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해당되는 글 72건

  1. 2011.08.30 안방 침대에서 휴식중인 테리와 아기고양이 2
  2. 2011.08.27 아기고양이들과의 너무나도 짧았던 만남. 6
  3. 2011.08.18 마리...엄마 고양이가 되다 !!! 2
  4. 2011.08.13 자세가 심상치 않은 아기고양이들^^* 6
  5. 2011.08.12 은비의 아이들 - 생후 4일째 야옹씨들의 모습
  6. 2011.08.07 새생명의 탄생 - 은비의 아이들이 태어나다.
  7. 2011.04.27 요즘 내 마음의 상태와 비슷한, 랑스의 포즈... 2
  8. 2011.03.23 야옹님들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4
  9. 2010.08.14 마리와 호랑이. 그들의 과거?! 6
  10. 2010.08.11 컴팩트 디카 구입... & 첫 사진 2
  11. 2010.05.31 똘레 그리고 나...이야기들. 2
  12. 2010.05.22 똘레와의 이별... 4
  13. 2010.01.25 [No.1] 올블랙의 카리스마 - 옹이 12
  14. 2010.01.15 추운 겨울과 고양이 18
  15. 2009.12.23 길냥이의 죽음 8
  16. 2009.12.08 함께 보내게 되는 열번째, 와이프 생일^^
  17. 2009.11.30 마리 & 랑랑 3
  18. 2009.11.17 마리, 앙팡, 베티, 구구~ ♥
  19. 2008.11.14 베티!!! 우리집의 새로운 고양이 식구가 되다 !!!
  20. 2008.06.28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고양이 오형제~ ^^ 3
  21. 2008.05.28 이땅에 내려온 다섯 고양이 천사(웅이와 미애의 아이들) 1
  22. 2008.01.22 우리 집의 새로운 고양이 식구 - 웅이와 미애 2
  23. 2007.12.30 우리집 냥이 - 구사일생... 젖소냥이 주니
  24. 2007.12.26 잠꾸러기 꼬마냥이 - 숙이
  25. 2007.12.12 12월 12일.
  26. 2007.12.05 시간 그리고 기억 1
  27. 2007.11.27 짱이가... 조금전 조금전 무지개다리를 건너갔습니다.
  28. 2007.11.26 짱이야. 이겨내라...
  29. 2007.11.04 초린낭자~ ♡ 우리집냥이 초린이.
  30. 2007.09.10 Now And Forever, We Will Be Your Friend.

어제 8월 29일. 사랑이가 새끼를 낳았다.(8월에 쉬지 않고, 계속해서 들리는 출산 소식들 -_-a) 병원가서 초음파 해봤을때는 3마리였는데. 둘을 낳고 24시간 넘게 셋째를 낳지 못해서. 결국 오늘 오전에 병원에 가서. 자궁수축제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그후로도 결국 자연분만을 하지 못해서. 또 수술을 받았다. 조금있으면 사랑이를 찾으러 병원에 갈 예정.

그전에 막간을 이용하여. 안방 침대에 올라와서, 우아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던 냐옹이 사진 투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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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우스'를 줄여 '테리'라 부르기 시작한 테리. 사랑이가 2010년 1월 출산한 아들.

테리를 보면, 정말 용됬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금은 아주 우아한...이름 그대로 '테리우스'라 해도 손색이 없지만,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면...풋....ㅋㅋㅋ  조만간, 테리의 과거를 포스팅해봐야겠다.   2010년 1월에, 사랑이는 테리랑 레오를 낳았다. 둘다 남자고양이들인데. 테리는 테리우스에서, 레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서 작명의 모티브를 가져왔던... 어찌보면 무척 이름이 쎈(?) 고양이들. 테리는 얼굴도 얼굴이지만, 성격도 정말 좋다. 완전 애교작렬, 스킨십 좋아하는 강아지. 일명 개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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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의 아기. 생후 3주가 약간 더 지났는데 이제 제법 컸다.

그리고 욘석은 은비의 아기. 아직 이름은 못 지었다. 은비가 낳은 아이들 중 가장 까만 고양이인데, 글쎄 이녀석이 카메라를 안다. 아기고양이들은 부산스럽게 움직이곤해서, 사진찍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는게 예사롭지 않다. 이제 다리에 힘도 다 들어가서, 앞발로 탁~ 몸을 지지하고, 고개를 들어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델 포즈 취해주길래. 한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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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가 아이들을 3마리 출산하고, 이어서 마리가 아이들을 또 3마리 출산하고 한창 정신없을 무렵인 8월 19일 새벽. 은별이도 아이들을 출산 했다. 검은색과 회색빛 털에 예쁜 흰양말을 심은 꼬맹이와, 마리가 낳은 아이와 닮은 옅은 노란색빛의 털을 가진 꼬맹이. 이렇게 두 녀석을 낳았다.

출산의 과정도 순탄치 못했는데... 우선 8월 19일 새벽 1시정도에 검은색/회색 빛깔아이를 먼저 낳았다. 그리고선 12시간 가량 경과 할 동안, 아이를 출산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힘겨워하기만 했다. 결국 8월 19일 오후 13시경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마리의 아이처럼 옅은 노란색빛을 띤 꼬맹이를 출산했다. 엄마가 수술후 너무 힘겨워해서 아이를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다른 엄마고양이에게 우선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16시경에 병원에 가서 먼저 노란아이를 먼저 데리고와야 했다. 은별이는 8월 19일 21시가 되어서야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올 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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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기 몇시간 전의 은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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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새벽 1시즈음 첫째 아이를 낳고 얼마지나지 않았을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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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수술하러 병원가있는 동안 은비의 젖을 물고 있는 꼬맹이. 처음엔 젖을 잘 못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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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태어난 꼬맹이와 태어난지 2주가량된 아이의 크기 차이. 은비의 아이들이 쑥쑥 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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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별이 퇴원후. 휴식중





은별이가 아가들에 대한 애착은 보이는데, 수술한 직후라 그런지 제대로 케어해주지 못했기에, 두녀석을 돌보는데에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야 했다. 이미 생후 1일째에 사람손에서 초유먹고 길러진, 마리와 호랑이때의 경험이 있는지라, 이 아이들도 사람이 조금 고생하면서 정성과 노력을 들이기만 하면, 잘 클꺼라는 믿음이 있었다.

처음에 까만녀석은 엄마가 병원에 있는사이, 다른 엄마들의 젖을 잘 물고 열심히 젖을 먹곤 했는데.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후 데리고온 노란 녀석은 젖을 애타게 찾으나, 막상 젖을 대주고 위치잡아주고해도 젖을 물지 못해서 초유를 인공수유해야 했다. 그렇게 은별이 돌보고, 노랑이녀석 몇시간마다 한번씩 초유먹이고 하면서 8월 20일이 저물고, 8월 21일 오전에야 노랑이 녀석이 드디어 젖을 물고 힘차게 꾹꾹이를 해가며 젖을 빨기 시작했다. 그런데 또 이번엔 먼저 태어났던 녀석이 젖을 잘 빨지 못하는게 아닌가. 야옹야옹거리긴하는데, 제대로 젖을 물지 못하고 무리에서 밀려나는 듯 해서, 다시 이 녀석에게 초유 인공수유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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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오전 2시경... 초유를 먹이기 위해 폭신한 타월로 녀석을 감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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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래...제발 먹어주기를 마음속으로 되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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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트름해야 하니까 살짝 톡톡 등도 두드려주고


그렇게 또 정신없이 8월 22일이 지나가고. 8월 23일...다시 두마리다 엄마들 품으로 돌아가 젖을 먹고, 안정이 오는듯 했다.  짧은 안정도 잠시.  8월 23일 저녁. 노란녀석이 컨디션이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먹는것도 잘 먹지 못하고, 너무나 아프게 비명지르듯 울기 시작했다. 예전에 07년에 짱이가 장염이 심하게 걸렸을때, 너무 배가 아파서, 내지르듯 야옹거리던 그 목소리였다. 아... 안좋은 예감이 스친다. 휴... 이녀석은 어떻게 하다보니, 사진 한장 찍어주지 못했던 녀석인데. 사진을 찍자니, 내가 살아있는 이 녀석을 포기하고 영정사진 찍는 것만 같아. 사진기 대신 초유 젖병을 들고선, 계속해서 아주 조금씩 밖에 못먹더라도 초유를 먹여주고. 따뜻하게 해주려고 했다. 단발마 비명소리 같은 간헐적 야옹소리를 들으니, 이녀석이 너무 아파하는구나... 그리고 떠나가려고 하는구나...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낄수 있었다.

배변시켜줄때, 피가 나오는걸 보고 병원에 전화했을때, 선천적으로 장이 안좋게 태어난 아이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  녀석의 몸에 뭔가 문제가 있는게 분명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란 꼬맹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 안식을 향해 떠나갔다. 8월 24일 새벽 3시 42분. 아... 이녀석. 사진한장 남겨주지 못하고. 이름 한번 붙여주지 못했는데...  

그렇게 날이 밝고. 은별이의 하나 남은 아이인, 첫째 녀석은 잘 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슬픔과 피곤을 밀어내려 했는데... 이 녀석또한 점점 활동성이 떨어지고. 먹지 못하고. 새벽에 노란녀석이 고통스럽게 내뱉던 야옹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병원으로 이 녀석을 데리고 갔다. 고통스럽더라도 생명을 몇일 더 연장시킬수는 있지만. 이미 몸에도 조직이 괴사하기 시작했고,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인 것 같아.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너무 작은 아이들이라, 정맥을 잡을수가 없어. 수액을 놓을수도 없고, 피하로 진통제와 영양제 주사를 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힘겨운 숨을 몰아쉬는 녀석을 자기 엄마품에 안겨주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은별이의 첫째도 8월 24일 14시 20분경. 자기 형제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지 채 12시간도 못되어, 그 뒤를 따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작고 연약한 생명들이, 그 작은 몸으로 견뎌내기에는 버거울정도로 너무나도 아파하고 힘들어 하다가,  아픈 몸을 떠나, 짧았던 세상에서의 시간을 뒤로 한 채, 무지개 다리 건너 저편의 안식의 공간으로 떠나갔다. 가장 예쁜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하려고 했던 걸까...겪었을 고통과는 달리, 너무나도 예쁜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남긴 채, 나비처럼 훨훨 날아간 아이들. 그 둘은, 무지개 다리 저 건너편에서 다시 만나, 서로 몸을 부비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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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너무나도 따뜻한 몸. 그냥 깊은 잠에 빠져 못깨어나는것만 같았다. 첫 사진이자 마지막 사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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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품에 안겨있는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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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근새근 잠자듯 떠나간 아이. 이세상에 왔다가 왜이리 서둘러 떠나간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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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5일.  광복절 날 저녁에, 마리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새 생명들이, 하늘나라로부터 광복절 특사(?)로  이 세상에 짜잔하며 등장한 걸까?^^*  엄마 고양이인 마리가, 엄마(길냥이 금란이)젖을 한번도 못먹고. 태어나자마자 사람손에서 초유먹고 큰 녀석이라. 몸집도 작고, 여기저기 약해서. 출산할때 마리가 잘못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많았었다. 잇몸상태도 안좋고 해서, 힘겨워보였지만, 그래도 무사히 아이들을 낳은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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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으로 태어난 노랑이, 털색깔이 흰색에 가까운 노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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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태어난 아이.아직 막이 둘러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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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막을 열심히 핥아주자,꼬맹이의 얼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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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태반도 완전히 다 나오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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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째 출산하고,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캔을 먹고 있는중.


이 사진 이후에도, 한 녀석을 더 낳은 마리.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막을 제거해주거나, 탯줄을 끊어주는게 쉽지 않아서, 탯줄은 우리가 도와줘야 했다. 아이를 낳고나서 몸에 열도 많이 나고, 많이 힘겨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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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을 낳은지, 만 하루하고 약간 더 지난 8월 17일. 마리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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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된 케이지에서 사방이 막힌 박스로 거처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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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아깽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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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아이둘. 흰색에 가까운 노랑이 하나




[마리 관련 예전 포스팅]

2009/11/17 마리, 앙팡, 베티, 구구~ ♥  by HunS      <--- 클릭
2009/11/30 마리 & 랑랑  by HunS                        <--- 클릭
2010/08/14 마리와 호랑이. 그들의 과거?!  by HunS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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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가 낳은 아기들이 정말 쑥쑥 자라고 있다.  제법 키(?)도 커지고...^^  아직 눈도 안뜬 녀석들이, 자기몸 그루밍하려는 시도를 하는데, 태어난지 일주일도 되기 전에 그루밍시도하는 아기냥이는 처음봤다. -_-;;;   잘때는 슈퍼맨자세하는 녀석, 등 바닥에 대고 사람처럼 자는 녀석 등등 가지가지. 

한 녀석은 잠귀가 밝아서 몰카(?)를 찍기가 힘들었고, 아래 두 녀석들은 사진을 한동안 찍고 나서야, 부시시 잠에서 깨어나 야옹야옹삐약삐약~ 하며 울어댄다. 다시 사진 뒤에 보이는 은비전용 '산후조리원'에 넣어주면, 다시 엄마 품으로 파고 들어가 새근새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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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느라 아주 정신이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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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양쪽으로 벌리고 정말 편안하게 취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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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욘석은 메롱~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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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세마리중 가장 까만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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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처럼 손톱,입술,코 모두 올블랙이다.



우리 집에서 새끼가 태어난게 2008년 부터인데, 완전 아깽이 때의 사진들을 제대로 못남긴것이 참 아쉽곤 했다. 작년(2010) 9월말~10월 초부터  이사준비와 인테리어 DIY를 시작하고, 11월 초 즈음에 완전히 이사를 온 이후로 처음 태어나는 아기들이다.  그러고 보니, 작년 이사 준비 시즌에 태어났던 '은돌'이는 이때 사진이 별로 없는게 참 아쉽다. 이사 준비하고, 인테리어하고 이사하고, 짐 들어오고, 가구 들어오고, 물건들 들여놓고, 어느 정도 집이 정리되었다 싶으니. 은돌이가 훌쩍 자라버린 뒤였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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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7일, 일요일 아침에 태어난 녀석들...벌써 4일이 흘렀다.  아직 귀가 열리지도 않았고, 눈을 뜨지도 않았지만 하루하루 자라는게 눈에 보일 정도이다. 이제 얼추 '나는 고양이다'라고 온몸으로 말하며, 오물조물 냐옹씨들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는 새생명들.  이제 곧 머지않아, 눈을 뜨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욘석들은, 초롱초롱~ 순수한 영혼의 눈으로 처음 바라보는 이세상을 마냥 신기해하며 아장아장 걸어다니겠지.  아이들이 자라나는 순간들을 하나하나 기록해야겠다.

그나저나 아직도 욘석들 이름을 못 지었다. 가장 까만녀석. 올블랙의 카리스마로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옹이처럼, 완전 올블랙인 녀석은 옹이와 연관성이 있는 이름으로 지어야 겠다. 근데 여자인데... 그러면 옹순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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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7일... 은비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새생명의 탄생은 언제나 경이롭기만 하다. 엄마도 턱시도냥이, 아빠도 옅은 검은색 냥이라 그런지. 아가들도 다 블랙~ (아가들의 털이 아직 젖어있어서, 좀 지나야 정확한 털색깔을 파악할 수 있을듯)  우선은 사진부터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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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말, 이사 준비를 막 시작하고, 지금 집의 인테리어 공사(?)의 첫 삽을 뜨게 되었을때, 우리집으로 들어온(?) 랑스.  26마리의 고양이들 중 가장 먼저 새집에 발을 들인 냐옹씨 되시겠다.  그래서 처음에 이름을 '버스'라고 지을까도 했다. (신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양키, 콜럼버스의 이름을 따서)   그러나  버스야~ 버스야~ 는 좀....;;;;   이 녀석은, 동물병원 다녀오고 있었는데, 정말  강아지처럼 내품으로 폴짝 뛰어든 녀석이다.  참으로 기막힌 우연이요, 운명.  사실...길가에서 이녀석이 폴짝폴짝 나에게로  뛰어올때 얼핏보고는 새끼강아지인 줄 알았다-_-;;; 

   2010년 5월22일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똘레. 똘레라는 이름은, '똘레랑스'라는  말의 앞 두글자를 딴 것이었는데. 나중에 똘레 동생 한마리 더 데리고 오면, '랑스'라 이름 붙여주리라... 생각 했던 적이 있었고. 길가에서 내품으로 파고든 녀석이라 왠지 똘레의 무언가를 잇는 고양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랑스'라 이름 붙이게 되었다.

털이 너무 뭉치고 해서, 미용을 한번 했다가...이제 털이 보송보송 올라오고 있는중.

근데, 요녀석 포즈가 꼭 요즘 내 마음인 것만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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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털을 휘날리며 우다다할때면 꼭 피카추or 바람돌이 소닉 같은 '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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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날씨가 정말 좋다. 바람이 좀 불긴하지만... 따사로운 햇살. 그 봄볕은 움츠러들었던 몸을 펴게 하는데...^^ 낮에 주무시는 경우가 많은 우리 냐옹씨들. 집에 암막 커튼이 설치되어있지도 않고 해서, 찬란한 햇살을 그대로 받으며 취침하시자니... 여간 곤욕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냐옹님들이 태양을 피하고 취침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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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아들 행운이. 욘석이 08년에 태어났으니 벌써 3살...





























  
냐옹씨들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모두 한번 쯤은 목격하셨을... 손으로 눈가리기 신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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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e flies like an arrow'   지나고서 흘러가버린 시간을 돌아보면, 시간이 어찌 이리 빠르게 흘러가는 건지. 뒤돌아보면 1년도 금방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하는데, 그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는 순간들.   2009년 10월 19일. 마리와 호랑이가 태어났더랬다. 이제 마리와 호랑이는 생후 10개월정도 된 셈인데... 늘 곁에서 지켜보기에, 지금 제법 어른티나게 커버린 모습이 눈에 익지만, 예전 꼬물이 시절의 사진을 우연찮게 들여다 보자면, 말그대로 격세지감이다.

   호랑이와 마리의 근래의 모습. 공부좀 할라고 간만에 마음잡고 책상에 앉으면, 이 녀석들의 방해가 보통이 아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분들은 다들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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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아... 넌 너희 엄마 금란이와 너무 닮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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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기만 하면, 언제나 올라와 책도 못펴게 만드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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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어렸을때 얼굴과 많이 달라졌어. 너도 점점 너희 엄마와 닮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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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뛰어난 미묘는 아니지만, 태어나자마자 사람손에 큰 아이라 정말 애교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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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격세지감... 세월의 흐름을 한번 느껴볼수 있는 마리와 호랑이의 사진들. (마리와 호랑이 이야기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로 걸어두었으니, 궁금하신분들은 한번 보세요^^)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고들 하는데, 정말 사진으로 시간을 기록해두는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호랑이는 책상위에 올라와 내 손을 베개삼고 누워서 뒹굴뒹굴. 오타작렬 -_-;;;  호랑아... 내손을 베고 눕는건 좋지만, 마우스로 드래그하거나 클릭질 하진 말아줘~~~ ㅠㅠ  우리가 너의 이름을 랑랑이에서 호랑이라고 더 멋지게 개명해주었잖니!!! ^^ 

   마리, 호랑이... 너희들은 태어나서 엄마 젖 한번 못 먹어보고, 오로지 사람의 인공수유로 자란 아이들인데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줘서 참 대견스럽고, 기특하고... 또 고맙다. 앞으로 건강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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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2일. 태어난지 3일된 호랑과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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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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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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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9일. 호랑이와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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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9일. 호랑이와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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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아~~~~ 옛날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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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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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와이프 생일때, 생크림케잌을 먹다가 현행범으로 검거된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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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정말 변했어 ^^;;;


 [관련글]    마리 & 랑랑    ▷▷▷    http://hunsblog.com/t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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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좀 큰 카메라를 사용해 왔었는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점 들고 나가기도 귀찮고. 거추장스럽고... 그러다보니 점점 사진 찍는 일도 줄어들어만 갔다. 일상 속의 소소한 기록을 남기고 싶은데. 이건 뭐 연장을 주섬주섬 방에서 꺼내어, 양손으로 파지하고 조준 후, 사격하는 꼴이었으니...-_-;;;

   그래서, 고민고민 끝에 컴팩트 디카를 하나 마련하기로 했다. 기준은 무조건 휴대성 최고인 컴팩트한 디카이면서 가능한한 싼 것. 이것저것 골라보다가,  '어차피 이 가격대는 다 고만고만하다 필 꽂힌거 사자.' 는 생각에 올림푸스 뮤 7010이라는 제품을 골랐다.  어제 결제하고, 오늘 받아보았는데... 역시나 택배를 기다리는 마음이란  찬란한 설레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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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택배왔어요~ 할 때, 그 짧은 순간의 느낌을 정말 잘 표현한 짤방.


   03년 초에 구입했던 나의 첫 디카... 캐논 S45도, 꽤나 묵직했던 벽돌스러운 녀석이었고 그 다음에 쓴 필카나 다른 하이엔드 디카들이 다 몸집이 큰 녀석들이었기에 거기에 익숙해진 것인지, 올림푸스 뮤 7010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작았다. 그런데 그립감은 나쁘지 않았다. 이런 컴팩트 디카는 처음 접해보는데, 정말 만족스럽다. 주머니에 넣고 부담없이 다니면서 일상을 기록하기에 더없이 좋은 디카 같다.

   뭐 역시나, 새로 구입한 디카의 첫 피사체는 고양이들이다. 지금 메뉴얼을 뒤적이며 대충 기능을 한번 씩 시험해보고 있는데, 아기자기하게 재밌는 기능들이 몇개 있었다. '매직필터'라는 기능 중에, 사진을 마치 로모카메라로 찍은 듯, 비네팅 효과를 주는 게 있었다. 그래서 그걸로, 침대에서 열심히 몸단장 중이던  라리를 찍어보았다. 첫 번째 사진은 일반 모드로, 두번째 사진이 비네팅 효과가 들어간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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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라리 발라리...꼬물이 시절부터 너무나 발랄했던 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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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야~ 눈을 왜이렇게 게슴츠레 하게 뜬거니 ;;;




손에 익을때 까지,  좀 더 만지작 거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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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시간의 저 편으로 멀어져가는 똘레와의 추억들을 움켜쥐고 싶었지만, 그 시간들은  손가락 사이로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고운 모래알과 같았다.    '4월 22일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을때는 똘레가 떠나기 한달전이었네...',   '어제 이맘때쯤엔 똘레가 내곁에 살아있었는데...',   '이틀전 이맘때즘엔, 삼일전 이맘때쯤엔...'  그렇게 똘레와의 이별을 기준으로 시간들을 세어온지 이제 일주일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다.

   더 시간이 흐르고... 그렇게 꼽아가는 시간들이 열손가락을 넘어서면서...그 숫자가 커져갈수록... 그렇게 슬픔의 빛깔도 조금씩 옅어져 가겠지. 똘레의 빈자리에 익숙해지는 듯 하다가도, 불현듯 가슴이 먹먹해지곤 한다. 똘레가 없는 9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9일이라는 시간동안 똘레가 없었다는 사실이 갑작스레 낯설게 느껴진다.


#1 / 똘레의 마지막 인사

   5월 21일 저녁, 똘레가 활동성과 식욕이 급감한 것을 확인하고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몇 시간후 5월 22일 새벽에도 똘레를 곁에서 보는데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듯 보였다. 호흡도 나빠지고 걷지도 못한채  아예 얼굴을 바닥에 대고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했고, 일어나서 걸으려 할때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다리가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양옆으로 벌어지는 모습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병원에 갈 요량으로 우선 집에 내려가서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눈을 붙였다. 2시간정도 잤을까... 전화벨이 울렸고,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똘레가 일어서지도 못하고 아예 옆으로 누워서 오줌을 싼다는 것이었다. 불안함이 엄습했다. 아침 9시가 약간 넘은 시간, 택시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똘레는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똘레를 보내주고 이틀정도 지난 월요일인가 어머니가 나에게 한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똘레의 마지막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똘레가 병원가기 몇시간전 아침 6-7시즈음에 부모님께서 식사하시고 계시는데. 똘레가 '야앙'하면서 자기방에서 마루쪽으로 나오더란다. 어머니께서 일어나셔서 똘레방에 갔을때도 누워있기만해서 그냥 쓰다듬어주고 나오셨다는데... 얼마 있다가 똘레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야앙~'하면서 마루로 나와 부모님께서 식사하고 계시는 식탁쪽으로 걸어와서는 식탁에 앉아계신 부모님 다리 사이를 몇 번 자기 몸으로 툭툭 부비며 지나가더란다. 그래서 부모님은, 저 녀석이 힘을 차렸나보다하며 잠시 안도하셨다는데. 그러다가 방으로 들어가서 야옹거리더니,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아예 누워서 오줌을 싸는 것을 보시고는 바로 나한테 전화를 하신거라는 이야기였다. 어머니께서는 '그날 아침 똘레가 엄마하고 아빠한테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던것 같다'며 눈물 지으셨다. 똘레의 마지막 인사. 밤새 몸조차 일으키지 못했던 똘레가 자신의 마지막 기운을 짜내어 했던,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사... 자신이 다음 날 아침을 맞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예감이라도 했던 것이었을까...




#2 / 내 동생 같았던 똘레

   2000년 7월부터 옹이를,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와이프가 키우기는 했었지만
  똘레는 내가 키운 첫 고양이였다. 나만의 똘레였고, 똘레만의 나였다. 추운 겨울이면 두툼한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 내 종아리 근처에 몸을 누이고 자던 녀석이었다. 가끔 술한잔 기울이고 집에 들어와서는 잠자는 녀석을 깨워서  그녀석을 향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고... 슬플때 똘레에게 하소연하고 있으면 그녀석은 책상에 앉아있는 내 두 팔사이로 와서 털써덕 안겨서는 나의 이야기에 화답하기도 했다. 모기가 출현하면...똘레와 합동작전을 벌이며 그 모기를 잡기도 했다(사람눈은 모기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똘레는 모기의 움직임에 시야확보가 가능했다)  강산이 한번 변할 시간을 함께 해왔던 추억을 어찌 이 짧은 글에 다 담을수 있을까... 똘레는 내 동생이었고, 나는 똘레에게 때론 퉁명스럽고, 마음만 앞서는 그러나 행동은 상냥하지 못했던 못난 형이었다.

   똘레야...우리 처음만난 날... 넌 조리뽕 과자봉지에 몸이 다 들어갈 정도로 작았었어. 그런 너를 보며  아가였던 네가, 밖에서 겪었을 배고픔과 두려움 대신, 따뜻한 편안함과 안식의 자리를 주겠다 맹세했었어. 그렇게 작았던 네가... 나보다도 훨씬 늦게 태어나고, 어렸던 네가 어째서 나보다더 빨리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형이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길을 먼저 떠나간거니... 미안하다. 넌 언제나 나에게, 그 누구에게 보다도 가장 큰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었는데. 난 그에 화답하지 못한 것만 같다.




#3 / 눈물은 떨어져도 숟가락은 올라간다

   5월 22일, 아침에 나에게 야옹거리던 똘레를 맡기고 왔던 병원에서, 더이상 나에게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똘레를 안고 병원을 나서던 그날 저녁. 아무 것도 먹기 싫었다. 똘레는 배가 고팠을텐데... 나혼자 무언가를 먹는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미안했고, 나의 슬픔이 가식이 되어버리는 것만 같았다. 다음 날, 똘레를 보내주고 돌아주고 오는 차 안. 슬픔 속에서 고개를 드는 강한 배고픔을 느꼈다.  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인 인간...그 생의 억척스러움이었을까...   눈물은 떨어져도, 숟가락은 올라간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았다. 하강과 상승 이미지의 대비니 뭐니 하는 텍스트의 이해가 아니라, 그 말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먹어야 산다는 것. 누군가의 떠나감을 슬퍼하면서도, 눈물을 훔치며 우걱 우걱 무언가를 입으로 밀어넣어야 생을 유지 할 수 있는 유기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의 억척스러움을 보며 느끼게 되는 서글픔이랄까... 말로 풀어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를 느꼈다.  그래...눈물은 떨어져도 숟가락은 올라가지만... 떨어지는 눈물은 여전히 짭자름하고 아프다.



#4
/ 2006년 8월 11일

   똘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더듬어보다가 똘레 가출사건이 문득 떠올랐다. 그 당시 느꼈던  간절함과 다시 똘레를 만난 안도감을 그 글에 기록해둔 것 같았는데,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예전 블로그를 훑어보아도 도통 그 글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작년 11월에 블로그를 새로 갈아엎으면서, 예전 블로그의 글들은 무료호스팅계정에 걸어두고 있는데. 알고 보니, 그 가출사건(?)에 대한 포스팅은  '비공개 상태'로 잠자고 있었다.  그 글의 포스팅의 말미에 난 이렇게 써놓고 있더라...

 [  똘레 실종사건 060811 (부제 : 다시 찾은 똘레)   http://hunsblog.tistory.com/161  ]

우리는 늘 잊고 살아간다, 늘 소중한 존재들이 곁을 지켜주고 있는데, 늘 함께 있을때는 그 존재들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다가, 그 소중한 존재의 '부재'상황을 맞이하고서야 그것을 깨닫게 되는것 같다. 늘 내곁에 있는 모든 소중한 존재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과연 나는 그날로부터, 똘레를 정말 보내야했던 2010년 5월 22일까지... 4년에 가까운 시간들을, 내가 내뱉은 그 말처럼 살았던 것일까...혹시 그 소중함과 간절함을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희석시켜온 것은 아니였을까... 난 선언적인 말만 내뱉을 줄 알았지,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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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러운 이별. 나와 10년을 함께 해온 똘레가 떠나갔다. 우리 부부와 인연을 맺고 함께 지내는 냥이들중에서 옹이를 2000년에 만났고, 똘레를 2001년에 만났으니 우리 고양이들 계보 서열상, No.2였던 똘레... 2007년 4월 결혼을 하고,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하려했으나, 심하게 스트레스받고 적응하지 못했기에, 2007년 8월부터 결혼전 똘레와 내가 늘 함께 했던, 내 방...부모님왈 '똘레방'에서 지내야 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결혼전 햇수로 7년을...한방에서 동거동락하며, 함께 지냈던 그녀석은, 내가 가장 애정을 많이 쏟는 아이였다.

   6.2Kg정도의 우량해보이는 건장한 아이.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죽음이다. 너무나도 건강해보였기에... 불과 엊그제까지만해도, 크게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었다. 어제부터 갑작스레 활동성이 떨어지고, 식욕이 감퇴했으며, 만질때마다 아파하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불과 24시간전...아니...불과 7시간전까지만해도.... 똘레가 이렇게 떠나갈줄은 몰랐다. 똘레의 주된 병은 '당뇨'. 이미 다른 장기들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었다 한다. 말못하는 이녀석이 얼마나 속으로 끙끙 앓았을까... 난 얼마나 무심하고, 뻔뻔한 반려인이었던 것인가.  하늘이 꾸물꾸물 했다.  그리고 똘레가 떠나간 이후... 보슬보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의 눈물일까... 똘레의 눈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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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늘 네가 내곁에 있을 것만 같았어. 영원함을 기약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갑작스레 이별할 줄은 몰랐어. 늘 나뿐이었던 너...똘레... 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 내 발소리만 나면, 현관문 앞에가서 날 기다리던 너. 내가 운동한답시고 런닝머신위 에서 뛰고 있으면...그게 새벽시간이건, 언제건간에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를 바라보며 함께하고자 했던 너. 하물며 내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때나, 샤워를 하고 있을때도, 앞발로 문을 톡톡 밀어 문을 열고 들어와 나를 바라보던 너....  미안해. 넌 나를 많이 사랑해줬는데... 그리고 그 사랑을 표현해줬는데... 난 너를 사랑하고, 가장 아낀다는 말만 하면서,  표현하지는 못했어.... 네가 이렇게 떠나갈줄은 몰랐거든. 인간이란 이렇게 한심한가봐.... 곁에 늘 있을것만 같았거든...가슴속에 남는것은 짙은 후회뿐... 정말로 너와 나의... 이별의 날이 오늘일줄은 몰랐어. 내가 샴푸로 머리를 감고나와 누우면, 내 머릿결을 격하게 사랑하며 나의 머리를 움켜잡던 너의 그 두 손은... 지금 너무 차갑고... 더이상 내 머릿결을 움켜질수 없게 되어버렸구나.   정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너의 아픔을 너무 몰라주었구나. 네가 이렇게 아프고 힘들동안, 난 지딴에 힘들답시고  밖으로 나도느라, 너에게 관심 못가져줘서 정말 미안해. 똘레야... 나를 용서해. 정말 미안해....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했던 냥이는 너였다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어. 너무 미안한게 많다. 눈물은 마르지 않는다... 똘레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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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이'를 만난건 2000년 7월 경이었다. 당시 천리안에는 '무료 나눔 코너'류의 게시판이 있었는데,  주로 쓰는 않는 물건들을 올려놓으면, 다른 사람들이 보고 연락해서 가져가는 식의 나눔이 행해지고 있었다.  잠실에 사는 어떤 학생이 고양이를 무료로 준다는 글을 올려 놓았었고,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와이프와 나는 겁도 없이 덜커덕 전화를 해서 고양이를 받아오기로 했다.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 잠실역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지하철 역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초등학생 처럼 보이는 꼬마 여자아이가 품에 올블랙의 쪼그만한 새끼고양이를 안고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우리의 삶에 큰 지각변동을 가져온  옹이와의 첫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살아 있는 생명을 물건처럼 주고받고 하는 것이 참 아찔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뭐...그때는 '생명'에 대한 그정도의 문제의식은 서로 가지고 있지 못했던 것 같다. 아마 그 꼬마 아가씨는 짐작컨데 부모님의 반대로 고양이를 키우게 되지 못했기에, 어떻게든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PC통신에 글을 올렸던 것으로 짐작이 된다. 이제 20대초중반의 숙녀가 되어 있을, 10년 전 그 꼬마 아가씨는  그날 자신이 넘겨주었던 올블랙의 새끼 검은고양이가 지금도 이렇게 잘 살아있다는 것을 짐작이나 할까.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굉장히 독특한 생명체. 도저히 평범할 수 없는 독특한 영혼들. 지배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냥이들과의 두터운 인연의 시작. 그 첫 출발점에 옹이가 있었다.

   처음이라 모르는게 너무 많았던 우리였다. 지금이야 인터넷에서 마우스 클릭 몇번 하면, 수많은 정보와 각종 고양이 관련 용품들에 쉽사리 접근할 수 있지만, 그 당시는 지금만큼 그 저변이 확대되어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당시에도 냥이를 좋아하고 키우시고 계셨던 분들도 많았겠지만, '애묘인'이라는 포지션이 지금처럼 '대중적'인 지위를 획득한 것은 02~03년정도를 거치면서 인 듯 하다.(그냥 나의 느낌-_-;;;)  잡설이 길었는데,  그당시 초보 집사였던 우리가 워낙 모르는게 많았기에, 사실 지금의 옹이에게 참 미안한 점이 많다. 아기 고양이 일 때, 우리 나름대로는 잘 챙겨준다고 챙겨준 것이지만, 제대로 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했기에 시행착오들도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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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 10일. 짐작컨데 옹이가 생후 6~7개월 정도 되었을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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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1일. 벌써 9년전이다. 당시 막 새끼고양이 티를 벗어나기 시작했던 옹이


   '옹이'를 통해 고양이란 존재를 만나고. 고양이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70년대 ~ 80년대 대학생들이 리영희 교수님의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책을 접하고, 세상이 뒤짚히는 경험을 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새로이 눈을 떴던 것처럼 (이는 관악 79학번인, 작은 삼촌의 생생한 증언. '세상이 뒤짚히는 걸 느꼈다.' ) , 나는 옹이를 만나고 '생명'에 대한 인식에 대 전환을 맞이 했다. 옹이를 키우고, 다른 고양이들을 만나고, 길위의 자유로운 영혼들을 만나고. 그들과 관계 맺어오면서, '생명'에 대한 인식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차후에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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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일. 늠름한 옹이장군의 모습.


  옹이는 풍채좋고, 검은 빛깔 털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미묘였다. 예전에 옆집 아주머니께서 옹이를 보시고는, '아이고 고놈 발도 이쁘게 생겼네...' 하실정도로, '족상'까지 예쁜 냥이였다. 이 당시 옹이는 7~8kg정도의 거묘느낌이 조금은 풍기는 우람한 고양이였는데.  옹이를 유독 따르는 아이가 있었으니 2006년 우리와 만난 '체라'라는 냥이이다. 체라는 우리가 밥을 주는 길냥이가 낳은 새끼중 하나였는데, 그 무리의 경쟁에서 밀려 먹는걸 제대로 못먹고 죽어가던 아이였다. 처음에 데리고 왔을때는 일어설 힘도 없어서, 바닥에 주저 앉아 온몸에 오줌과 똥을 묻히며 배변을 할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는데. 큰 병이 있었던게 아니라, 단순히 영양실조로 인한 탈진이 심각한 상태였기에... 안정적으로 영양이 공급되자 오래지않아 회복되었다. 이런 완전 아기고양이였던 체라를 유독 예뻐해주고 핥아주던게 바로 옹이였다. 당시 앙팡이라는 고양이는 체라를 때리기도 하고 물기도 했는데, 체라가 괴롭힘을 당하다고 비명(?)을 지르며 옹이 뒤로 숨으면, 옹이는 그런 체라를 핥아주고 예뻐해줬던 것이다. 그때의 기억이었는지... 체라는 일편단심 으로 옹이를 따르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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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 품에 안겨있는 체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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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와 체라의 행복한 시간들.




   그런데, 옹이는 신장결석 진단을 받은지 꽤 오래되었다. 이럴때 결석에 관련되 처방식 사료를 먹여야 하는데, 여러 고양이들과 군집생활을 하느라 처방식 사료를 제대로 먹이지 못했었다. 제대로 케어를 못해주었기 때문에 신장상태는 조금씩 안좋아졌을게다. 많이 안좋아지면, 병원가서 수액치료를 받고 오면 한동안 괜찮다가, 다시 병원에 가고 하는 패턴이 몇 차례 반복되었는데, 올해 1월 초 병원에 두차례 다녀온 이후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다.  탈수도 심해졌다. 여러모로 아픈 기색이 심해졌다. 08년에 신부전으로 준이를 보낸적이 있었기에, 안좋은 기억이 엄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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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초. 무척이나 수척해진 옹이의 모습(가장 안좋아졌을때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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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옹이곁을 떠나지 않는 체라. 눈빛마져 애뜻하다.

  
   08년 11월 준이를 보내면서 생겼던 트라우마 때문일까. 예전의 죽음에 대한 기억들은 두려움과 절망으로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만 같았다. 죽음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존재의 부재(不在)라는 일상적 경험으로 구체화된다. 그 죽음의 기억들이 낳은 '존재의 부재(不在)'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은, 끝까지 싸워볼 의지마져 약하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옹이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처방식 파우치를 잘 먹기 시작했고, 조금씩 힘을 내는 것 같다. 생존을 향한 필사의 전투가 옹이의 몸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케어를 해준다면 어느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꿈을 조금씩 마음에 품어가고 있다.  옹이가 잘 이겨내 주기를, 희망하며... 다시 옹이의 건강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이 공간에 담아낼 그날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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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 없이 지내다보니, 어느 덧 2010년의 첫달 1월도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니, 벌써 중반에 다다랐군.-_-;;;  104년(?)만의 폭설이었다는데.  도대체 104년만이라면, 그렇다면 역사 책 속에 나오는 한일합방 이후로도 이같은 폭설은 처음이었다는 말 아닌가. 눈이 산더미처럼 쌓인 바깥세상의 상황은,  길냥이들에게 여러모로 고난의 시간들이었을게다. 손이시려워꽁. 발이시려워꽁.

   But...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는지 편안하고 따땃하게 집안에서 머물고 있는 우리집 냥이들. 바깥에 친구들이 이 추운겨울 고생하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따땃한 방에 뒹굴뒹굴 거리며, 지켜보기만해도 잠이 솔솔 올정도로 겨울잠 아닌 겨울잠을 쿨쿨 자는데 여념이 없다. 방 구석구석 여기저기 짱박혀서, 잠자고 있는 우리집 냥이들. 일명, 숨은 고양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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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볼라고 해도, 누울데가 없다 -_-;;; 대놓고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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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위쪽, 이불 쌓아둔 곳에서도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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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위에서도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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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아래서도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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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께(12/21) 밤 10시쯤... 밥을 주며 만났었다. 늘 그랬듯 내가 골목에 나타나면, 냐옹거리며 밥달라고 애교를 피우던 녀석, 그날 밤도 별다를바 없이 냐앙거리는 그 녀석과 그 패밀리들에게 밥을 주고 내일보자는 인사를 하고는 돌아섰다. 그로부터 10시간정도가 흐른후...  어제 아침(12/22) 8시 평상시 같았으면 이 아침시간대에, 그 길을 지나칠 일이 없는데 갑작스레 일이 생겼고, 어머니의 급한 호출을 받고 부시시한 머리 모자에 감추고선 종종 걸음으로 편의점 앞을 지나치는데,

   편의점앞 도로에, 그 아이가 쓰러져있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야옹거리며 애교를 피우던, 생기넘치던  예쁜 삼색냥이. 눈도 감지 못한채 떠난 그 아이. 이미 몸도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죽음이 주는 그 차가운 감각은, 자주접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후...이녀석 마지막 가는 길. 자신을 묻어 달라고, 나를 불렀던 것일까...

   살펴보니 차에 치였다거나 하는 눈에 띌만한 외상도 없었다. 그렇다면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도대체 왜...'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우선 편의점앞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훼손되는것을 막기위해, 그 녀석을 도로 위에서 옮겨야 했다. 그리고선 그 녀석을 인도 위의 가로수 곁으로 옮긴후, 벼룩시장 신문지를 가져와 덮어주었다. 일단 어머니의 급한 호출도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 잘 안띄기를 바라며 우선 자리를 떴다. 그리고 10~20분후 다시 돌아와서, 박스에 그 아이의 몸을 수습해놓았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아침시간이라 묻어줄수도 없는 상황. 밤까지 안전한 장소에 그 녀석을 데려다놓고, 밤에  같은 동네에 뜻을 함께 하는 지인과 함께 그 녀석을 좋은 곳에 묻어주었다.(삼색냥이는 지인을 무척이나 따르던 녀석이었다)   이 척박한 콘크리트 덩어리 도시에서의 고된 삶을 마감하고, 다음세상엔 무엇으로 태어나든 편안한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빌며...  

   죽음. 그리고 운명.  가끔씩 이 세상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며 겪고 경험하는 일들은, 치밀한 각본이 짜여져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한한 삶의 살지만, 무한의 우주 속에서, 나약한 인간의 유한함을 자주 망각하며 살다가, 가끔씩 유한한 生이 가진 처음과 끝을 목격할때면, 나 역시 세상에 머무르는건 영원할 수 없다는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과의 조우. 그 불편함에 언제쯤 익숙해지게 될까.


야심한 밤에...정리되지 않는 상념들을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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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5월 14일...사귀기 시작해서, 10번째 함께 맞이하게 되는 와이프님의 생일이다. 음력을 생일로 쓰기에, 늘 생일이 다채롭게^^ 변하는데, 작년에는 음력 10월 22일이 양력으로 12월 12일, 즉 내 생일과 같아지는 특이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올해 내 생일은 암울모드ㅠㅠ  오전과 오후를 넘나들며 들쭉날쭉 시험이 잡혀있음. -_-;;;)  부모님과는 지난 주말에 미리, 가든호텔 부페에 가서, 식사를 했고, 생일인 오늘은 둘이서 조촐하게 시간을 보낼 예정. 아래사진들은 일종의 전야제(?). 12월 7일에서 12월 8일로 넘어가는 시점에 케잌도 켜고, 노래도 부르고  이 여사님께 꽃다발도 안겨드렸다.

  이제 나이를 서른하고 아주 약간 더먹었는데, 10번째 함께 하는 서로의 생일이라...  내가 살아온 인생의 1/3을 함께 했다는 사실에 참 놀랍기도 하다. 그러나 이정도 가지고 깜놀하기엔, 앞으로 함께 할 삶의 나날들이 더 많이 남아있기에... ^^  앞으로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사랑하며... 살아가야겄다.

사랑해~! 이 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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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YOU. 이제 나이를 표시하는 초 대신 다른 아이템을 사용하는 쎈쓰.가 필요한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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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을 안고, 장미꽃의 향기를 느껴보시는 이여사님^^ (실제 장미가 향기가 참 좋았다)




보너스샷. 딱걸린 범행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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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잌의 생크림을 코에 묻힌채 검거된(?) 랑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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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0월 19일 새벽, 비가 억수같이 쏟아붓던 날. 아이들이 태어났다. 나와 인연을 맺은 길냥이 금란이의 아이들. 비가 내리던 날, 비를 채 피하지 못한채, 아이들이 그대로 비를 맞고 있었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저체온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운 위험한 상황이었다. 아이들을 근처에 거주하시는 든든한 동지(!)분께서, 119를 불러서 구조했다.(사람의 손이 닿을수 없는 공간에 아이들이 방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후, 우리집으로 오게 된 녀석들. 랑랑이와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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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2일. 태어난지 3일된 랑랑과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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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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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랑랑이(실제 이 이름은 방금 지은 이름^^;;;)와 마리. 집에 온지 일주일여만에, 랑랑이가 심한 설사증세를 보였고, 범백을 의심해볼수도 있다는 수의사쌤의 말에, 마리만 우리집에 남고 랑랑이는. 이 둘을 구조했었던 분의 집으로 가서 살게 되었다. 집에 수많은 고양이들이 있기에, 만약 랑랑이가 '범백'에 걸려있다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한달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2009년 11월 29일. 다시 랑랑이가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태어난지 10일도 안되었을때의 랑랑이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가, 이제 태어난지 40일 가량 된 랑랑이를 보니, 이제 고양이의 모양새는 다 갖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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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9일. 랑랑이와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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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9일. 랑랑이와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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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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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랑이

  한 달여만의 재회. 둘은 서로를 기억하는 것일까? 한달정도 랑랑이를 데리고 계셨던 지인분께선 강아지만 키우시는 분이시라, 아마 랑랑이가 수많은 형,누나 고양이들을 보고 기분이 좋았는지, 집안 구석구석 여기저기 살피며 연신 골골골~~~ 여기저기 깡총거리며 뛰어다니고, 장난치느라 정신이 없다.

이렇게 랑랑이가 돌아온 날의 밤이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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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에 태어난 '마리', 아직도 인공수유를 하고 있는 완전 아기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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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앙팡. 우리집 냥이서열 넘버2 '미소년-> 꽃미남'테크트리를 밟았던 시절도 있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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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작년 이맘쯤 슈퍼에 맥주사러가는 길에 운명적(?!)으로 조우(특이사항 : 와이프보다 나를 더 좋아함.)(♂)
                                                                                         -> 굉장히 특이한 것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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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멋스럽게 자라나고 있는 녀석. 아직 채 한살이 안된 우량아(거묘의 기질이...). 블로그 이미지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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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술은 새 부대에 ~ 지화자 ~' 를 외치며, 이전 블로그를 살포시 엎어버리고선, 낑낑거리며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새로운 공간이 생기면 여러가지 쓸거리들이 술술술 넘칠듯한 환상에 잠시 사로잡히기도 했지만, 그런 꿈결 같던 시간은 일장춘몽과도 같이 지나가고 버리고, 곧 '소재의 빈곤'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 봉착...그리고 좌절.-_-;;; 첫 포스팅은 역시나 '고양이'로소이다. 뭐 내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키워드인것도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고... 그나저나 과연 이 블로그도  고양이판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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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1년 9월  4일 13시 16분에 옮겨놓습니다.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이 글이 발행된 현시점과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와이프랑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맥주 한 잔 기울이고 있던 평화로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던, 2008년 11월 2일. 마침 맥주가 떨어져서, 맥주 한두병 더 사오려고 집을 나섰다. 길냥이들을 챙기는 분들이면, 밥주는 시간 이외에, 밖에 나갈때에도 간단한 간식류(캔)를 챙겨서 나가듯이. 나 또한 주머니에 캔 두개 정도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우리집 번호키가 자동으로 잠기는 소리에 역시나, 우리집 주차장에서 밥을 주고 있던, 길냥이인 금란이와 금란이 아들 레담이가 야옹거리며 집앞에서 꼬리를 들고 서성인다. 귀여운 녀석들~ 하면서, 캔을 하나 따줬다. "좀 있다가, 밥주러 나올께~"하면서, 다시 발걸음을 슈퍼로 돌리고나서 몇걸음 걸었을까. 우리집에서 5~6미터 정도 거리의 카센터 근처에서, '냐아아앙~'하는 반가운 인사를 하며 어떤 녀석이 졸졸 따라온다. 얼굴을 보니, 옆골목 길냥패밀리의 대모 삼색이의 라인 같아 보인다.

확신이 아닌 추정을 하게 되는 이유는 이렇다. 길냥이 밥을 주면서, 그 녀석들과 살을 부비고 교감하고 싶은 마음은 나도 굴뚝 같지만, 그런 행동이 그 아이들에게 사람에 대한 친숙함을 심어주게 될 것만 같아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후다닥 밥만 주고 빠지기에, 삼색이의 아랫라인 애들의 면면은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생김새를 보니 그쪽 라인이 확/실/합/니/다! ㅋㅋㅋ
 
캔을 따서 주니, 정말 어마어마한 '야아아앙~~~' 소리를 지르며, 와서 캔을 허겁지겁 먹는다. 먹다가 다리에 몸을 부비고, 만져도 거부감이 없고, 살짝 들어보아도, 빠져나오려 하지도 않고 도망가지도 않는다.  '음... 이렇게 사람한테 친화적이면, 길냥이로서 위험할수도 있겠는데...'   생각하면서 슈퍼로 향했다. 슈퍼에 가서 맥주 두병을 사고, 다시 골목으로 접어들었는데. 그녀석이 냐옹거리며 몸을 부비고 졸졸 따라온다. 우리집 주차장 근처에 있던, 금란이가 으르렁 거리며 경계하기 시작. 우선 이 녀석을 데리고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 여름과 가을. 복막염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이들이 있었기에, 화장실에 케이지를 펴고 격리를 했다. 왠지 정이 가는 얼굴이다. 성격도 너무 좋고...  

결국, 요녀석은 우리집 냐옹이들의 일원이 되었다. 베티. 남자고양이 인데, 베티라 이름을 붙였다. 의미있는 약자 머릿글자를 따서 지어주다보니 꼭 여자 고양이 이름 같지만, 욘석은 남자고양이. 웰컴 베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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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고 들어와서, 욘석의 안전을 위해 격리후, 사료와 캔을 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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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구~ 예쁜 흰색이 꼬질꼬질 해졌네~ 밖에서 어두울때 봐서 잘 몰랐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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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참 좋다. 밖에 길냥이가 데리고 들어오자마자, 요렇게 순하다니.



안되겠다. 우선 목욕부터 하자~ 베티야.^^  목욕하니, 제법 예쁜 자태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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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하고 며칠후 찍은 사진. 깨끗해졌다. 근데 베티야~ 왜 머리에 썬그라스 끼고 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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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좀 길쭉한 베티. 그래도 어글리베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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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길에 너무나 익숙하다. 출연한 손은 제손이 아닙니다. 와이프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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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똘망한 베티. 아직 발정은 나지 않았다. 대충 나이 추정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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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응시하는 베티^^ 내눈엔 너무 예쁘다. 눈색깔이 아직 짙다. 청소년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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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 유심히 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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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1년 9월 11일 08시 48분에 옮겨놓습니다.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이 글이 발행된 현시점과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미애와 웅이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 아이들이 태어나서 부터, 지금까지를 바라보며. 늘 느끼건데, 생명의 신비스러움을 느낀다. 어떻게 이런 아름답고 완벽한 존재들이 무에서 새로이 창조되는 것일까.

생명에 대한 연구(의학,생명과학)와 공부를 하는 사람들 중에, 공부를 하면 할 수록 그 생명 탄생의 신비함과 현재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창조의 위대함을 느끼고 유신론자가 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그 심정을 이해할 것만 같다. 너무나 신비스러우니까. 한 생명의 발생과 생장. 점점 자라갈수록 자신의 종의 특성이 발현되는 그 신비스러움.
말이 너무 딱딱했나? ^^;;;


훈이, 앙주, 은비, 레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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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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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아~ 형이랑 놀자~ 형도 훈이야~ ^^ (발바닥 간질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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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니 눈에 다시 졸음이 몰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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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나라로... 쿨쿨쿨~



어째 찍어놓은 애들 사진들을 쭈욱 훑어보니, 대부분이 자고 있는 사진이다 -_-;;;  놀고 있을때 찍은 사진은 죄다 흔들려서 심령사진이어서 어쩔수 없었긴한데...흠...;;;  애들 뛰노는건 아래 동영상으로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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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어째 잘때도 그렇게 똘똘 뭉쳐서 자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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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따땃하고~ 배도 부르니...아기고양이들은 취침중. 많이 자고 쑥쑥 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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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쥐돌이를 올려줘도, 쿨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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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쿨~ 자고 일어나서, 엄마 젖먹는 시간~



그러다가, 애들이 옷장안에 들어가서, 반짝반짝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보고. 다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옷장은 미애가 애들을 낳는 공간으로 '간택'한 이후로는, 안에 걸려있던 옷은 대부분 다른 곳으로 쫓겨나고. 미애네 아이들의 안식처로 용도변경되었다. 얘들아... 이제 먹고 자는 사진 말고, 눈뜨고 있는 사진 좀 찍어 보자꾸나~ 자자, 꽃단장좀 하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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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 레이,뒤쪽에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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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고양이 미래. 작년에 고양이별로 떠난 화검이랑 너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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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흰색양말을 신은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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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 고양이 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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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은비야~ 뭐이리 깊은 사색에 잠겨있니? 꼬맹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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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주 그리고 앙주 뒤쪽에 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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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주 클로즈업~ 잘 생겼다. 미소년 고양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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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훈아~ 어쩌다보니, 영 사진빨이 안사는구나 ㅠㅠ 내가 그맘 다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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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빨로 승부가 안된다면, 유니크함으로 승부해보자.훈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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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요사진은 사진빨 좀 사는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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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꼭 사막여우같이 생긴 앙주...^^*~ 미소년고양이 다시한번 인정. 지못미~ 훈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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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형~ 뭐에요~ 잠자는데 깨우고선. 이상하게 사진찍어놓고냐옹~ 앙주사진하고 붙여놓고냐옹~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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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1년 9월  3일 14시 42분에 옮겨놓습니다.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이 글이 발행된 현시점과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예전 포스팅의 내용대로 지난해 12월 말에, 뚤레패밀리의 남겨진 두 아이들이 우리 집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밖에서 워낙 오랜 시간을 지냈던 '웅이'는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나 스킨십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성격 자체도 부비부비하는 성격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그녀석은 평생을 바깥에서 지내온 셈이기에. 몇 달만에 적응이 되진 않겠지. 피부병 때문에, 병원을 가려해도 정말 한바탕 난리부르스-_-;;;  미애는 그래도 바깥에서 그리 긴 시간을 보내지 않은 녀석이라 웅이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지만, 욘석도 사람과는 그닥 친하지는 않다. 예방접종때문에 병원에 갔을때에도, 온갖 난리를 피우며 물건 다 떨어뜨리고... 닫혀진 진료실 사이로 원장선생님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


    [관련글]    우리 집의 새로운 고양이 식구 - 웅이와 미애   ▷▷▷  http://hunsblog.com/tc/73  


그렇게 좌충우돌.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에 적응해가고 있던 두 녀석이. 지난 2008년 5월 3일 오후 5시경. 엄마 아빠가 되었다. 미애와 웅이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무려 다섯마리. 훈이, 레이, 미래, 앙주, 은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우리 아깽이들.   고양이의 출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것도 처음이거니와,  집에서 키우던 냥이의 출산 모습을 보는 것도 '물론' 처음이라, 경황이 없어서, 사진은 미애가 새끼들을 다 낳고, 어느정도 애들 정리가 끝난 다음부터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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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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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들이 엄마 품에 안겨 새근새근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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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미래(젖소), 훈이, 레이, 앙주, 은비(턱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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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와 앙주의 얼굴 & 훈이와 레이의 뒷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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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자고 있는 미래. 레이한테 몸을 포개어 자고 있는 앙주




이 10일 가량 흐르고, 아이들이 모두 눈을 떴다. 초롱초롱한 눈빛~ ^^  이쯤되면 다리에 힘도 아주 조금씩 붙고,  처음보는 마냥 신기한 세상에 아장아장 거리는 귀여운 발걸음을 내딪는 시기. 여전히 걸음은 어설프고, 모든게 신기하다는 눈빛을 하고 있는 요 꼬맹이들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가장 귀여운 시기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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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생긴 앙주(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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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주와 훈이. 등만 보이는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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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주야 레이야~ 모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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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훈이, 앙주. 저 순수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이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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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레이



그런데, 이맘때쯤 재밌는 일이 벌어졌는데, 우리집에 있던 여자고양이 '숙이'가, 욘석들을 자기새끼인양 물고 다니고, 품고 있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애들이 없어져서 보면, 숙이가 안전해보이는 구석에 애들을 물고 가서, 품고 있다. 미애의 다섯 아이들은 '숙이'라는 또다른 엄마가 생긴셈. 다만 숙이는 임신한 냥이가 아니라 젖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젖먹이는 것 이외의 그 모든 것들을 숙이도 하고 있다. 우선 글로 말하기보단, 사진으로 얘기하고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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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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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 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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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주와 훈이는 취침중. 근데 요녀석들 포즈가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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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곤하게 잘들 잔다. 어랏. 근데 훈이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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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아~ 너 웃고 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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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으로 마무리~


얘들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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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2011년 9월  2일 18시 13분에 옮겨놓습니다. (사진추가)
- 글작성 시간은 원본 글의 작성시간에 따릅니다.

   
   
약 한달 반 전인, 작년(2007) 12월 12일. 내 생일날. 햇 수로 7년동안 인연을 맺어왔던 뚤레패밀리의 대모 '뚤레'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2006년 6월까지만해도, 성묘만 5마리로 이루어진 튼튼한 길냥이 패밀리였었다. '옹이'와 '똘레'가 고양이와 살을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는 삶의 첫 시작이었다면, '뚤레'는 길냥이란 존재를 삶속 깊숙이 자리매김하게 해준, 첫 시작의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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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웅이.깜둥이.쪽이.뚤레

   [관련글]    12월 12일.                          ▷▷▷   http://hunsblog.com/tc/32     

    [관련글]  [♬] 안녕...턱시도 냥이, 우주야...    ▷▷▷   http://hunsblog.com/tc/33   
                                                                             뚤레는 우주의 엄마고양이     

    

당시는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와이프네 집 창가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가끔은 그 보살핌이 고마웠는지, 가끔 쥐를 잡아다가 와서 와이프네 집 현관문 앞에 놓아두곤 하던 뚤레와 아이들. 번성했던 패밀리였던 녀석들중에, 무슨일이 생겼던 건지. 낭만을 알던 풍류고양이 같았던 멋진 쪽이, 방안까지 들어와서 예쁘게 야옹야옹 울던 깜둥이가 언제부턴가 안보이기 시작하고. 2007년 중반 즈음엔 뚤레, 꼬미, 웅이 이렇게 셋이 남게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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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0일, 뚤레. 꼬미. 웅이.


몇 개월 전, 가을에서 초 겨울로 접어 들어 갈때 쯤. 짱이의 엄마이자, 뚤레의 예쁜 딸이었던 꼬미도 안보이기 시작했다. 자주 가는 동물병원 수의사쌤께서 이 근방에 길냥이들한테 범백이 돌고 있는것 같다고 하셨다. 불안했지만. 그래도 엄마 뚤레와 아들 웅이. 그리고 꼬미가 남긴 딸인 꼬맹이 미애가 서로 의지하고 지내는 것을 보며, 마음을 쓸어 내리곤 했다. 그러다가 한달 여전,  내 생일날. 뚤레가, 늘 저녁때마다 나를 기다리던 그 자리에서 잠자듯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뚤레가 떠나가고 몇일 간, 웅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엄마에 대한 의존도가 무척 높던 녀석이었는데. 홀로 남겨진 이 세상의 풍경들이 너무나 낯설고 외로웠을게다. 몇일 만에 본 웅이의 모습은 많이 수척해져 있었다. 그로부터 또 며칠이 지난 후, 여전히 눈치보며 소심하게 밥먹으로 다가온 녀석의 몸에서 예전엔 볼수 없었던 상처 자욱과 피부병 같이 털이 웅큼웅큼씩 빠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잔뜩 주늑이 든 모습, 어딘가 아파보이는 몸. 너무나 처량해보였다. 우리와 인연을 맺은 첫 길냥이가 남긴 유일한 핏줄인 웅이(그리고 미애)를 이대로 방치 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녀석들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기로 마음을 먹게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두 아이들을 잡을 수 있을지 몰라, 고양이 관련 협회의 인터넷 카페에 문의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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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6일. Daum카페 '고양이보호협회'에 올렸던 글.


웅이와 미애를 데려오는 작전을 펴던 12월 28일, 12월 29일. 손 끝이 애리도록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었다. 두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동네 분들의 간섭은 우리가 예상했던 어려움이었기에 괜찮았는데, 예상치 못했던 난관은. 동네에 밥을 주던 다른 길냥이들이었다. 웅이와 미애를 잡으려고 설치한 통덫에, 다른 애들이 털컥털컥 잡혔다. 웅이가 너무 조심성이 많은 녀석이었기에. 은밀한 곳에 통덫을 설치하고, 근처 건물 유리문 안쪽에서 그 곳을 관찰하곤 했는데(물론 너무 추워서 바람 피할 곳을 찾으려는 의도도 있었다), 털컥털컥~ 소리가 나서 가보면 계속 다른 아이들. 첫째 날 작전은 성과가 없었다.

둘째 날. 그날도 역시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댔고, 계속되는 구출(?)작전 실패에, 마음 속에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자정무렵. 털컥 소리와 함께,  미애가 잡혔다. 와...근데 이녀석이 놀라서인지 온갖 괴성을 지르며 통덫안에서 우당탕 난리가 났다. 통덫을 들고 집으로 뛰었다. 집에 가서도 통덫에서 철장케이지에 넣는 과정에서 미애가 방안으로 탈출하여, 온갖 기물파손-_-;;;을 저지르며, 정말 날라다녔고 한동안 숨바꼭질을 벌인 후에야, 미애를 우선 마련해 놓은 철장 케이지에 넣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둘은 진이 다 빠진 상태.  다시 통덫을 들고, 잠복장소로 향했다. 미애를 데리고 가면서 미애가 필사적으로 난동^^;;; 을 부렸기 때문에, 웅이를 다시 잡기 힘들어지는것이 아닌가 걱정했었지만. 다행히 웅이는 우리를 추위속에서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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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데리고 왔을때는 욕실안에 철장케이지를 설치하고 격리시켰고. 어느정도 안정후에, 케이지를 방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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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는 아직 어렸기에(▶◀'짱이'랑 형제자매간) 오래지 않아,애들과 적응을 했다. 단 고양이들하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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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는 여전히 경계태세...ㅠㅠ


밖에서, 지배되지 않는 자유로운 도시의 영혼으로 6년가량 살았던, 야생성이 살아있는 웅이는 여전히 불안해하며 경계하고 있는 상태이다. 밖에서는 너무 왜소하고 연약해보이던 녀석이, 집안에 데리고 들어와서 보니. 완전 덩치큰 고집스러운 남정네의 모습.^^;;;  어릴때나 새끼때는 쉽게 집안 환경에 적응 할 수 있지만, 6년이나 바깥 삶을 살았던 녀석에겐, 좀더 긴 시간이 필요 할 것만 같다. 이로써, 우리 동네 길냥이계의 한 축이었던 뚤레네 패밀리는 더이상 바깥에선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제 우리집 안에서 뿌리를 내리게 되겠지. 보고 있니...? 뚤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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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되었던 주니(or 준이) 당시 검이가 떠나간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는데, 검이와 너무 닮은 모습에, '검이 주니어'라는 의미에서 '주니'라  이름 지었다. 또, 얼마전 내 생일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뚤레'의 마지막 아들이기도 하다. 뭐... 나를 무척 좋아하고 잘따르던 검이와는 달리 -_-;;; 구조될 당시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사람하고 잘 안친하게 지내는 녀석이긴 하지만...^^

 2007년 10월 1일, 밤. 나는 피곤해서, 잠시 쪽잠을 자고 있었고, 와이프님은 밖에 냥이들 밥주러 나갔던 상태. 핸드폰 벨소리에 잠에서 깨어보니, 부재중통화가 아주 여러통이 와있었다. 그래서, 와이프님께 전화를 하니, 쥐끈끈이에 붙은 고양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정신차리고, 모자 눌러쓰고 가보니... 아직 어린 냥이가, 쥐끈끈이에 붙어있었는데, 점점 발버둥을 칠수록 온몸이 쥐끈끈이에 붙어갔고, 아예 몸의 한쪽이 다 붙어버려서, 움직일수도 없는 지경이었다.

 와이프님 얘기를 들어보니, 뚤레네 밥주는 곳에서,  한쪽 다리에 뭐가 붙어있는듯 그것을 질질 끌고 다니며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어두워서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할수 없었기에,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전단지같은게 붙어있나 생각했었고, 그래서 그것만 떼주고 오려고 했는데, 계속 지켜볼수록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알았다고 한다.

 그자리에서 끈끈이를 떼줄수 없음을 확인하고, 집에 데리고 오려고, 가방에 넣는데 너무 놀라서 괴성을 지르는 녀석을 붙잡고 씨름하다, 어쩔수 없이 그냥 끈끈이 붙은 녀석을 안고 집으로 오기로 했다, 도저히 방법이 없었기에... 고양이의 습성을 아는 분들은 알 것이다, 그렇게 놀란 상태의 고양이를 그냥 안고 이동하며, 차가 다니는 길을 건너고 하는것이 얼마나 모험이라는 것을. 많이 걱정하면서, 녀석을 품에 안고 집에 이동하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별다른 반항없이 녀석을 데리고 올수 있었다.

집에 와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동물병원 원장님께 조언을 구해서, 식용유를 이용해서 끈끈이에서 '주니'를 떼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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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끈끈이 접착력이 장난이 아니다. 3개월 가까이 되었건만, 우리집 화장실 바닥에는 특정부분이 아직도 끈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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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끈끈이에서만 분리했지만, 두 다리가 완전히 붙어있는 상태. 정말 오랜시간 고생했다.

누가 저런 짓들을 한 것인지. 대충 짐작이 가는 한 양반이 있긴한데... 어찌했건 '주니'는 참 극적으로 우리집의 냥이 패밀리 일원이 되었다. 그런데, 이날 끈끈이에 붙어서 고생하고, 또 그것을 떼어내려고 고생했던 트라우마 때문인지. 사람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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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식용유로 목욕을 했기에, 털이 계속 보습-_-;;;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털이 젖은 상태로 물기가 몸에 계속 남아있으니, 몸의 체온이 떨어져서 계속 와들와들 떨고 있었다. 결국 이날 다시 여러차례 목욕을 시켜서 기름기를 제거해주고 나니, 털이 보송보송한 상태를 되찾을수 있었다.  이렇게 우리 부부에게도, 주니에게도 다사다난했던 하루가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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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한 다음날(10월2일) 우리집 옹이씨와의 첫대면. 사이즈 차이가 극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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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년...주니. 코밑에 뭐묻힌거니 ^^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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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 주니, 초린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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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샷...♡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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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있게...♡ (12월 19일)

요즘은 숙이와 로맨스 에 빠져있다. 숙이와 주니의 아기자기한 로맨스 스토리는 이후 포스팅에...

ps/
어이 현천군. 냥이들도 로맨스 한다. 그런데,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
어서 독수리나 비둘기를 데리고와서 로맨스를 하란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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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3일. 우여곡절 끝에, 우리 냥이 패밀리가 된 숙이. 거의 5개월만에, 이렇게 소개하게 되는 매력적인 잠꾸러기 아가씨. 완소 숙이. 처음에 데리고 올때는, 정말 쪼매난 꼬마였는데, 지금은 부쩍이나 커버린 숙이.

숙이는 정말 잘잔다. 거기다가 잘때 감고 있는 눈모양이 방긋 웃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아주 특이할만한 점은, 슈퍼 '골골' 머신이라는 점인데,  만지지 않고, 앞에서 쳐다보기만 해도, 스르르 눈을 감으며, 그르릉 그르릉 거리며 골골 거리는 애교만점의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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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ㅠㅠ), 초린이,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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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데리고 왔을때... 이렇게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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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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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는 명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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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눈뜨고 있는 사진...

그러나...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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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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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웃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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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베개를 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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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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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유독 잘따르는 숙이. 내가 자고 있는 사이, 와이프님의 도촬-_-;;;

자자... 마무리는, 메롱~샷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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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2일, 나의 생일...그리고, 뚤레의 갑작스러운 죽음.
어제까지만 해도, 나에게 냐앙~거리며  꼬리 세우며 나를 반갑게 맞이하던 뚤레가,
이 삭막한 콘크리트 덩어리 도시의, 지배되지 않는 맑은 영혼이었던 뚤레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을 우리에게 허락하는구나.
널 거두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에서 느껴지는 너의 차가운 체온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어.

너는 마지막까지도 우리를 기다린듯 늘 있던 차 아래에, 있었지.

왜일까...보통때에는 불러도 나오지 않을때, 조금 기다리다가, 그냥 밥을 주고 오곤 했었는데.
뚤레야. 오빠를 불렀던거니? 오늘 따라, 잘 살피지 않던 그 구석쪽으로의 알수없는 이끌림을 느꼈고,
어두워서 확인할수 없었기에,  후레쉬까지 비춰보았었는데... 뚤레야. 오빠를 불렀던 거구나.

뚤레네 식구들이 점점 줄어들어간다...이제 남은건 웅이 하나.

2006년 6월 이전까지만 해도,  228-2에서 보금자리를 가지고 있을때까지만 해도, 뚤레, 웅이, 꼬미, 깜둥이, 쪽이...이렇게 번성했던 가족들이었는데. 아니, 불과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뚤레, 웅이, 꼬미, 그리고 짱이를 포함한 꼬미의 아이들까지 외롭지 않은 패밀리들이었는데...

밥주던 곳을 옮기기전 그 창살쪽에 있을때, 골목에 내가 들어서면, 냐앙거리면서, 나에게 달려오던 아이들이었는데, 이제 웅이 하나 남았구나.

어제까지만해도, 넌 우리 곁에 있었는데... 긴 시간동안 너무나도 잘 지내주었기에, 넌 언제나 괜찮을꺼라 생각했었어. 뚤레야. 너를 너무나도 좋아하며 잘따르던,  네 아들 웅이. 웅이가 너무 애처롭다.

기억하니? 웅이는 우리가 밥을 줘도 먹지않고 기다리면서, 냐옹거리면서 널 불렀었어. 그리고 네가 오면 골골거리면서, 너에게 몸을 부비며, 그제서야 밥을 먹곤 했었지. 네가  늘 웅이를 지켜주었으면 좋겠어. 그 순해서 물러터진 녀석을 말이야...

2006년 초. 네가 네마리의 아가를 낳았었지. 아이들을 우리가 입양시키려고,
방에 데리고 들어왔을때, 구슬피 울며 냐앙거리던 네가 생각난다. 우주가 유독 너를 따랐었는데.

우주가 떠나가고, 깜둥이쪽이가 작년 여름 사라지고, 꼬미가 몇달전부터 안보이기 시작하고, 짱이가 떠나가고... 이제 네가 가는구나.

네가 사랑하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서, 다시 몸을 부비며, 함께 하겠지. 이렇게 각박한 도시에서, 메마른 인간들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일이 참 힘든 일이었을꺼야. 이제 편히 쉬기를 바랄께. 고생했어.


뚤레야.
01년부터 시작되었던 너와의 인연, 우리의 인연이 참 소중한 인연이었음을... 기억해줘.
그리고, 잊지마.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님을,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임을 말이야.

나와 현숙이에게, 길냥이 사랑의 시작을 만들어주었고, 늘 든든한 대모 로서, 우리 곁에 있어주었던 너.
네가 있어, 참 좋았어. 고마워. 다시 태어나도, 우리의 친구로 태어나주기를...

너의 마지막 아들. 준이. 너의 아이 맞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키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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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에 올렸던 사진. 2003년 12월 13일, 4년전의 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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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말~06년초,(깜둥이), 꼬미, 쪽이, 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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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이, 꼬미, 저뒤에 깜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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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깜둥이, 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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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 깜둥이, 쪽이, 뒤쪽에 꼬미, 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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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쪽이, 꼬미, 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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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쪽이, 뚤레, 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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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 웅이, 깜둥이, 쪽이, 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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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0일, 뚤레. 꼬미. 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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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오전, 짱이를 보내주러 가던길, 차창밖으로 내다본 파아란 하늘은 참 슬퍼보였다.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가며 뿌려놓은 씨앗들속에서,
우리의 추억과 기억이 싹트게 되지만,

또한 시간이 흘러가면, 그속에서 싹튼 우리의 추억과 기억은,
움켜쥔 손아귀에서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고운모래의 감촉처럼, 흐릿하게 옅어져간다.

떠나간 존재에 대한 추억의 향기는,
눈물겹게 잡아보려 바둥대도, 언젠가는 희미해져갈 것이라는,
시간의 마법에 대한 예감은, 때론 내 가슴을 쥐어짜게 만들지마는,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삶의 Rule인것을 어찌하겠니...

그러나, 너와 내가 함께 한 시간의 발자취는, 영원히 내가슴에 남아있으리라.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의 웃음.
너와 이별한 후의 눈물.

영원히 내가슴속에 새겨보려, 다시한번 그 시간들을 더듬어본다. Timeless Time...

FOREVER  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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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06시 13분, 걸려온 전화한통... 짱이를 맡겼던 병원으로부터의 전화. 솔직히 그 전화를 받기가 무서웠습니다. 이 새벽에 전화가 오는 이유가, 단 한가지 밖에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피하고만 싶었지요. 엄습해오는 듯한 그 현실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11월 22일, 짱이를 병원에 데리고 갈때... 이 길이 마지막 길인 줄은, 꿈도 꾸지 못했었는데... 원충치료를 위해 약을 먹고 있는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식욕이 떨어지고 힘이 없길래, 그 원충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애가 기력이 없어진줄 알고, 감기 치료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던 그 길이, 이리 다시 돌아올수 없는 길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 일줄 몰랐기에, 다시 못보게 될줄 몰랐기에, 특별히 인사도 하지 않았는데...
금방 다시 보게 될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가볍게 인사하면 돌아섰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을 줄이야.

짱이는 우리와 떨어진채, 병원에서 외로워하며 그리 떠나갔네요.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죽음.
5일동안, 홀로 병원에 맡겨두었을때, 자기를 홀로 낯선곳에 맡겨둔, 형과 누나가 원망스럽진 않았을지...
다 짱이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던 것이었는데...

검이가 9월 6일 떠나가고, 11월 27일. 짱이도 떠나갔습니다.

지난 주에 서울에 첫눈이 내렸을때, 짱이에게 눈내리는 창가를 보여줬었습니다. 신기한듯 바라보면서 흥겨워하던 짱이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올해 여름에 태어나, 겨울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짱이는 떠나갔네요. 짱이가 보았던, 그 첫 눈이, 짱이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눈이 되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영역, 그 사이의 억만급의 간극은, 삶의 공간속에 있는 나에겐 마주치게 될때마다, 가슴에 커다란 폐허를 남겨놓는것 같습니다.

짱이...우리 짱이의 눈이 너무 슬퍼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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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포스팅하면서, 몇일후 짱이가 돌아오면 [Welcome 짱] 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하려 했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되어버렸네요. 휴... 핸드폰에 남아있은 02-3XX-XXXX  AM 06:13 라는 통화기록이, 짱이가 이제 우리곁에 없음을, 이 현실이 꿈이 아님을 상기시켜줍니다. 아직 사실 저와 제와이프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와닿지 않아요. 그 不在의 현실이 피부로 와닿지 않네요. 믿고 싶지 않기에.

'11월 27일 짱이가 떠나갔습니다.' 라는 자판을 누르는게, 내마음속에 짱이의 묘비명을 새기는게, 너무나도 버거운 일이군요. 한 생명의의 탄생을 기록하는것은 축복이지만, 그의 마지막을 기록하는건 한자 한자... 새길때마다 마음이 애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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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 - 앙팡 - 체라 - 검이 - 초린이 - 짱이 - 숙이 -주니

현재 우리집 냥이들이다. 9월 6일 체라초린이 사이에 있었던 검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고, 초린이에 대한 소개글까지, 이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귀차니즘때문이었는지, 차일 피일 이렇게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짱이에 대한 포스팅을 하게 된다.

짱이는, 예전부터 우리가 밥을 주고 있던, '꼬미'라는 길냥이의 아들래미. 참으로 더웠던 7월 후반부에 우리에게 다가왔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제 완연한 겨울이 다되어가는 지금에야, 짱이 를 이야기 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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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는 처음 왔을때부터, 많이 아팠었다. 다리쪽에 피부병이 심했었고, 심한 장염에 걸려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었다. 처음에 데리고 왔을때, 케이지 안에서 심하게 야옹거리면서 밤새 울고 있는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엄마 보고싶어서 그러려니 했지만, 알고보니 너무 아파서 울고 있던 것이었다. 그러나, 짱이는 병을 이겨내고, 다시 건강을 되찾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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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한동안 입원을 한 후에, 장염을 완치할수 있었고, 우리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꼬미'의 아들이라 와이프님은 더 애정을 가졌던 냥이. 보면 참 매력적으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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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도 엄청나다. 맥주한잔 하려고, 치킨을 배달시키면, '냐아아앙'하면서 쪼르르 달려와, 졸라댄다. 뭐 꼭 치킨이 아니더라도, 뭐든지 먹고 있으며 달라고 칭얼댔던 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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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집에 들어온지 4개월여가 되었고, 처음보다 많이 자랐다. 마른편에 길쭉한 몸매를 가진 짱이를 보면서, 우리부부는 짱이를 '강동원'타입의 몸매라 했었다.


그런데, 짱이가 아프다. 범백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 Feline Panleukopenia / FPL) 이라는 병.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병이다. 걸리지 않았으면 하는 무시무시한 병. 치사율도 높고, 전염성도 강하다. 의사선생님 말씀은, 우리가 매일 길냥이들 밥을 주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와 접촉되었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든 집안의 아이들에게까지,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우리가 거두고 있는 길냥이들 개묘수만도 15-20마리 가까이 되므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말이다.

 짱이는 지난주에 입원을 해서, 입원한지 5일차 정도된다. 이 병은, 결국 짱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한다. 지금 병원 격리 입원실에서, 수액을 맞고, 각종 약을 투여받으며 아주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앞으로 며칠동안이 고비라 한다. 그리고 사실 현재 상황이 아주 안좋은 편이라 한다. 짱이야.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이 시련을 버티고 이겨내라...짱이야.


든자리는 몰라도 , 난자리는 안다했던가.

짱이가 처음입원했을때, 집안이 온통 조용해진 것 같았다. 치킨을 시켜먹을때면, 냐아아앙~ 하고 달려와서, 내 무릎에 앞발을 올리고 졸라대면, 나는 녀석에게 핀잔을 주면서, 한두점씩 치킨을 떼어주곤 했었는데, 있어야 할 존재가, 사라진 그 빈자리는 크게 다가왔다.

짱이 뿐만이 아니다. 어제 숙이가 입원을 했고, 오늘은 체라가 입원을 했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기에, 전염성이 강한 범백의 초기증상을 보이자마자, 병원에 입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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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의 짱이, 숙이, 체라짱이는 지난주(11/22)에, 숙이는 어제(11/25), 체라는 오늘(11/26) 입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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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초, 아이들이 창문앞 작은 베란다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다. (짱이, 숙이, 체라, 초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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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곱 아이들이 한자리에 있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모두들 이 시련을 잘 이겨내줬으면...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쉽게 잊고 산다. 그 일상은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0'이라 생각하고,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얻기위해, 아둥바둥거리며 그 일상의 소중함을 망각하게 된다. 그 일상은 이미 우리 삶속의 하나의 소중한 '완성태'였음을 우리는 늘 잊고 산다.

그러나, 그 당연한 일상이 깨지려할때, 우리는 그때서야 깨닫는다.

우리가 당연시 했던 일상은 0 이 아니라 100.이었음을... 즉 안정된 상태로 완성되어있던 소중한 상태였음을. 뒤늦게야 깨닫는다. 늘 이런 일들을 반복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라 하지만, 너무나도 가슴절절히 다가온다. 아무일 없고, 평화롭던 그 시간들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짱이야... 제발 이겨내라. 형하고 누나가 이렇게 절실히 기원하나니... 며칠만 더 버텨내면 된다.
병마를 이겨내고 건강해져서 돌아오면, 임마... 너, 내가 치킨먹고 있을때 내 무릎에 앉혀놓고, 특별대우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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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이가 9월 6일 그렇게 떠나간 이후로, 저희집 냥이들에 관한 포스팅이 좀 뜸했는데요. 현재 7마리의 냥이들이 함께하고 있답니다. 포스팅으로는, 소개된적도 없는 수많은 아그들 ^^;;; 참 재밌어요. 사람들도 개인차가 다 있듯, 냥이들도 개묘차가 참 큽니다. 성격, 생김새, 행동, 취향등등 어느하나 같은 아이들이 없네요. 다 개성만점의 냥이들입죠.

'초린'이란 이름은, 대조영을 보시는 분이시라면, 다 아실듯. 그렇습니다. 거란국의 여걸 '초린'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초린이가 들어온 날이, 2007년 7월 8일 밤.  저희가 밥주는 '핑크'라는 냥이의 딸이지요. 정말 어여쁜 삼색냥이입니다. (참고로 삼색냥이는 대부분이 여아입니다.)

당시 한창 '대조영'에 버닝하고 있던 시절이어서, 문득 떠오른 이름이 '초린'이었지요. '초린'처럼 당당하고 씩씩하게, 자라거라... 여장부가 되거라~ 하는 심정으로,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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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의 초린낭자^^ 마땅한 이미지가 없어서 동영상을 캡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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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데리고 왔을때, 너무 어린상태라, 주사기를 통해 '초유'를 주고 있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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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제 짝의 품에 안겨있는 모습. 은근히 성깔 지존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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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비교를 위한 샷. 2000년생 올블랙 카리스마 '옹이'와 2007년생 초린이.



예쁜 초린이의 모습들 ^^  물론 찍은지, 4개월 가까이 되는 사진이라... 초린이가 엄청 많이 컸습니다.
계속 냥이들 사진 찍어왔는데, 귀차니즘으로 미뤄왔네요. 이제 틈만나면 올려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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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두사진들은, 마우스와 함께 나름대로 (냥이와 쥐)라는 설정으로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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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이를 보내고, 지난주 내내, 많이 힘들었습니다. 죽음 그자체가 가져오는 커다란 벽때문이기도 했고, 그때 그순간에 조금만 잘 대처했다면, 검이가 살아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때문에, 또 더 잘해줄수 있었는데, 검이에게, 잘 대해주지 못한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걸려서, 그 너무나도 깊은 후회가 마음을 후벼파더군요. '있을때, 잘해라~'라는 말은, 비단 남녀간의 문제에 한정되는게 아닌가봅니다.

삶과 죽음, 왜 그토록 철학자들이, 그 '죽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사색과 고민을 했어야 했는지. 또 많은 종교들이 왜 저마다의 '내세론'에 큰 비중을 두고 있었는지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무신론자입니다. 절대자로서의 '신'이라는 존재까지는 부정하고 싶지는 않으나, 특정한 '종파'를 따르고 싶은 생각은 없는 사람이지요. 예수를 신으로 믿는 사람도 있을테고, 요즘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마르크스의 말들을 경전 처럼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탐크루즈 처럼, '과학'을 신으로 믿는 사람들도 있을테구요. 아니면, 어떤 신부의 '고해'처럼, '인류진화의 역사'가 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껍니다. 각자 저마다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이지요.

제가 검이를 추억하는 글을 보면서, '과학적 이성'을 지닌, 혹자들은 이렇게 말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죽음이란, 생물학적 기능의 정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이지요. 특정한 문화 혹은, 경험을 공유하지 않은 자들과의 논쟁은 무의미할 것입니다. 전 훗날, 저희 부모님께서 돌아가시더라도, 늘 제곁에서 저를 지켜주실꺼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설령, 나 혼자만의 '착각'속의 가정이던간에,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함께 해왔던 세월속에서의 부모님의 따뜻함을 잊지 않는 이상, 그것은 분명 저에게 있어 엄연한 실존이자, 사실일것입니다. 그것은 '종교'로서의 믿음이 아니라, 함께 해왔던 시간들에 대한 '사랑의 기억'일 테니까요.

검이를 대하면서도, 그런 마음이 듭니다. 이것도 엄연히 '구별짓기'라는 속성을 지닌, 문화의 문제일수도 있을꺼에요. 인간 뿐만이 아니라,  '동물'도 사랑했던 문화속에 있었던 사람들만이, 공유할수 있는 감정일껍니다. 그런것이겠지요. 검이는, 저에게 분명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9월 6일 새벽, 검이가 그렇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고나서, 몇시간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습니다. 불과 어제그저께만해도, 제가 기타칠때면, 꼭 자기가 관객이라도 되는것처럼, 옆에 의자에 앉아서 저를 응시하던 따뜻한 검이가 있었으니까요. 아니,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병원에서는 제대로 먹지도, 눈을 뜨지도, 일어나서 걷지도 못하던 아이가, 그래도 자기 집에 왔다고, 일어나서 걸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또 캔 하나를 다 먹어치우면, 살아보려고 노력했던 검이였으니까요. 그러나, 죽음이라는 이름은, 체온을 앗아가버리고, 검이는 많이 차가워졌더라구요.

검이를 땅에 묻고 돌아올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반려동물 장례업체에 연락을 했습니다. 9월 6일 오후 2시 30분쯤에 연락을 했었는데, 1시간여 후에, 차가 저희 동네 입구까지 오더군요. 나머지 6마리의 냥이들에게, 검이와 인사를 시키고, 검이를 처음 구조한 그장소에 잠시 들렸다가, 차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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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장례업체로 이동하는중, 차안에서.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검이를 눈에 가슴에 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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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이의 마지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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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아, 아픈 몸에서 벗어던지고, 우리와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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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이의 엔젤스톤의 모습













검이를 다시 데리고 돌아오면서, 홍대에서 버스를 내려서, 늘 검이가 가던, 동교동의 동물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원장 선생님께서도, 검이가 발작하는 것때문에, 밤새 간호를 해주시면서, 아침에 퇴근하시곤 하셨거든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늘 검이가 좋아하던 장소에, 검이를 잠시 쉬게 했습니다. 늘 캣타워 아래에가서 앉아 있었거든요. 유독 검이가 좋아하던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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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검이











이렇게 검이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 저희 부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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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이를 위해 마련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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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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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Will Always Love You








































































그러다가, 문득 제가 기타칠때마다, 곁에와서 그 기타소리를 듣고 있던 화검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하여, 제 기타의 이름을 '화검'이라 지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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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순간, 더욱더 소중해진 나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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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 GUM
































기타도 못치는게, 기타 조금 알았다고 이런저런 '꿈의 기타'들에 눈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이제 이 기타는 평생 버릴수 없는 가장 소중한 기타가 되어버렸습니다. 열심히 기타 연습해서, 내년 9월 6일에는, 검이에게 '제대로된' 노래를 불러주려고 합니다.

지금은, 아직 손끝에서도, 검이의 감촉이 느껴지는 듯하지만, 시간이 흐르고나면, 그 아픔의 자리를, 부드러운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감정이 채워주겠지요. End가 아닌 And를 위하여, 늘 검이와 함께 살아가려고 합니다. 또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제2, 제3의 검이를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Posted by H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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