛날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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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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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와이프 생일때, 생크림케잌을 먹다가 현행범으로 검거된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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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정말 변했어 ^^;;;


 [관련글]    마리 & 랑랑    ▷▷▷    http://hunsblog.com/t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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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시간의 저 편으로 멀어져가는 똘레와의 추억들을 움켜쥐고 싶었지만, 그 시간들은  손가락 사이로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고운 모래알과 같았다.    '4월 22일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을때는 똘레가 떠나기 한달전이었네...',   '어제 이맘때쯤엔 똘레가 내곁에 살아있었는데...',   '이틀전 이맘때즘엔, 삼일전 이맘때쯤엔...'  그렇게 똘레와의 이별을 기준으로 시간들을 세어온지 이제 일주일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다.

   더 시간이 흐르고... 그렇게 꼽아가는 시간들이 열손가락을 넘어서면서...그 숫자가 커져갈수록... 그렇게 슬픔의 빛깔도 조금씩 옅어져 가겠지. 똘레의 빈자리에 익숙해지는 듯 하다가도, 불현듯 가슴이 먹먹해지곤 한다. 똘레가 없는 9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9일이라는 시간동안 똘레가 없었다는 사실이 갑작스레 낯설게 느껴진다.


#1 / 똘레의 마지막 인사

   5월 21일 저녁, 똘레가 활동성과 식욕이 급감한 것을 확인하고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몇 시간후 5월 22일 새벽에도 똘레를 곁에서 보는데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듯 보였다. 호흡도 나빠지고 걷지도 못한채  아예 얼굴을 바닥에 대고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했고, 일어나서 걸으려 할때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다리가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양옆으로 벌어지는 모습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병원에 갈 요량으로 우선 집에 내려가서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눈을 붙였다. 2시간정도 잤을까... 전화벨이 울렸고,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똘레가 일어서지도 못하고 아예 옆으로 누워서 오줌을 싼다는 것이었다. 불안함이 엄습했다. 아침 9시가 약간 넘은 시간, 택시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똘레는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똘레를 보내주고 이틀정도 지난 월요일인가 어머니가 나에게 한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똘레의 마지막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똘레가 병원가기 몇시간전 아침 6-7시즈음에 부모님께서 식사하시고 계시는데. 똘레가 '야앙'하면서 자기방에서 마루쪽으로 나오더란다. 어머니께서 일어나셔서 똘레방에 갔을때도 누워있기만해서 그냥 쓰다듬어주고 나오셨다는데... 얼마 있다가 똘레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야앙~'하면서 마루로 나와 부모님께서 식사하고 계시는 식탁쪽으로 걸어와서는 식탁에 앉아계신 부모님 다리 사이를 몇 번 자기 몸으로 툭툭 부비며 지나가더란다. 그래서 부모님은, 저 녀석이 힘을 차렸나보다하며 잠시 안도하셨다는데. 그러다가 방으로 들어가서 야옹거리더니,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아예 누워서 오줌을 싸는 것을 보시고는 바로 나한테 전화를 하신거라는 이야기였다. 어머니께서는 '그날 아침 똘레가 엄마하고 아빠한테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던것 같다'며 눈물 지으셨다. 똘레의 마지막 인사. 밤새 몸조차 일으키지 못했던 똘레가 자신의 마지막 기운을 짜내어 했던,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사... 자신이 다음 날 아침을 맞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예감이라도 했던 것이었을까...




#2 / 내 동생 같았던 똘레

   2000년 7월부터 옹이를,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와이프가 키우기는 했었지만
  똘레는 내가 키운 첫 고양이였다. 나만의 똘레였고, 똘레만의 나였다. 추운 겨울이면 두툼한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 내 종아리 근처에 몸을 누이고 자던 녀석이었다. 가끔 술한잔 기울이고 집에 들어와서는 잠자는 녀석을 깨워서  그녀석을 향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고... 슬플때 똘레에게 하소연하고 있으면 그녀석은 책상에 앉아있는 내 두 팔사이로 와서 털써덕 안겨서는 나의 이야기에 화답하기도 했다. 모기가 출현하면...똘레와 합동작전을 벌이며 그 모기를 잡기도 했다(사람눈은 모기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똘레는 모기의 움직임에 시야확보가 가능했다)  강산이 한번 변할 시간을 함께 해왔던 추억을 어찌 이 짧은 글에 다 담을수 있을까... 똘레는 내 동생이었고, 나는 똘레에게 때론 퉁명스럽고, 마음만 앞서는 그러나 행동은 상냥하지 못했던 못난 형이었다.

   똘레야...우리 처음만난 날... 넌 조리뽕 과자봉지에 몸이 다 들어갈 정도로 작았었어. 그런 너를 보며  아가였던 네가, 밖에서 겪었을 배고픔과 두려움 대신, 따뜻한 편안함과 안식의 자리를 주겠다 맹세했었어. 그렇게 작았던 네가... 나보다도 훨씬 늦게 태어나고, 어렸던 네가 어째서 나보다더 빨리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형이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길을 먼저 떠나간거니... 미안하다. 넌 언제나 나에게, 그 누구에게 보다도 가장 큰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었는데. 난 그에 화답하지 못한 것만 같다.




#3 / 눈물은 떨어져도 숟가락은 올라간다

   5월 22일, 아침에 나에게 야옹거리던 똘레를 맡기고 왔던 병원에서, 더이상 나에게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똘레를 안고 병원을 나서던 그날 저녁. 아무 것도 먹기 싫었다. 똘레는 배가 고팠을텐데... 나혼자 무언가를 먹는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미안했고, 나의 슬픔이 가식이 되어버리는 것만 같았다. 다음 날, 똘레를 보내주고 돌아주고 오는 차 안. 슬픔 속에서 고개를 드는 강한 배고픔을 느꼈다.  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인 인간...그 생의 억척스러움이었을까...   눈물은 떨어져도, 숟가락은 올라간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았다. 하강과 상승 이미지의 대비니 뭐니 하는 텍스트의 이해가 아니라, 그 말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먹어야 산다는 것. 누군가의 떠나감을 슬퍼하면서도, 눈물을 훔치며 우걱 우걱 무언가를 입으로 밀어넣어야 생을 유지 할 수 있는 유기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의 억척스러움을 보며 느끼게 되는 서글픔이랄까... 말로 풀어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를 느꼈다.  그래...눈물은 떨어져도 숟가락은 올라가지만... 떨어지는 눈물은 여전히 짭자름하고 아프다.



#4
/ 2006년 8월 11일

   똘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더듬어보다가 똘레 가출사건이 문득 떠올랐다. 그 당시 느꼈던  간절함과 다시 똘레를 만난 안도감을 그 글에 기록해둔 것 같았는데,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예전 블로그를 훑어보아도 도통 그 글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작년 11월에 블로그를 새로 갈아엎으면서, 예전 블로그의 글들은 무료호스팅계정에 걸어두고 있는데. 알고 보니, 그 가출사건(?)에 대한 포스팅은  '비공개 상태'로 잠자고 있었다.  그 글의 포스팅의 말미에 난 이렇게 써놓고 있더라...

 [  똘레 실종사건 060811 (부제 : 다시 찾은 똘레)   http://hunsblog.tistory.com/161  ]

우리는 늘 잊고 살아간다, 늘 소중한 존재들이 곁을 지켜주고 있는데, 늘 함께 있을때는 그 존재들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다가, 그 소중한 존재의 '부재'상황을 맞이하고서야 그것을 깨닫게 되는것 같다. 늘 내곁에 있는 모든 소중한 존재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과연 나는 그날로부터, 똘레를 정말 보내야했던 2010년 5월 22일까지... 4년에 가까운 시간들을, 내가 내뱉은 그 말처럼 살았던 것일까...혹시 그 소중함과 간절함을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희석시켜온 것은 아니였을까... 난 선언적인 말만 내뱉을 줄 알았지,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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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 없이 지내다보니, 어느 덧 2010년의 첫달 1월도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니, 벌써 중반에 다다랐군.-_-;;;  104년(?)만의 폭설이었다는데.  도대체 104년만이라면, 그렇다면 역사 책 속에 나오는 한일합방 이후로도 이같은 폭설은 처음이었다는 말 아닌가. 눈이 산더미처럼 쌓인 바깥세상의 상황은,  길냥이들에게 여러모로 고난의 시간들이었을게다. 손이시려워꽁. 발이시려워꽁.

   But...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는지 편안하고 따땃하게 집안에서 머물고 있는 우리집 냥이들. 바깥에 친구들이 이 추운겨울 고생하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따땃한 방에 뒹굴뒹굴 거리며, 지켜보기만해도 잠이 솔솔 올정도로 겨울잠 아닌 겨울잠을 쿨쿨 자는데 여념이 없다. 방 구석구석 여기저기 짱박혀서, 잠자고 있는 우리집 냥이들. 일명, 숨은 고양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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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볼라고 해도, 누울데가 없다 -_-;;; 대놓고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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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위쪽, 이불 쌓아둔 곳에서도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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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위에서도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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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아래서도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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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1년 9월 11일 08시 48분에 옮겨놓습니다.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이 글이 발행된 현시점과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미애와 웅이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 아이들이 태어나서 부터, 지금까지를 바라보며. 늘 느끼건데, 생명의 신비스러움을 느낀다. 어떻게 이런 아름답고 완벽한 존재들이 무에서 새로이 창조되는 것일까.

생명에 대한 연구(의학,생명과학)와 공부를 하는 사람들 중에, 공부를 하면 할 수록 그 생명 탄생의 신비함과 현재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창조의 위대함을 느끼고 유신론자가 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그 심정을 이해할 것만 같다. 너무나 신비스러우니까. 한 생명의 발생과 생장. 점점 자라갈수록 자신의 종의 특성이 발현되는 그 신비스러움.
말이 너무 딱딱했나? ^^;;;


훈이, 앙주, 은비, 레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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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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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아~ 형이랑 놀자~ 형도 훈이야~ ^^ (발바닥 간질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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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니 눈에 다시 졸음이 몰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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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나라로... 쿨쿨쿨~



어째 찍어놓은 애들 사진들을 쭈욱 훑어보니, 대부분이 자고 있는 사진이다 -_-;;;  놀고 있을때 찍은 사진은 죄다 흔들려서 심령사진이어서 어쩔수 없었긴한데...흠...;;;  애들 뛰노는건 아래 동영상으로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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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어째 잘때도 그렇게 똘똘 뭉쳐서 자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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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따땃하고~ 배도 부르니...아기고양이들은 취침중. 많이 자고 쑥쑥 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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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쥐돌이를 올려줘도, 쿨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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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쿨~ 자고 일어나서, 엄마 젖먹는 시간~



그러다가, 애들이 옷장안에 들어가서, 반짝반짝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보고. 다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옷장은 미애가 애들을 낳는 공간으로 '간택'한 이후로는, 안에 걸려있던 옷은 대부분 다른 곳으로 쫓겨나고. 미애네 아이들의 안식처로 용도변경되었다. 얘들아... 이제 먹고 자는 사진 말고, 눈뜨고 있는 사진 좀 찍어 보자꾸나~ 자자, 꽃단장좀 하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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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 레이,뒤쪽에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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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고양이 미래. 작년에 고양이별로 떠난 화검이랑 너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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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흰색양말을 신은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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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 고양이 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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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은비야~ 뭐이리 깊은 사색에 잠겨있니? 꼬맹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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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주 그리고 앙주 뒤쪽에 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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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주 클로즈업~ 잘 생겼다. 미소년 고양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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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훈아~ 어쩌다보니, 영 사진빨이 안사는구나 ㅠㅠ 내가 그맘 다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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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빨로 승부가 안된다면, 유니크함으로 승부해보자.훈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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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요사진은 사진빨 좀 사는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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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꼭 사막여우같이 생긴 앙주...^^*~ 미소년고양이 다시한번 인정. 지못미~ 훈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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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형~ 뭐에요~ 잠자는데 깨우고선. 이상하게 사진찍어놓고냐옹~ 앙주사진하고 붙여놓고냐옹~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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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1년 9월  3일 14시 42분에 옮겨놓습니다.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이 글이 발행된 현시점과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예전 포스팅의 내용대로 지난해 12월 말에, 뚤레패밀리의 남겨진 두 아이들이 우리 집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밖에서 워낙 오랜 시간을 지냈던 '웅이'는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나 스킨십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성격 자체도 부비부비하는 성격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그녀석은 평생을 바깥에서 지내온 셈이기에. 몇 달만에 적응이 되진 않겠지. 피부병 때문에, 병원을 가려해도 정말 한바탕 난리부르스-_-;;;  미애는 그래도 바깥에서 그리 긴 시간을 보내지 않은 녀석이라 웅이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지만, 욘석도 사람과는 그닥 친하지는 않다. 예방접종때문에 병원에 갔을때에도, 온갖 난리를 피우며 물건 다 떨어뜨리고... 닫혀진 진료실 사이로 원장선생님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


    [관련글]    우리 집의 새로운 고양이 식구 - 웅이와 미애   ▷▷▷  http://hunsblog.com/tc/73  


그렇게 좌충우돌.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에 적응해가고 있던 두 녀석이. 지난 2008년 5월 3일 오후 5시경. 엄마 아빠가 되었다. 미애와 웅이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무려 다섯마리. 훈이, 레이, 미래, 앙주, 은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우리 아깽이들.   고양이의 출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것도 처음이거니와,  집에서 키우던 냥이의 출산 모습을 보는 것도 '물론' 처음이라, 경황이 없어서, 사진은 미애가 새끼들을 다 낳고, 어느정도 애들 정리가 끝난 다음부터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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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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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들이 엄마 품에 안겨 새근새근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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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미래(젖소), 훈이, 레이, 앙주, 은비(턱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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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와 앙주의 얼굴 & 훈이와 레이의 뒷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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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자고 있는 미래. 레이한테 몸을 포개어 자고 있는 앙주




이 10일 가량 흐르고, 아이들이 모두 눈을 떴다. 초롱초롱한 눈빛~ ^^  이쯤되면 다리에 힘도 아주 조금씩 붙고,  처음보는 마냥 신기한 세상에 아장아장 거리는 귀여운 발걸음을 내딪는 시기. 여전히 걸음은 어설프고, 모든게 신기하다는 눈빛을 하고 있는 요 꼬맹이들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가장 귀여운 시기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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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생긴 앙주(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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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주와 훈이. 등만 보이는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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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주야 레이야~ 모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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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훈이, 앙주. 저 순수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이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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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레이



그런데, 이맘때쯤 재밌는 일이 벌어졌는데, 우리집에 있던 여자고양이 '숙이'가, 욘석들을 자기새끼인양 물고 다니고, 품고 있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애들이 없어져서 보면, 숙이가 안전해보이는 구석에 애들을 물고 가서, 품고 있다. 미애의 다섯 아이들은 '숙이'라는 또다른 엄마가 생긴셈. 다만 숙이는 임신한 냥이가 아니라 젖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젖먹이는 것 이외의 그 모든 것들을 숙이도 하고 있다. 우선 글로 말하기보단, 사진으로 얘기하고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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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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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 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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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주와 훈이는 취침중. 근데 요녀석들 포즈가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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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곤하게 잘들 잔다. 어랏. 근데 훈이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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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아~ 너 웃고 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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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으로 마무리~


얘들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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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1년 9월  2일 18시 13분에 옮겨놓습니다. (사진추가)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약 한달 반 전인, 작년(2007) 12월 12일. 내 생일날. 햇 수로 7년동안 인연을 맺어왔던 뚤레패밀리의 대모 '뚤레'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2006년 6월까지만해도, 성묘만 5마리로 이루어진 튼튼한 길냥이 패밀리였었다. '옹이'와 '똘레'가 고양이와 살을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는 삶의 첫 시작이었다면, '뚤레'는 길냥이란 존재를 삶속 깊숙이 자리매김하게 해준, 첫 시작의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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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웅이.깜둥이.쪽이.뚤레

   [관련글]    12월 12일.                          ▷▷▷   http://hunsblog.com/tc/32     

    [관련글]  [♬] 안녕...턱시도 냥이, 우주야...    ▷▷▷   http://hunsblog.com/tc/33   
                                                                             뚤레는 우주의 엄마고양이     

    

당시는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와이프네 집 창가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가끔은 그 보살핌이 고마웠는지, 가끔 쥐를 잡아다가 와서 와이프네 집 현관문 앞에 놓아두곤 하던 뚤레와 아이들. 번성했던 패밀리였던 녀석들중에, 무슨일이 생겼던 건지. 낭만을 알던 풍류고양이 같았던 멋진 쪽이, 방안까지 들어와서 예쁘게 야옹야옹 울던 깜둥이가 언제부턴가 안보이기 시작하고. 2007년 중반 즈음엔 뚤레, 꼬미, 웅이 이렇게 셋이 남게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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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0일, 뚤레. 꼬미. 웅이.


몇 개월 전, 가을에서 초 겨울로 접어 들어 갈때 쯤. 짱이의 엄마이자, 뚤레의 예쁜 딸이었던 꼬미도 안보이기 시작했다. 자주 가는 동물병원 수의사쌤께서 이 근방에 길냥이들한테 범백이 돌고 있는것 같다고 하셨다. 불안했지만. 그래도 엄마 뚤레와 아들 웅이. 그리고 꼬미가 남긴 딸인 꼬맹이 미애가 서로 의지하고 지내는 것을 보며, 마음을 쓸어 내리곤 했다. 그러다가 한달 여전,  내 생일날. 뚤레가, 늘 저녁때마다 나를 기다리던 그 자리에서 잠자듯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뚤레가 떠나가고 몇일 간, 웅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엄마에 대한 의존도가 무척 높던 녀석이었는데. 홀로 남겨진 이 세상의 풍경들이 너무나 낯설고 외로웠을게다. 몇일 만에 본 웅이의 모습은 많이 수척해져 있었다. 그로부터 또 며칠이 지난 후, 여전히 눈치보며 소심하게 밥먹으로 다가온 녀석의 몸에서 예전엔 볼수 없었던 상처 자욱과 피부병 같이 털이 웅큼웅큼씩 빠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잔뜩 주늑이 든 모습, 어딘가 아파보이는 몸. 너무나 처량해보였다. 우리와 인연을 맺은 첫 길냥이가 남긴 유일한 핏줄인 웅이(그리고 미애)를 이대로 방치 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녀석들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기로 마음을 먹게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두 아이들을 잡을 수 있을지 몰라, 고양이 관련 협회의 인터넷 카페에 문의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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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6일. Daum카페 '고양이보호협회'에 올렸던 글.


웅이와 미애를 데려오는 작전을 펴던 12월 28일, 12월 29일. 손 끝이 애리도록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었다. 두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동네 분들의 간섭은 우리가 예상했던 어려움이었기에 괜찮았는데, 예상치 못했던 난관은. 동네에 밥을 주던 다른 길냥이들이었다. 웅이와 미애를 잡으려고 설치한 통덫에, 다른 애들이 털컥털컥 잡혔다. 웅이가 너무 조심성이 많은 녀석이었기에. 은밀한 곳에 통덫을 설치하고, 근처 건물 유리문 안쪽에서 그 곳을 관찰하곤 했는데(물론 너무 추워서 바람 피할 곳을 찾으려는 의도도 있었다), 털컥털컥~ 소리가 나서 가보면 계속 다른 아이들. 첫째 날 작전은 성과가 없었다.

둘째 날. 그날도 역시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댔고, 계속되는 구출(?)작전 실패에, 마음 속에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자정무렵. 털컥 소리와 함께,  미애가 잡혔다. 와...근데 이녀석이 놀라서인지 온갖 괴성을 지르며 통덫안에서 우당탕 난리가 났다. 통덫을 들고 집으로 뛰었다. 집에 가서도 통덫에서 철장케이지에 넣는 과정에서 미애가 방안으로 탈출하여, 온갖 기물파손-_-;;;을 저지르며, 정말 날라다녔고 한동안 숨바꼭질을 벌인 후에야, 미애를 우선 마련해 놓은 철장 케이지에 넣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둘은 진이 다 빠진 상태.  다시 통덫을 들고, 잠복장소로 향했다. 미애를 데리고 가면서 미애가 필사적으로 난동^^;;; 을 부렸기 때문에, 웅이를 다시 잡기 힘들어지는것이 아닌가 걱정했었지만. 다행히 웅이는 우리를 추위속에서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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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데리고 왔을때는 욕실안에 철장케이지를 설치하고 격리시켰고. 어느정도 안정후에, 케이지를 방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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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는 아직 어렸기에(▶◀'짱이'랑 형제자매간) 오래지 않아,애들과 적응을 했다. 단 고양이들하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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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는 여전히 경계태세...ㅠㅠ


밖에서, 지배되지 않는 자유로운 도시의 영혼으로 6년가량 살았던, 야생성이 살아있는 웅이는 여전히 불안해하며 경계하고 있는 상태이다. 밖에서는 너무 왜소하고 연약해보이던 녀석이, 집안에 데리고 들어와서 보니. 완전 덩치큰 고집스러운 남정네의 모습.^^;;;  어릴때나 새끼때는 쉽게 집안 환경에 적응 할 수 있지만, 6년이나 바깥 삶을 살았던 녀석에겐, 좀더 긴 시간이 필요 할 것만 같다. 이로써, 우리 동네 길냥이계의 한 축이었던 뚤레네 패밀리는 더이상 바깥에선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제 우리집 안에서 뿌리를 내리게 되겠지. 보고 있니...? 뚤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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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3일. 우여곡절 끝에, 우리 냥이 패밀리가 된 숙이. 거의 5개월만에, 이렇게 소개하게 되는 매력적인 잠꾸러기 아가씨. 완소 숙이. 처음에 데리고 올때는, 정말 쪼매난 꼬마였는데, 지금은 부쩍이나 커버린 숙이.

숙이는 정말 잘잔다. 거기다가 잘때 감고 있는 눈모양이 방긋 웃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아주 특이할만한 점은, 슈퍼 '골골' 머신이라는 점인데,  만지지 않고, 앞에서 쳐다보기만 해도, 스르르 눈을 감으며, 그르릉 그르릉 거리며 골골 거리는 애교만점의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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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ㅠㅠ), 초린이,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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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데리고 왔을때... 이렇게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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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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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는 명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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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눈뜨고 있는 사진...

그러나...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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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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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웃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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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베개를 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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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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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유독 잘따르는 숙이. 내가 자고 있는 사이, 와이프님의 도촬-_-;;;

자자... 마무리는, 메롱~샷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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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오전, 짱이를 보내주러 가던길, 차창밖으로 내다본 파아란 하늘은 참 슬퍼보였다.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가며 뿌려놓은 씨앗들속에서,
우리의 추억과 기억이 싹트게 되지만,

또한 시간이 흘러가면, 그속에서 싹튼 우리의 추억과 기억은,
움켜쥔 손아귀에서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고운모래의 감촉처럼, 흐릿하게 옅어져간다.

떠나간 존재에 대한 추억의 향기는,
눈물겹게 잡아보려 바둥대도, 언젠가는 희미해져갈 것이라는,
시간의 마법에 대한 예감은, 때론 내 가슴을 쥐어짜게 만들지마는,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삶의 Rule인것을 어찌하겠니...

그러나, 너와 내가 함께 한 시간의 발자취는, 영원히 내가슴에 남아있으리라.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의 웃음.
너와 이별한 후의 눈물.

영원히 내가슴속에 새겨보려, 다시한번 그 시간들을 더듬어본다. Timeless Time...

FOREVER  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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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11일. 똘레가 다시 태어났다. 똘레를 잃어버렸다가, 극적으로 다시 찾았다. 지금은 늘 그래왔듯이, 언제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와 있는 똘레. 밤새 바깥에서 두려워하며, 겁에 질려있었던 탓인지. 처음에는 '냐옹~' 소리도 크게 못내다가, 목욕시켜준후에,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이제는  피로가 몰려오는지 침대위에 식빵굽는 자세로 앉아서 졸고다가 어느새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가 곤히 잠을 자고 있는 똘레를 보며,  똘레를 다시 찾고난 다음의 안도감과 똘레를 헤매일 때의 절망감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기록성 포스팅.


똘레야~앞으로 잘할께...ㅠㅠ




[ '똘레' 실종사건, 사건개요 ]


  • 06년 8월 11일 00시 00분~01시 30분 : 똘레가 어쩌다가 현관문 밖으로 나가게 됨(추정)
  • 06년 8월 11일 01시 30분~08시 00분 : 똘레를 잃어버렸다는 자각도 하지 못함 ㅠㅠ
  • 06년 8월 11일 08시 05분~09시 00분 : 똘레가 부재를 자각하고, 집안과 집밖을 수색.
  • 06년 8월 11일 09시 00분 경           : 잔뜩 겁먹고 웅크리고 있는 똘레를 발견.
  • 06년 8월 11일 09시 00분 ~09시 05분 : 똘레를 무사히 구출해서, 컴백홈 






똘레는 다시 집에 돌아오고나서도, 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놀란듯한 두군과 지저분해진 털들, 그리고 새까매진 하얀양말^^이 똘레가 밤새 겪었을 두려움을 말해주는듯 했다. 내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한 시각이 대략 새벽 2시 30분쯤인데, 그때 똘레는 바깥의 낯선환경에서 두려워하고 있었으리라. 내가 잠에 빠져있을때, 또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하며 길냥이들 밥을 주고 있을때에도, 똘레는 내가 자신을 찾아내주기를 바라고 있었으리라. 

 

정말 천만다행인건, 똘레가 놀라서 바깥으로  나가서 길을 잃지 않았다는것. 만약 우리집 원룸건물 앞에서 사람이 똘레를 쫓아버려서 멀리 도망가버렸다면, 정말 찾는 일은 쉽지 않았을것이다. 

 

또 집을 나간후 약 8시간 여만에 찾은것이니, 심각하게 긴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찾았다는것도 정말 다행이다. 시간이 지체되면 지체될수록, 여러가지 안좋은 경우의 수는 늘어나게 마련이므로.

 

똘레가 너무 배가 고파서, 다른곳으로 먹을것을 찾아 헤매이려 하거나, 혹은  205호 사람이 저녁에 들어와서, 창밖 창문베란다에 있는 똘레를 발견하고 쫓거나 놀라는 반응을 보였더라면, 똘레는 또 창문베란다쪽에서 복도창쪽을 뛰어서 어디론가 도망가버렸을테니. 또, 복도쪽 창문에서 폭 20cm정도의 평평한 창틀을 지지대로 삼아 점프해서 그 창문베란다 쪽으로 뛰는건 가능했을지라도 (사실 이것도 그리 쉬워보이진 않았다. 처음엔 어떻게 저기로 간거지? 하고 의아했었다. 역시 고양이라서 가능한 일인듯) , 창문베란다쪽 에서는 그 철제난간(60cm정도 높이)에 매달려서, 건물에서 흔히 볼수 있는 계단의 긴 은색 철제 손잡이 같은 둥근 봉위 올라가서 다시 반대편으로 뛰려해도, 말그대로 봉이므로 폭도 좁고, 평평하지 않으므로 디딤발을 제대로 짚을수 없을것이기에, 제대로 뛸수도 없고,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컸을것이다.

 

만약 어머니께서 그곳의 똘레를 발견치 못하셨다면, 나는 집안에도 없고, 밖에서도 찾을수 없는 똘레를 찾아헤매이다가, 절망적인 생각에 휩싸였을것이다. 사람이란 대개 그럴것이다. 처음 몇시간은 당연히 찾을수 있을꺼라는 생각을 가지고 찾아헤매일것이지만, LOST 의 시간이 점점더 길게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그 희망은 조금씩 침식되고, 그 틈을 절망이 메우게 될테니까. 

 

처음에는 당연히 찾을수 있을꺼라는 생각에서 찾아헤매이다가, 계속해서 나타나지 않고, 찾을수 없는 무기력함을 느끼게 될것이다.  정말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생각에, 조금씩 지쳐가며 내 앞에서 서서히 진실로 굳어져 가고 있는 "똘레를 잃어 버렸다"라는 절망의 현실앞에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그것이 서서히 깨트리기 힘든 거대한 벽으로 느껴졌을것이다.

 

오늘 일을 겪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부녀자2명을 납치 살해한 사건을 떠올리면서, 그런 험한일을 당하며,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피해자들. 그들은, 누군가의 아내였을것이고, 누군가의 어머니였을것이고, 누군가의 여동생,누나였을것이고, 누군가의 딸자식이었을것인데. 그들이 18일동안 실종되어 살아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가족들은 얼마나 그동안 빌고 빌고 또 빌었을까...그런 가족들의 바램 앞에, '유흥비마련'을 위해 그 모든 관계를 짖밟아버린 쓰레기같은 인간들의 범죄가 밝혀지고, 가족들이 애타게 찾던 그녀들은, 그들의 범죄의 희생양이 되었음이 드러나게 되었을때...가족들이 느꼈을 분노는, 안타까움은. 울분은. 어떻게 말로 설명할수 있을까.

 

우리는 늘 잊고 살아간다, 늘 소중한 존재들이 곁을 지켜주고 있는데, 늘 함께 있을때는 그 존재들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다가, 그 소중한 존재의 '부재'상황을 맞이하고서야 그것을 깨닫게 되는것 같다. 늘 내곁에 있는 모든 소중한 존재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똘레를 찾아헤매인 1시간여의 시간들은 다시한번 그것에의 자각을 다시금 하게 해준것 같다.

 

사랑하는 부모님. 사랑하는 현숙이. 똘레. 그리고 내 주위에서,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벗들. 그 모두들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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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고양이가 얼마나 목욕을 싫어하는지 아실것이다. 물론 얌전한 녀석들도 있다하지만, 왠간한 녀석들은 정말 '고양이 잡는'소리를 내며, 목욕시키는 반려인과 사투를 벌이곤 한다. 아...얘기가 처음부터 샐뻔했군. 위의 얘기를 꺼낸이유는 자칫 잘못생각하면 고양이가 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동물이라 생각할수도 있는데, 몸에 묻히는 물은 싫어하지만, 마시는 물은 좋아한단다. 그것도 졸졸졸 흐르는 맑은 물을...

   대부분 사람의 편의를 위해 건사료가 고양이의 주식이 되는 상황에서 물의 충분한 섭취는 필수가 되는데, 고양이의 깔끔떠는 성격상 식기에 떠다놓은지 오래되는 물은 잘 안드신다.-_-+ 또한 나 본인이 그리 철두철미하지 못하고 귀차니즘에 많이 몸을 기대고 있기에, 나의 반려묘 '똘레'군은 늘 갈증을 느끼고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똘레야...미안...ㅠㅠ)

2006년을 맞이하여, 우리 '똘레'의 무궁한 건강을 위해, 큰맘먹고 질렀다. 정말 큰맘먹고...

   이름하여, [ CAT IT 고양이분수형 정수기 ]. 고양이 자동정수기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나는 분수형정수기를 선택한것. (이글은, 내 개인적 포스팅인 동시에, 혹시나 있을지모르는 예비구매자를 위한 약간의 간단한 안내서랄까? 내가 구입하려고 알아볼때, 몇몇 분들의 사용기밖에 없었고, 사진이 포함된 사용기는 거의 보지 못했기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박스 개봉전, 박스의 외양 ^^


사용자 삽입 이미지박스를 개봉한후 내용물을 꺼내고 한컷. 돔만 눈에 보이는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충격완충제용 골판지같은것들을 제거한후, 제품의 외양 / 깔판없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제품의 핵심인 돔. 이 돔위로 살살살 흐르는 물은, 공기와 접촉면적이 높아 그만큼 신선하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한번 돔을 분리해보면, 아래 작은 모터와, 필터가 보인다. 종이쪼가리가 담겨있는 그릇은 밥그릇.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직 깔판이 오기전이어서 그냥 설치해본상태. 똘레가 물마시는 모습 도촬


사용자 삽입 이미지깔판까지 풀세트로 갖추어진 모습. 예쁘지 않나요?



   똘레가 워낙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정수기를 놓아줘도 물을 잘 마시지 않았다. 무너지는 가슴ㅠㅠ 억지로 정수기 앞에 앉혀놓고. 똘레 앞발을 물이 얇은 막을 형성하며 졸졸졸 흘러내리는 돔에다가 억지로 갖다대게 하기도 하고. '너 이거 안먹으면 알아서해~'라고 몇번 타이르다가, GG. 그냥 별생각 없이 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후(아마 다음날) 처음에는 돔 바로옆에 동그랗게 물이 고이는 그곳에서 물을 홀짝이는거다. 적응했다는게 좋긴한데... 이 정수기의 핵심은 돔에 흐르는 산소가 가득한 물을 마신다는것에 있기에, 좀 아쉬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수기 설치 만 하루가 되던 날 저녁, 똘레가 드디어 돔에서 내려오는 물을 핥아먹는것을 목격했다. 음... 역시 본능이란 무서운거군. ^^



FAQ
1. 소음
- 사기전 이 제품이 소음이 단점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음은 거의 없다. 단, 돔을 좀 잘못놓거나, 파란색 호스로 감싸져있는 전원선을 잘못움직여놓으면 모터자체가 좀 움직이기에,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5번째 그림참조) 그리고 평평하지 않으면 소음 발생할수 있다. 물이 모자라져도 소음이 발생한다는 사용기를 보았고. 소리에 민감하신분들은 느끼실수도 있으나, 일반적인 청력레베루에선, 그다지 문제가 될부분은 아닌듯하다.

2. 설명서가 영어 - 수입판매처에서, 한국어 메뉴얼 하나 만들어내는 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는것에 좀 아쉽긴하지만, 메뉴얼자체도 그렇게 어렵진 않다. 그냥 읽고 이해할만 하고. 또... 그림이 있다. 그림과 함께 설명되었기에, 별문제없이 주의사항 습득하고, 설치가능하다.

3. 물이 한쪽으로 고여서 흐른다. - 이것때문에 처음에 많이 고생했다. 설명서에도 'Should water not run evenly over dome, rub hands over dome surface' 라고 나온다. 이건 그나마 전반적으로 흐를때 얘기고, 처음 물넣고 설치하면, 물이 콸콸 수돗물 튼거마냥 한쪽으로 흘러서 밖으로 넘치게 되는데, 이때는, 평평함 그리고 돔위에 돌려서 꼽는 스크류핸들.(텔레토비 머리에 달린것마냥 돔위에 달린것)이 제대로 삽입되었는지. 엇박자타고 잘못 돌려진것은 아닌지 확인해야하고, 이렇게저렇게 부딪히다보면, 조금씩 퍼져서 흐르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돔 전체에 흐르지는 않는다. 이때,rub hands over dome surface 해주시고, 또 잠시 얇은 종이를 접어서 정수기 본체밑바닥 어느 한쪽(잘 안흐르는쪽 반대편이겠지요?) 에 깔아 놓여주고, 나중에 돔전체에 물이 골고루 흐른후 빼내주면 된다. 하다보면 다됩디다.

1월4일 도착후 며칠 사용해본건데, 현재로서는 만족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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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0년 8월 15일 14시 03분에 옮겨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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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미소년? 아니 이제 미중년인가? 나이가 3살이 되어가니...


여자친구님의 냐옹이 앙팡. 말썽도 많이 피우는데, '개냥이'라고 부를수 있을정도로 고양이 답지 않은 성격이 매력이다. 사람이 앉아있으면 쓰윽 와서 무릎에 앉고, 사람팔베고 자고. 조금만 기분좋으면 골골거리면서 핥고, 다른 일반고양이들에게서는 찾아볼수 없는 그런 성격을 가진 냐옹이. 먹는것도 무지밝히는 녀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앙팡테러블, 앙! 팡!


눈이 크고 예쁘게 생겼다. 어렸을때는 정말 예뻤는데, 이제 얼굴에서 연륜이 묻어나오는지, 어렸을때의 꽃미남같던 앙팡이의 모습은 많이 사라져버린듯. 가끔 '똥팡이'라고도 불리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냥이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 대부분 이때는 졸릴때이다. 묘생의 2/3를 잠을 자는 냥이들.


여자친구님께서 기르시는 옹이/앙팡이, 내가 기르는 똘레. 이 셋중에 얼굴이 제일 먹고들어가는 앙팡이. 건강하거라...밖에 싸돌아다니는 버릇도 고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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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0년 8월 19일 13시 54분에 옮겨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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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똘레 (똘레랑스의 줄임말. 원래 계획은 둘째를 입양해서, 그녀석의 이름은 '랑스'로 지을계획이었으나, 집안의
반대로 무산됨. 나름대로 심오한 이름 - 똘.레.)

나이 : 2001년 7-8월경 출생. 현재 4년 5개월차 청장년 냥이.

특징 : 기분좋으면 콧등이 젖어서, 까만색의 모양이 나타남.


사용자 삽입 이미지비누냄새 폴폴나는 이불을 무척 좋아하는 똘레. 지금은 명상중? 취침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자기 앞에다 대고 찰칵거리자 씩~한번 눈을 뜨고서는 무표정하게 응시.

사용자 삽입 이미지"형~! 내가 사진찍을때 포즈나 취해줄 짬이유? 내나이가 짐 몇개인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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